[앵커]
대형 전자상거래 업체를 통해 주문한 김치 상자에서 살아 있는 쥐가 발견됐다는 제보가 들어왔습니다.
업체 측이 원인 조사에 착수했는데, 어떤 상황이었는지 차상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김치가 들어있다고 적힌 종이 상자.
흔들어 보니 김치 말고도 무엇인가 들어 있습니다.
손잡이 용도로 뚫린 구멍 사이로 모습을 드러낸 동물.
살아있는 쥐였습니다.
부산 해운대구에 사는 A 씨는 지난해 말, 대형 전자상거래 업체를 통해 김치를 주문했다가 이 같은 일을 당했다고 말합니다.
[A 씨 : (배송용 보냉상자는) 놔두고 상자만 들고 갔는데, 식탁에 올려놓고 칼로 자르고 뚜껑을 열었는데 뭔가 갑자기 '탁' 얼굴을 드는데….]
심하게 놀란 A 씨는 쥐가 밖으로 나오지 못하게 테이프로 상자를 둘러쌌습니다.
고객센터를 통해 연락을 받은 업체 측은 1시간 만에 김치 상자를 회수했습니다.
[배송기사 : 저희도 어떻게 된 영문인지 모르겠는데 일단 가져가서 고객센터를 통해 연락을 드리겠습니다.]
해당 업체는 납품 업체로부터 김치를 먼저 사들인 다음 주문이 들어오면 배송하고 있습니다.
업체 측은 김치 상자에 쥐가 들어간 원인에 대해서는 자체 조사 중이라면서도 제조와 배송 과정에서 들어갈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말합니다.
여러 사람의 손을 거치고, 물류창고에 방역 체계도 갖췄기 때문에 살아있는 쥐가 상자에 들어갔다면 몰랐을 리 없다는 겁니다.
또 배송한 아파트가 30년이 넘은 오래된 건물이라서 배송 이후 상자 틈으로 쥐가 들어갔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했습니다.
쥐가 들어있던 김치 상자는 이른바 '찍찍이'라고 부르는 벨크로 방식의 보냉상자에 담겨 아파트 14층 대문 앞에 놓여 있었습니다.
A 씨는 이 같은 일이 반복돼서는 안 된다는 생각으로 제보했다며 업체가 제시한 보상안은 모두 거절했다고 말했습니다.
YTN 차상은입니다.
YTN 차상은 (chase@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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