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IMF와 세계은행에 이어 UN도 올해 세계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낮춰잡았습니다.
미국과 유럽의 경제 둔화가 두드러지면서 최근 수십 년 사이 가장 낮은 경제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워싱턴에서 권준기 특파원입니다.
[기자]
유엔은 올해 경제가 지난해보다 조금 나아질 거라는 애초 전망에서 1.2% 포인트 하향 조정했습니다.
세계 경제성장률 1.9%는 최근 수십 년 사이 가장 낮은 수치라고 유엔은 밝혔습니다.
인플레이션과 우크라이나 전쟁, 코로나19 등 작년부터 이어진 악재에다, 미국과 중국 경제의 디커플링, 탈동조화 현상이 심화 되는 점을 주요 요인으로 꼽았습니다.
[안토니우 구테레스 / 유엔 사무총장 : 우리는 대분열의 위기를 겪고 있습니다. 세계 양대 경제의 탈동조화(디커플링)를 말합니다. 이 구조적 균열은 두 개의 다른 통상 질서를 만들어 냅니다.]
유엔은 특히 미국의 경제 성장률이 0.4%에 불과할 것으로 내다봤고, 유럽은 제로에 가까운 0.2% 성장률로 가벼운 경기침체를 경험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미국과 유럽의 수출 약화는 세계 성장 동력 둔화라는 연쇄반응을 낳을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로베르트 하벡 / 독일 경제장관 겸 부총리 : 지난 가을 전망했던 대로 올해 경기침체가 온다면 예상보다 짧고 가벼울 것으로 예상합니다.]
유엔이 전망한 우리나라 성장률은 2%로, 세계 경제성장률보다 0.1%포인트 높을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중국은 제로 코로나 정책을 완화하면서 4.8%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지만, 코로나 재유행 가능성을 고려할 때 경제활동 재개 과정이 험난할 것으로 관측했습니다.
일본은 1.5% 성장률을 예상했습니다.
유엔은 다만 내년에는 성장률이 2.7%로 회복할 것으로 전망해 세계 경제가 반등을 시작할 거라는 IMF와 같은 견해를 내놨습니다.
워싱턴에서 YTN 권준기입니다.
YTN 권준기 (jkwo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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