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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색] 지금이 과수 화상병 방지 골든 타임

2023.01.26 오후 0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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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과수 화상병은 배나 사과나무 등에 발생하는 병인데, 치료제가 없어 한 번 걸리면 피해가 클 수밖에 없습니다.


이 화상병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이맘때쯤 과수의 이상징후를 발견해서 제거하는 게 효과적이라고 합니다.

김학무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잎과 줄기가 검게 변해 죽어가는 배나무.

화상병에 걸린 건데 아직 치료제가 없는 데다 전염성이 강해, 즉시 나무를 뿌리째 땅에 묻는 등 제거해야 합니다.

지난 2020년 전국 740여 농가에서 발생한 뒤 다행히 차츰 줄고 있지만, 한 번 걸리면 과수원이 초토화돼 안심할 수 없습니다.

[조일행 / 경기도 안성시 : 몇십 년의 공을 들인 게 어느 한순간에 날아가는 거죠. 그게 제일 불안한 거예요, 그다음에 소득이 사라진다는 것, 어떻게 할 수 있는 대체 농사할 수 있는 게 없어요.]

나무 줄기가 손상돼 움푹 파이거나 검게 변한 궤양입니다.

과수 화상병의 병원균은 바로 이런 궤양 속에서 겨울을 보낸 뒤 봄에 기온이 오르면 활동을 시작합니다.

따라서 매년 이맘때 이런 궤양들을 제거하면 화상병의 발생을 막는 데 도움이 됩니다.

궤양을 제거할 때는 전정 가위 등 작업 도구의 소독을 철저히 해야 작업 중에 발생할 수 있는 전염을 막을 수 있습니다.

[채의석 / 농촌진흥청 농업지도관 : 1, 2월의 궤양 제거와 2, 3, 4월 감염 나무 우선 제거를 통해서 병의 발생을 최소화하고 확산을 막을 계획입니다.]

최근에는 유전자 진단기술을 활용해서 과수 화상병 발생을 신속히 알 수 있는 기술도 개발됐습니다.

[김석철 / 경기도 농업기술원장 : 본 시스템을 통해서 화상병의 사전 예찰, 방제, 그리고 보상하는 시스템을 일원화시켜서 기존보다 40% 이상 시간을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과수 화상병이 발생한 과수원에서는 나무를 모두 땅에 묻고 2년간 과수 농사를 지을 수 없기 때문에 더욱 철저한 대비가 필요합니다.

YTN 김학무입니다.




YTN 김학무 (mookim@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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