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정부는 전통시장에서 사용할 수 있는 온누리상품권 이용을 활성화하기 위해 17억 원 규모의 복권 이벤트를 실시하고 있습니다.
원래는 지난해 12월부터 경품을 지급할 계획이었는데, 예산 편성이 삐걱대며 당첨금 지급이 계속 미뤄지고 있습니다.
제보는 Y, 윤성훈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전통시장에서 현금처럼 쓰면서 할인 혜택도 받을 수 있는 온누리상품권.
최근엔 모바일 앱에서 충전하는 방식이 새로 도입됐습니다.
정부는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1월까지 모바일 앱으로 상품권을 사용하면, 추첨을 거쳐 상품권을 다시 충전해 주는 소비복권 이벤트도 시작했습니다.
만 원부터 최대 100만 원까지, 모두 5천120명에게 17억 원어치를 나눠주는 큰 행사입니다.
상품권 홈페이지에는 지난해 12월 중순 이후 차례대로 경품을 지급한다는 공지도 뚜렷합니다.
그러나 아직 경품을 받은 사람은 아무도 없습니다.
행사 첫 달인 11월 말 뽑힌 1회차 당첨자들조차 당첨금이 충전되기를 기다리는 상황입니다.
[소비복권 이벤트 1회차 당첨자 : 저희가 최초로 통보받은 게 11월 30일 통보 받았어요. 맨 처음에는 지급 안내는 12월 중순이라고 안내했거든요. 그런데 지금도 못 받고 있네요. 국가에서 하는 사업이지만 그건 좀 잘못된 것 같잖아요.]
심지어, 1등과 2등, 3등은 경품 액수의 22%, 많게는 22만 원을 제세공과금으로 완납하고 정작 당첨금은 손에 쥐어보지도 못했습니다.
받은 건 "정부 예산 편성 일정 등으로 당첨금 지급이 지연될 예정"이라는 안내 문자가 전부입니다.
이에 대해 정부는 우선, 1등부터 3등까지 당첨자에게서 제세공과금 납부 동의를 받는 데 시간이 걸렸고, 형평성 차원에서 4등과 5등에게도 한꺼번에 당첨금을 주려다 보니, 지난해 잡아둔 예산을 집행하지 못한 채 해를 넘기며 문제가 발생했다고 인정했습니다.
결국, '온누리 상품권 발행' 예산을 올해 다시 편성해야 해서, 현재 절차를 밟고 있다는 설명입니다.
[육동일 / 충남대 자치행정학과 명예교수 : 정책적인, 행정적인 준비가 미흡했던 거로 보여 지네요. 그런 것을 충분히 예상해서 지급기한이라든지 이런 것에 대해 꼼꼼히 챙겨봤어야 하는데….]
정부는 예산 재편성을 얼른 마무리하고 당첨금도 조속히 지급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이미 당첨된 사람들에게도 약속을 지키지 못한 가운데, 5회부터 마지막 7회차까지, 앞으로 당첨될 이들에겐 언제 당첨금을 줄 수 있을지는 불투명합니다.
YTN 윤성훈입니다.
YTN 윤성훈 (ysh02@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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