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파키스탄 경찰 단지 안에서 벌어진 이슬람 사원 폭발 사건 사망자가 백 명을 넘어섰습니다.
보안에 실패한 경찰이 수사에 나선 가운데 배후를 자처했던 파키스탄 탈레반은 이를 번복했습니다.
조용성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파키스탄 국기와 화환에 덮인 관 수십 개가 가지런히 놓였습니다.
일렬로 맞춰 선 경찰은 총을 들어 고인에 대한 예를 갖춥니다.
파키스탄 경찰 단지 이슬람 사원에서 벌어진 폭탄 테러로 사망한 사람이 백 명을 넘었습니다.
220명을 웃도는 부상자 가운데 중상도 많아서 희생자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피해 규모가 겉잡을 수 없이 커진 것은 폭발 뒤 벌어진 사원 붕괴가 주된 원인으로 꼽힙니다.
[모아잠 자흐 / 카이버·파크툰크와주 경찰 감찰관 : 대부분의 피해는 폭발에 의한 것이 아니라 폭발의 힘에 의한 지붕 붕괴에 의한 것이었습니다. 콘크리트 석판 아래에 갇힌 사람들이 대부분 목숨을 잃었기 때문입니다.]
사건이 일어난 페샤와르는 치안이 가장 강력한 곳이어서 충격을 더하고 있습니다.
카이버·파크툰크와주는 추모의 날을 선포해 희생자들을 애도했고,
야당은 경제에 이어 법질서 개선에도 실패했다며 총리 퇴진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보안실패를 인정한 경찰은 내부 협력자 여부를 비롯해 어떻게 검문을 뚫었는지 조사하고 있습니다.
[카시프 아프타브 아바시 / 경찰 총경 : 분명히 보안 실수가 있었습니다. 경찰은 폭탄 테러의 모든 측면을 조사할 조사 위원회를 구성했습니다.]
사건 직후 파키스탄 탈레반 사령관이 배후를 자처했지만, 몇 시간 뒤 대변인이 이를 공식적으로 부인했습니다.
신도에 대한 공격은 이슬람의 가르침을 위배한 것이라는 비난이 거세지자 입장을 번복한 것이라는 분석입니다.
YTN 조용성입니다.
YTN 조용성 (choys@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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