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진행 : 나경철 앵커
■ 출연 : 이현웅 YTN라디오 아나운서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시 [YTN 굿모닝 와이티엔]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2월의 첫날입니다. 오늘 아침 신문은 어떤 소식을 다뤘는지짚어보겠습니다. 이현웅 아나운서가 정리해왔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첫 기사부터 보겠습니다. 우크라이나 전쟁 관련 기사 같은데요. 지난해 2월 말에 발발을 했으니까 벌써 1년이 되어 가네요?
[이현웅]
작년 2월 24일 전쟁이 시작됐으니,이제 얼마 후면 꼭 1년을 채우게 됩니다. 중앙일보 기자가 1년 전 러시아의 침공 루트를 거꾸로 거슬러 올라가며 전쟁의 상흔을 확인해봤는데 -현지에서 만난 우크라이나 주민들은작년 2월에 마음이 머물러 있는 듯 보였답니다.
지하실에서 35일 동안 웅크린 채 버텼다는 한 60대 여성은기자의 손을 이끌고 부서진 마을 곳곳을 보여줬다고 하고요. 또 한때 벨라루스에서 건설 노동자로일했다는 주민은 과거 교류가 많았던벨라루스가 러시아군에 길을 내준 건충격적이라며 분노하기도 했습니다.
[앵커]
아마 현지에서도 전쟁이 이렇게까지 참혹하게 길어질 줄은 아무도 상상을 못 했을 것 같아요.
[이현웅]
우크라이나에서 문구점을 운영하는 한 주민은 침공 사실을 뉴스로 처음 들었을 때바로 대피하지 않았다고 했는데요. 그 이유에 대해"우리를 이렇게 짐승처럼 대할 줄몰랐기 때문이다"라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지금도 키이우에서는 툭하면 공습 사이렌이 울리고,그럼 시민들은 지하철과 버스에서 내려 대피하는 게 일상이 됐다고 합니다.
한 20대 청년이 기자에게꼭 당부한 이야기가 있다고 하는데,우리의 이야기를 쓰게 된다면우리가 두려움에 떨고 있지 않고,화가 나 있다는 사실을 꼭 알려달라고말했다고 합니다.
[앵커]
계속해서 무고한 시민들이 고통을 받고 있는 그런 상황입니다. 빨리 평화의 소식이 들렸으면 좋겠습니다. 다음 기사 보시죠. 청년들이 고물가에 비명을 지르고 있다는 제목인데 어떤 내용인가요?
[이현웅]
작년 2월에 '청년희망적금'이만들어져 큰 인기를 끌었죠. 정부 지원금까지 합치면만기 때 최대 연 10%대 이자를 받을 수 있다는 점을매력적으로 느낀 청년들이많이 가입했던 건데,1년이 지난 지금까지중도 해지 규모가 점차 커지고있다고 합니다.
총 286만여 명이 가입했는데,작년 9월까지 30만 명이 해지했고,4분기 현황은 아직 집계되지 않았지만,업계에선 3분기보다 더 많은 인원이해지했을 거라고 분석하고 있습니다.
[앵커]
내 집 마련의 가장 좋은 수단으로 알려진 청약통장도 요즘 해지하는 분들 굉장히 많다고 하더라고요.
[이현웅]
관련 그래프 중간에 실려 있는데 작년 말 기준 청약통장 가입자 수가2,789만 명 수준까지 떨어졌습니다. 12년 만에 처음으로 감소한 거라고 하는데요. 분양가가 높고, 청약통장 이자율이 상대적으로 낮기 때문에 우선 대출을 갚는 게 더 유리하다고 판단한 사람들이해지한 걸로 보입니다.
고통스러운 고물가 상황이 이어지면서 청년들은 소비를 최대한 줄이고 있는데,헬스장에 가는 대신집에서 맨몸 운동을 하고,통신료를 아끼려 알뜰폰으로갈아타는 경우도 많아졌다고 합니다.
[앵커]
청년들 일자리 문제도 여전한데 고물가 때문에 이중고를 겪고 있는 것 같습니다. 다음 기사 보겠습니다. 계속해서 저희가 안 좋은 얘기들을 많이 나눴지만 지금 굉장히 좋은 소식인 것 같아요. 따뜻한 소식이죠?
[이현웅]
기부 소식인데 중앙일보 사회면에강원FC 한국영 선수의 사진이 실려 있었습니다. 한국영은 2015년부터 8년 동안연탄 후원을 이어오고 있는데,매년 12월이 되면 전화 한 통 없이조용히 후원금을 전해온다고 합니다. 지금까지 총 12만 장을 기부했다는데,그래서 연탄은행 관계자들은 한국영 선수를 '12월의 조용한 천사'라고 부른다고 합니다.
한국영 선수가 기부를 시작한 이유는다큐멘터리를 통해 연탄이 필요한분들이 많다는 걸 알게 됐다라고 하는데요. 그게 계기가 됐다고 합니다. 또 도우며 살아야 한다고 한 아버지 말씀의 영향을 받았다고 합니다.
[앵커]
정말 진정한 국가대표가 아닌가라는 생각이 드는데 전북 임실에서도 선행이 이어졌다고요?
[이현웅]
임실에는 매년 수억 원을 기부하는얼굴 없는 천사가 있다는데,2021년에 3억 7천만 원,작년에 4억 3천만 원,그리고 올해는 벌써 4억 5천만 원을전달했다고 합니다. 특히 올해는 코로나에 난방비 부담까지 겹쳐서취약 계층의 어려움이 커졌다면서,이런 상황을 고려해 더 많은금액을 내놓았다고 했습니다. 이 돈은 기부자의 기탁 조건과뜻에 따라서 저소득층 1,212세대에게5개월 동안, 매달 수십만 원씩지원할 계획입니다.
[앵커]
이렇게 어려울 때일수록 이런 마음 따뜻해지는 소식이 많이 전해졌으면 좋겠습니다. 다음 기사 보겠습니다. 다시 또 마음이 덜 따뜻해지는 소식이 있는데요. 어떤 내용인가요?
[이현웅]
우리 사회의 중산층 비중이확대되고 있다고 합니다. 우리나라 통계청은 중위소득 50~150%를중산층 기준으로 삼고 있는데,이 비중이 2011년 54.9%에서2021년 61.1%로 늘었다고 합니다. 또 본인 스스로 중산층이라고 인식하는 비중 역시2013년 51.4%에서 2021년 58.8%로 꾸준히 상승했다고 합니다.
여기까지만 보면 좋은 소식이다라고 볼 수도 있겠지만 반면 계층 이동 가능성에 대한인식은 낮아진 걸로 조사됐습니다. '노력한다면 개인의 사회경제적지위가 높아질 가능성'에 대해 묻자'높다' 쪽의 응답이 2011년 28.8%에서2021년 25.2%로 줄어들었고 또 '자녀 세대의 사회경제적 지위가높아질 가능성'에 대해선2011년 41.7%에서 2021년 29.3%까지급감했습니다.
이런 내용을 담은 KDI 보고서에는중산층 확대와 계층 이동성 제고를 위해일자리 창출과 고용 확대,실용적 교육이 필요하다고 쓰여 있었습니다.
[앵커]
개천에서 용 날 수 있는 사회가 개인적으로는 건강한 사회다라고 생각을 하는데 부의 대물림이 더 강화되고 있는 그런 소식인 것 같아서 참 안타까웠습니다. 마지막 기사 보겠습니다. 민식이법 관련 기사인데요. 2020년에 민식이법이 시행되고 있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굉장히 미흡한 점이 많은가 봐요?
[이현웅]
경찰청의 최근 5년간 스쿨존 내어린이 사고율 추이를 보면,민식이법이 만들어진 후에도사고율과 사고 건수에큰 차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최근 코로나19 여파로등교일수가 그 전보다 줄었던점을 감안한다면, 사실상 관련 법 개정안이아이들을 차로부터 지켜주지못했다고 말할 수 있겠는데요.
이런 가운데, 작년 12월 학교 앞 좁은 길에서이동원 군이 음주운전 차량에치어 숨진 일을 계기로현재 국회에는 이른바 '동원이법'이발의된 상태입니다.
[앵커]
이와 관련해서는 음주운전이 당연히 문제기는 했지만 차도와 보도가 분리가 안 돼 있다, 이런 점이 지적이 많이 됐었는데요.
[이현웅]
그런 부분까지 반영이 됐는데요. 태영호 국민의힘 의원이발의한 법안을 보면,스쿨존으로 지정된 도로에는보도 설치를 의무화 하도록 했고교차로에는 무인 교통단속용장비 설치 의무화,방호울타리 우선 설치 등의 내용이 담겨있었습니다.
처벌을 강화하기보다는 실제 사고를 줄이기 위한방안이 담겨있다고 볼 수 있겠는데 한 전문가도 법이 통과된 뒤에시행령을 통해 스쿨존 내 과속방지턱이나교통안전시설 설치 규정도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말하고 있었습니다.
[앵커]
우리 아이들을 보호하기 위한 사회적 장치들은 아무리 강화해도 지나치지 않다라는 생각이 듭니다. 굿모닝 브리핑 이현웅 아나운서와 함께했습니다. 고맙습니다.
YTN [이현웅] (leehw1118@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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