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장바구니 물가만큼 피부에 와 닿는 게 없죠.
그런데 인기 과자와 아이스크림은 물론, 한파에 채솟값까지 급등하면서 소비자들의 고민은 깊어지고 있습니다.
장 보는 시민들 목소리, 이준엽 기자가 들어봤습니다.
[기자]
지난해 국내에서 다섯 번째로 많이 팔린 과자, 꼬깔콘입니다.
이번 달부터 권장소비자가격이 1,500원에서 1,700원으로 올랐습니다.
빼빼로와 몽쉘, 마가렛트 등 다른 인기 과자들의 가격도 한꺼번에 인상됐습니다.
가격표를 본 소비자들은 진열대로 선뜻 손을 내밀지 못합니다.
[이효림 / 서울 응암동 : (오른 과자들을) 원래 많이 좋아하고 과자를 진짜 즐겨 먹는 편인데 가격이 오른다고 하면 금전적으로 일단 부담이 너무 많이 될 거 같고요. 많이 못 사 먹을 것 같다는 게 일단 아쉽게….]
제과업체는 원재료와 포장재 값뿐만 아니라 인건비, 전기·가스 요금 등도 전반적으로 올라 가격 인상이 불가피하다고 설명합니다.
하지만 소비자들은 하나에 2, 3천 원씩 하는 과자 가격이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습니다.
[최수지 / 서울 응암동 : 인터넷으로 대용량 시켜도 혼자 먹기 때문에 불편해 낱개로 살 수밖에 없는데, 그런 게 가계에 조금 부담이 됩니다.]
과자뿐만이 아닙니다.
식사 대용으로 가볍게 먹는 시리얼을 비롯해 초콜릿과 사탕, 껌과 함께, 아이스크림 값도 올랐습니다.
여기 냉장고 안에 있는 월드콘과 메로나, 각각 낱개 기준으로 천 원짜리인데 1,200원이 되면서 각각 20%씩 올랐습니다.
한파에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채솟값 역시 위태롭습니다.
특히, 당근 가격은 마트 소매가 기준으로 1년 전과 비교해 50% 이상 비싸졌습니다.
또, 오이와 애호박 등 시설채소 중심으로 값이 워낙 뛰어서, 한번 장을 보려면 마음의 준비를 단단히 해야 합니다.
[김효경 / 서울 구산동 : 우선 불필요한 거는 안 고르려고 하고 있고요. 우선순위를 둬서 메모한다든지 해서 장을 보고 있습니다.]
난방비에 택시요금, 먹거리 물가까지 안 오르는 게 없는 요즘,
서민들의 지갑은 점점 얇아지고 한숨은 더욱 깊어집니다.
YTN 이준엽입니다.
YTN 이준엽 (leejy@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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