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태원 참사 유가족들이 기습 설치한 서울광장 분향소에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서울시가 통보한 자진 철거 시한이 오늘 오후 1시까지인데 유가족들은 철거할 수 없다며 반발하고 있습니다.
현장에 YTN 취재기자 나가 있습니다. 차유정 기자!
지금 상황은 어떻습니까?
[기자]
긴장감이 팽팽하게 흐르고 있습니다.
서울시가 분향소를 자진 철거하라고 통보한 시한이 오늘 오후 1시까지이기 때문입니다.
유족들과 시민단체는 절대 철거할 수 없다는 입장입니다.
밤새 분향소 곁에 있었던 유족들은 지금도 강제 철거에 대비해 분향소 주위를 지키고 있습니다.
다만, 오후 1시까지 자진 철거를 안 하더라도 서울시가 바로 강제 절차에 돌입할 가능성이 크지는 않아 보입니다.
최대한 자진 철거를 유도하겠다는 입장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몇 차례 더 계고장을 보낸 뒤 그래도 아무 조치가 없으면 법적 절차를 밟을 것으로 보입니다.
그제 유가족과 시민단체들은 참사 100일 추모행사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서울광장에 분향소를 차렸습니다.
더 많은 시민이 함께 추모할 수 있도록 광화문광장 쪽에 설치를 원했는데 시가 받아들이지 않자 서울광장에 예정 없이 설치한 겁니다.
하지만 서울시는 규정상 허용할 수 없다는 입장입니다.
관련 조례를 보면 광장을 사용하려면 시 허가를 받아야 합니다.
허가받지 않고 광장을 무단 점유한 경우 시가 철거를 명하거나 필요한 조치를 할 수 있습니다.
긴장이 커지는 가운데 오후 1시에는 유가족들이 기자회견을 열어 입장을 표명합니다.
자세한 소식 계속 전해드리겠습니다.
지금까지 서울광장에서 YTN 차 유정입니다.
YTN 차유정 (chayj@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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