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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라이브] BTS, '그래미' 세 번째 도전...수상 가능성은?

2023.02.06 오전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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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김선영 앵커, 박석원 앵커
■ 출연 : 하재근 / 문화평론가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LIVE]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지금 미국 LA에서는 미국 최고 권위의 대중음악 시상식인그래미 어워드 시상식이 열리고 있습니다.

[앵커]
K팝의 새 역사를 쓰고 있는 그룹 BTS가그래미상 수상의 영광을 거머쥘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는데요. 하재근 문화평론가와 자세한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앵커]
시상식이 10시쯤 시작됐고 전 세계 아미들이 지금 응원을 하고 있을 것 같은데요. BTS가 그래미 어워드 세 번째, 그러니까 3수하고 있는 거죠?

[하재근]
그렇습니다. 세 번째 후보로 지명됐는데요. 특히 이번 같은 경우에는 세 부문의 후보로 지명된 거예요. 일단 베스트팝 듀오 그룹 퍼포먼스 후보. 이게 3년 연속으로 지명됐고 그리고 앨범 오브 더 이어 부문에도 콜드플레이하고의 협업으로 또 지명이 됐고. 방탄소년단만 지명된 건 아닌데 콜드플레이 앨범인데 여기에 방탄소년단 멤버들이 참여했기 때문에 같이 지명된 거고. 옛투컴이라는 노래를 통해서 베스트뮤직비디오 후보에게 지명됐습니다.

[앵커]
아무래도 그래미어워드이기 때문에 경쟁자들이 쉬운 경쟁자들이 아니잖아요. 이런 후보들을 주목할 만할까요?

[하재근]
주목할 만한 후보들은 넘쳐나는데 그래미에 후보로 지명된 분들은 다 주목할 만한 분들이거든요. 엄청난 분들인데 특히 지금 관심을 모으는 분야가 베스트팝 듀오 그룹 퍼포먼스, 이 부문이거든요. 여기 보면 아바가 등장했습니다. 40년 만에 아바가 갑자기 앨범을 내서 엄청 유명한 그룹인데. 당연히 방탄소년단 입장에서는 긴장할 수밖에 없는 거고.

거기에 더해서 해외 매체가 벌처라는 매체에서는 카밀라 카베요, 애드시런 이 팀한테 줘야 된다라고 주장하고 나섰고. 미국의 LA타임스는 우측에 보는 샘 스미스 킴, 저 팀한테 이 부문의 상을 줘야 한다. 이렇게 주장하고 나서서 우리 입장에서는 이 매체들이 왜 초를 치나, 이런 느낌이 드는데 어찌됐든 누구한테 상이 가야 될지 의견이 분분한 상황입니다.

[앵커]
그래미 어워드, 참 BTS라는 그룹이 3수를 할 정도로 그런 시상식인데. 솔직히 지난해 상당히 전성기를 누릴 때 BTS가 수상을 못했을 때 BTS 버터도 녹이지 못했다, 그래미 어워드를. 이런 얘기가 많았잖아요. 아시아 홀대다, 이런 얘기도 있는데 맞는 얘기인가요?

[하재근]
그러니까 미국의 이른바 3대 음악상 시상식이라고 하는 빌보드 시상식, 아메리칸 시상식, 그래미 시상식. 이 상들 중에서 빌보드 시상식은 당연히 빌보드 성적 위주로 상을 주는 거고 방탄소년단이 빌보드에서 성적이 좋게 나왔으니까 상을 많이 받았죠. 그다음에 아메리칸 음악 시상식 같은 경우에는 최신 트렌드를 많이 반영하다 보니까 방탄소년단이 최신 가장 인기 있는 그룹이니까 거기서도 상을 많이 받았고. 그런데 그래미 시상식은 최신 상업적인 인기를 반영한다기보다는 우리는 음악성을 중시한다, 이런 식의 의식을 가지고 있는 그런 곳이다 보니까 조금 최신 트렌드, 인기를 늦게 반영하는 경향도 있고. 특히 여기가 아이돌을 조금 무시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백인 남성 위주의 인종적인 편협함도 있지만 동시에 음악적인 완고함도 있어서 아이돌을 조금 경원시하는 그런 경향이 있다 보니까 우리나라에서도 원래 아이돌들 90년대, 2000년대 처음으로 인기 얻기 시작했을 때 우리나라 음악계에서 아이돌들 조금 안 좋게 얘기했었거든요. 그러다가 아이돌이 한국을 대표하는 한류스타가 되면서부터 우리나라 내부에서 평가가 완전히 바뀌었는데 그래미 입장에서는 특별히 한류를 높이 평가할 이유도 없으니까 아이돌에 대해서는 조금 편견을 가지고 있고. 방탄소년단은 사실 단순한 아이돌이 아니라 주체적인 뮤지션이라고 할 수 있는데 여전히 그래미 측에서는 약간의 편견을 가지고 있는 결과 상을 안 주려는 것이 아닌가 그렇게 생각이 됩니다.

[앵커]
음악을 크게 들어봤으면 좋겠는데요. 이번에 영국 밴드 콜드플레이와의 협업 곡이 지금 후보에 올라 있는 거죠. 소개를 간단히 해주실까요.

[하재근]
마이 유니버스라고 콜드플레이하고 협업을 해서 노래를 발표했는데 그 노래가 빌보드 핫100 차트 1위에 오르기도 했고 그리고 방탄소년단이 동시에 하나의 독자적인 뮤지션으로 인정을 받아야 될 타이밍에 있으면서 동시에 콜드플레이와의 협업을 통해서 더 음악적으로 인정을 받을 수 있지 않을까.

왜냐하면 방탄소년단은 아이돌인데 콜드플레이는 기존의 서구권에서 굉장히 전통적으로 인정을 많이 받았던 밴드거든요. 그래서 우리가 기업도 해외 진출할 때 보면 합작을 통해서 많이 진출을 하잖아요. 콜드플레이하고 합작을 통해서 방탄소년단이 더 음악적으로 인정을 크게 받는 계기가 될 수도 있지 않을까. 그래서 그 부분도 이번에 방탄소년단의 수상을 기대하게 하는 요인 중의 하나입니다.

[앵커]
분명히 시너지 효과가 있었을 거라고 보고요. 그래미어워드 같은 경우는 누가 투표를 하느냐, 이 부분이 굉장히 중요할 텐데. 그동안에는 투표권자가 백인 남성이었고, 아까도 잠시 말씀을 해 주셨지만. 그렇게 인종이 쏠렸던 측면이 있었는데. 이번에는 BTS 입장에서 유리하게 작용하지 않을까라는 관측도 있더라고요.

[하재근]
그래미 같은 미국의 전통적인 권위 있는 시상식들이 너무 백인 남성 위주라고 미국 내에서도 질타를 많이 받았거든요. 그러다 보니까 자기들이 살기 위해서라도 지금 변화하려는 노력들을 굉장히 많이 하고 있는데 그래서 다양성을 넓히려고 하는 거죠. 이런 것이 방탄소년단한테는 유리하게 작용할 수도 있지만 이것이 방탄소년단한테만 유리하게 작용하는 것이 아니라 사실 다양성을 높였을 때 가장 큰 수혜의 대상은 여성이거든요.

그다음에 유색인들 중에서는 미국에서는 흑인들이 굉장히 주목을 많이 받고 또 히스패닉 계열도 주목을 많이 파고 이러다 보니까 여성 유색인계, 비욘세 이런 분들이 주목을 많이 받을 수 있어서 마냥 방탄소년단한테만 유리하지는 않다. 다만 그래미 시상식이 무려 2년 연속으로 방탄소년단을 공연을 시키면서 수혜는 잔뜩 받아놓고 상을 주지 않는 얌체 같은 행태를 보였는데. 제가 그래미가 보수적이라고 계속 말씀을 드렸는데 보수적이기 때문에 연차가 중요하거든요. 3수니까 이 정도로 연차가 쌓였으면 재작년, 작년에 공연을 그렇게 해서 그래미 시청률도 올려주고 그렇게 했으면 올해는 뭔가 상이 나올 수도 있는 게 아니냐, 이런 시각으로 볼 수도 있습니다.

[앵커]
그런 바람을 섞어서 수상 가능성을 수치로 표현하자면 몇 퍼센트 정도 되는 거예요?

[하재근]
그걸 수치라기보다는, 이게 두 가지 관점에서 다 볼 수가 있는데 방탄소년단이 버터 당시에 진짜 어마어마하게 히트를 했었거든요. 그때에 비해서 작년에는 그 정도의 히트곡은 나오지 않았기 때문에 작년보다 오히려 수상 가능성이 떨어지는 거 아니냐, 이런 시각으로 볼 수도 있고. 하지만 연차가 쌓였다는 관점에서 보면 오히려 작년보다 올해 수상 가능성이 더 올라갔다고 볼 수도 있고 더군다나 콜드플레이하고 협업까지 했으니까.

그래서 아까 제가 LA타임스니 벌처니 이런 외국의 매체들이 방탄소년단이 아니라 다른 팀한테 상을 줘야 된다고 초를 쳤다고 말씀을 드렸잖아요. 그런데 그 매체들이 그렇게 다른 팀한테 상을 줘야 된다고 말을 하면서도 정작 올해 베스트 팝 듀오 그룹 퍼포먼스 그룹의 수상 가능성이 가장 높은 팀은 방탄소년단이다, 이렇게 예측을 한 거예요. 그 이유 중의 하나가 바로 LA타임스가 연차를 얘기했거든요. 2번이나 고배를 마시게 했기 때문에 이번에는 줄 수도 있다. 그런 얘기도 현지에서 나오고 있습니다.

[앵커]
아직 결과가 어떻게 될지는 모르겠지만 그래도 그래미어워드에 3년 연속 후보에 올랐다는 것만 해도 BTS가 정말 대단한 것을 방증하는 그런 사실이잖아요. 평론가님께서 보시기에 BTS의 매력 뭐라고 보세요?

[하재근]
진짜 그래미상이 옛날에는 우리랑 별 상관이 없는 시상식이었는데 갑자기 방탄소년단 때문에 해마다 지금 그래미 해설이 뉴스로 나오고 이런 상황이 됐는데. 이런 이례적인 인기를 얻게 된 이유는 방탄소년단의 퍼포먼스가 너무 이례적이었던 거예요. 보면 벌써 안구가 정화되는 느낌이 확 느껴지거든요.

방탄소년단의 뮤직비디오, 옛날에 쩔어, 불타오르네 이런 뮤직비디오 안무가 전 세계에 소개됐을 때 외국 사람들이 깜짝 놀랐던 거고. 그리고 방탄소년단의 비주얼이라든가, 노래도 또 좋거든요. 이런 것들이 종합적으로 작용하면서 동시에 거기에 방탄소년단이 담고 있는 건강한 메시지, 그 가사의 의미, 지구촌 모든 청년들이 공감할 수 있는 공감대, 이런 것들이 다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일약 전 세계 최고의 스타로 우뚝 선 것 같습니다.

[앵커]
오늘 만약 수상 소식이 속보로 들어온다면 K팝 역사에 새로운 역사를 쓰게 될 거고 아시아권으로는 또 최초 수상이기 때문에 상당히 의미가 있을 것 같은데요. 기대를 갖고 지켜보도록 하겠고요.

시선을 극장가로 잠시 옮겨보겠습니다. 슬램덩크 열풍, 심상치 않다 그랬는데 200만을 넘었어요.

[하재근]
애니메이션이고 만화영화거든요. 만화영화 200만이라는 수치가 이렇게 쉽게 나오는 수치가 아닌데 엄청난 돌풍이 불고 있는 거고. 슬램덩크가 처음에 개봉한다고 했을 때 이게 90년대 유행했던 만화를 원작으로 한 것이기 때문에 옛날 콘텐츠 아니냐. 팬들만 조금 가려나? 몇 십만 되려나? 이렇게 생각을 했었는데 200만 정도의 돌풍이 불 거라고는 정말 몰랐던 일입니다.

이게 90년대 엄청난 인기를 끌었던 원작이거든요. 그때 추억을 가지고 있었던 분들이 3040세대가 대거 지금 극장으로 몰려든 것 같고. 그런데 이 영화가 100만을 넘고 200만 가까이 가고 이러면서 입소문이 퍼지면서 1020 세대도 여기에 관심을 갖기 시작한 거예요. 일부 극장에서는 200만 시점부터 예매자 연령대를 보면 1020 세대가 50%를 넘어섰다, 이런 말이 나올 정도로 뒷심이 불고 있는 거예요.

이게 과거에 히트했던 이야기이기는 하지만 워낙에 그렇게 히트를 했다는 것 자체가 이 이야기에 힘이 있다는 거죠. 사람을 흡인하는. 그러면서 크게 시대의 영향을 많이 받는 얘기가 아니라 도전하는 청춘의 열정, 그런 청춘의 이야기이기 때문에 언제 어느 세대가 보더라도 누구나 공감할 수 있고. 그러다 보니까 지금 극장가에서 난리가 난 것 같습니다.

[앵커]
MZ세대들은 영화를 보니까 너무 재미있어서 만화책을 찾아서 보는 역순으로 보게 되더라고요.

[앵커]
저도 지난주에 혼자 영화관에 가서 이 영화를 봤는데 굉장히 추억에 젖은 시간이었습니다.

[앵커]
남자들은 눈물 난다고 혼자 가는 경우도 굉장히 많다고 하더라고요.

[하재근]
이게 남자 학생 농구선수들의 이야기다 보니까 아무래도 남자들이 더 많이 공감을... 자기들의 이야기니까 공감할 수 있는 거고 3040 세대한테는 추억이지만 극중의 이야기가 10대 학생들의 이야기거든요. 학생이라고 하지만 다 노환들이라서 외모만 봤을 때는 20대 같기도 하고, 그러니까 10대, 20대들은 자기 이야기라고 생각하면서 볼 수 있는 거고 그리고 극중에서 비교적 약체가 전국 최고의 팀하고 붙으면서 포기하지 않고 도전하는 얘기거든요.

이게 지금 힘들게 살고 있는 1020 세대가 이걸 보면서 공감하고 위로받을 수 있는 그런 부분도 있는 거고 작년에 월드컵 이래로 중꺾마 정신이 유행했었거든요. 중요한 것은 꺾이지 않는 마음이다. 이 만화영화가 바로 그런 마음을 보여주고 있으니까 그런 점에서도 이 시대하고 더 부합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앵커]
영화가 흥행을 하면서 지금 방금 말씀해 주신 만화책도 다시 인기를 얻고 있고 또 관련 기획상품들도 많더라고요. 정말 인기가 많다고 하는데 시민들의 반응을 들어보고 계속해서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앵커]
굿즈 사려고 지금 대기줄 24시간까지 기다렸다고 하는데 나경철 앵커는 뭐 산 거 없습니까?

[앵커]
저는 아직 산 건 없는데 정말 저 열정 존경합니다.

[앵커]
지금 보니까 진짜 젊은 세대들이에요. 이렇게까지 열풍이 몰아치는 이유는 어떻게 분석해 볼 수 있을까요, MZ세대들까지?

[하재근]
젊은 세대도 아까 말씀드린 것처럼 원작 자체가 워낙 강력한 이야기다 보니까 이게 옛날 이야기라고 해서 다 지나간 얘기다, 이게 아니라 현재 젊은 세대도 공감할 수 있는 얘기니까. 그리고 속에서 학생들이 성장하는 얘기거든요. 성장 스토리는 어느 시대에 누가 보더라도 이건 공감할 수 있는 거고 이들이 농구를 잘 못하는 상태에서 하나하나 도전해 나가면서 실패할 때는 너무나 고통스럽고 또 성공했을 때는 환희를 느끼고 이런 것들이 청년들이 보기에도 내 인생 같다는 느낌이 들면서 이거는 정말 나의 인생 드라마다, 이런 느낌을 받는다는 거죠.

그리고 또 요즘 우리나라 대중문화 콘텐츠에서 청춘을 그렸을 때 다들 보면 너무 암울한 얘기들이 많이 나왔거든요. 10대 같은 경우에는 꼭 나오는 게 학교폭력 얘기 나오고 20대면 청년 실업이라든가 이런 것이 암울하게 나오는데 여기서는 포기하지 않는 순수한 청춘의 열정. 이런 게 나오니까 굉장히 신선하게 느껴집니다.

[앵커]
여러 캐릭터가 등장하지만 평론가님은 누구 좋아하세요? 저는 개인적으로 서태웅을 굉장히 좋아하는데. 누구 좋아하세요?

[하재근]
이 만화에서 주인공이 강백호거든요. 아무래도 보면서 주인공한테 빠져들 수밖에 없는. 그런데 각각의 캐릭터가 다 개성이 있어서 강백호와 서태웅뿐만 아니라 또 요즘에 화제가 되는 게 포기하지 않는 남자, 불꽃슛도 정대만, 화제가 되죠. 중꺾마 정신하고 연결되면서 화제가 되고 있고. 만화영화에서는 송태섭이라는 단신의 포인터가드가 중심이 되는데 그걸 통해서 체력이 작지만 도전하는 정신, 이런 것들도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앵커]
앞서 1020 세대 얘기를 했는데 극장 혼자 가서 눈물 흘린다는 중년 남성분들, 옛생각이 많이 난다고 해요. 그래서 캐릭터들 스케치 나오는 부분부터 눈물을 글썽이면서 봤다. 몇 번을 울었는지 모르겠다고 하는 분들 많은데 아무래도 복고열풍도 있고 요즘에. 옛 생각에 잠기는 그런 분들이 많다고 해요.

[하재근]
요즘에 옛날생각하는 게 유행인데 젊은이도 옛날 생각을 하면서 요즘에 20대가 벌써부터 복고에 빠지고 그게 유행이고 그 자체가 트렌드고. 또 하나는 불황일수록 원래 옛날생각 많이 하거든요. 현실이 너무 힘드니까 과거를 떠올리면서 위안을 받는 그런 경향이 있는 거고. 또 10대, 20대한테는 슬램덩크와 관련된 과거는 없지만 그들은 또 새로운 콘텐츠를 항상 필요로 하는데 요즘에 3040 세대로 인해서 슬램덩크가 입소문이 나면서 이거를 1020 세대는 새로운 콘텐츠로 받아들인 거죠. 받아들이고 보니까 너무 재미있다. 오히려 우리 얘기다. 그렇게 생각하면서 3040 세대의 추억, 1020세대의 새로운 콘텐츠의 신드롬, 이게 동시에 겹쳐서 일어나고 있습니다.

[앵커]
요즘 슬친자라고 하더라고요. 슬램덩크에 미친 자들이라고 하는데 N차 관람이라고 하죠. 여러 번 영화를 보는 것. 요즘에 그렇게 영화들을 자주 보는 분들이 굉장히 많아졌고. 또 영화관 상영관도 특별관들이 굉장히 많이 마련돼서 관람 문화가 굉장히 많이 바뀌고 있는 것 같아요. 이런 변화를 어떻게 보고 계신가요?


[하재근]
우리나라 문화가 과거에는 상당히 전체적으로 획일성이 강했었는데. 이제는 다양화가 되는 거거든요. 사람들의 취향이 굉장히 다양하지 않습니까? 그러니까 이런 걸 좋아하는 분도 있고 저런 걸 좋아하는 분도 있고. 그러니까 대중문화도 소비 형태가 다양화가 되는 거고 그 속에서 어떤 특정 분야에 꽂힌 마니아도 많이 등장하는 거고. 이런 분들은 N차 관람하고 굿즈도 사고 이러는 것이니까 이런 식의 다양화는 우리나라가 경제적으로 성숙하면서 더 많이 이뤄질 수밖에 없는 거거든요. 경제성장과 더불어서 문화 콘텐츠 시장의 다변화, 이런 거는 더 많이 앞으로 나타날 것 같습니다.

[앵커]
아무래도 제 주변에는 보니까 5번까지 봤다는 분들도 있는데. 이렇게 여러 번 보는 슬친자요, 그런 분들 늘어나면서 200만이 300만까지 갈 수도 있다는 예측도 있던데 어느 정도까지 기록을 경신할지는 저희가 지켜보겠습니다. 지금까지 하재근 문화평론가였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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