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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물가에 공공요금 인상까지...착한 가격 업소도 '한계'

2023.02.07 오전 1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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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때 서민들의 외식 메뉴로 통했던 자장면도 요즘 한 그릇에 6~7천 원씩 하는데요,


이런 고물가 시대에도 아직 3천 원대에 자장면을 판매하는 식당이 있습니다.

하지만 지난해부터 이어져 온 식자재값 상승에 최근 공공요금 인상까지 겹치며, 이런 가게들이 과연 언제까지 버틸 수 있을지 미지수입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박정현 기자!

[기자]
네, 서울 방학동 중국집입니다.

[앵커]
이제 점심시간인데, 가게를 찾는 손님들이 많은가요?

[기자]
네, 보시다시피 이곳 가게의 자장면 한 그릇 가격이 3천9백 원, 짬뽕은 4천9백 원으로 다른 중국집에 비해 저렴한 편입니다.

싼 가격을 보고 찾아오는 손님들이 몰리며, 지금처럼 점심시간에는 줄을 서 기다려야 할 때도 있다고 하는데요,

지난달 기준, 서울 시내 자장면 평균 가격이 6천5백 원대인 점을 고려하면, 2천6백 원 정도 저렴한 가격에 팔고 있는 겁니다.

사실, 지금의 자장면값은 지난해 초, 이전 가격보다 5백 원 올리며 형성됐는데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략 전쟁 여파로 밀가루와 식용유 값이 폭등하면서 어쩔 수 없이 가격을 올렸다는 겁니다.

이후에도 식자재값은 인상은 계속돼, 밀가루는 지난해 같은 달 대비 21.7%, 식용유는 40.9%까지 급등했습니다.

하지만 이곳 가게에선 함께 살자는 마음으로, 가격을 더 올리지 않고 줄곧 버티고 있다고 설명합니다.

문제는 최근 한파로 채소 비용이 급등한 데 이어 전기와 가스 등 공공요금까지 인상되며 제반 비용이 더 늘어나고 있다는 점입니다.

실제로 이곳 식당의 지난달 가스요금도 전달보다 30% 넘게 올랐습니다.

사장님 이야기 직접 들어보겠습니다.

[유순용 / 중국집 사장 : 공공요금이 오른 거에 대해서 진짜 그 부분은 저희가 어떻게 할 수가 없어서… 특히 저희 중국집은 늘 가스, 전기가, 음식이 들어올 때마다 그때그때 켜는 게 아니라 늘 대기 상태에서 항상 켜는 거니까….]


지난해 6월 이후 7~9%를 웃도는 등 이미 오를 대로 오른 외식물가가 더 오를 수도 있는 상황인데요,

물가를 안정시킬 뾰족한 대책이 보이지 않는 가운데, 자영업자와 소비자 모두의 고통도 한동안 이어질 거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서울 방학동 중국집에서 전해드렸습니다.


YTN 박정현 (miaint3120@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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