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종 생필품이 담긴 선반 여러 대가 일사불란하게 움직입니다.
이곳 물류센터에서는 고객들이 주문한 제품을 포장하기 위한 분류 작업이 한창입니다.
사람이 일일이 상품을 찾으러 가는 게 아닌, 바닥에 붙은 QR코드를 통해 무인 운반 로봇이 작업자를 스스로 찾아옵니다.
이렇게 포장된 상품은 또다시 로봇의 손을 거쳐 배송지에 따라 자동으로 분류됩니다.
상품에 붙은 운송장을 스캔하고 자동으로 분류 작업이 이뤄지기까지 단 몇 초면 됩니다.
사람이 직접 분류 작업을 할 때보다 시간과 노동력이 절감돼 업무 효율이 65% 향상됐습니다.
쿠팡은 지난해 3월 대구에 인공지능과 빅데이터를 활용한 최첨단 자동화 물류 센터를 열었습니다.
6조 원의 영업 손실을 감내하고, 물류 센터를 전국에 백여 개까지 늘려 '로켓 배송 서비스' 시작 8년 만에 지난해 처음으로 분기 영업 흑자를 달성했습니다.
최근 이커머스 업체들은 총성 없는 '총알 배송' 경쟁을 벌이고 있습니다.
밤에 시킨 물건이 다음 날 새벽에 오는 건 기본, 이젠 오전에 주문한 물건을 저녁에 받기도 합니다.
신세계그룹이 운영하는 SSG닷컴은 수도권에 자동화율이 80%에 이르는 온라인 전용 물류 센터 세 곳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반나절 만에 배송을 완료해주는 새벽 배송 등 하루 처리 주문량만 8만 건에 달합니다.
IT 기업들도 당일 배송 시장에 뛰어들었습니다.
네이버는 CJ대한통운과 당일 배송 서비스를 시작했고, 카카오모빌리티도 스타트업 '오늘의 픽업'을 인수해 소상공인 당일 배송 서비스 지원에 나섰습니다.
지난해 9조 원까지 몸집을 키운 온라인 당일 배송 시장.
인공지능과 빅데이터 기술을 집약한 물류 센터 자동화가 앞으로 물류 전쟁 승패를 결정짓는 주요 요인이 될 거로 보입니다.
YTN 윤해리입니다.
촬영기자 : 한상원
자막뉴스 : 윤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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