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진행 : 함형건 앵커
■ 출연 : 조해진 국민의힘 의원, 김영배 더불어민주당 의원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가 있는 저녁]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정치가 있는 저녁 '정가는', 조해진 국민의힘 의원 그리고 김영배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함께 정치권 소식 짚어보겠습니다. 안녕하세요. 앞서 리포트에서도 봤습니다마는 나경원 전 의원, 김기현 의원과 오찬회동을 했습니다.
기자들이 물어보니까 많은 인식을 공유했다. 내년 총선 승리를 위해서는 어떤 사심도 내려놓아야 한다. 이런 얘기를 하긴 했는데요. 일단은 해석은 사실상의 지지선언 아니냐. 이런 얘기도 나오고 있습니다마는 직접적으로 지지한다 이렇게 얘기는 안 했고요. 어떻게 보셨습니까?
[조해진]
그렇게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불출마 선언할 때 이번 선거에서는 역할 안 하겠다. 전당대회에서 빠져 있을 것처럼 이야기를 한 상황이기 때문에 얼마되지 않은 이 시점에 바로 또 누구를 지지하고 직접적으로 발표하고 이렇게 하기는 부담이 됐을 겁니다.
그런데 오늘 식사도 했지만 그 이전에 나경원 전 의원 가족들이 여행을 가 있던 강릉에 가서도 김기현 의원이 찾아갔을 때 만났고 또 며칠 전에는 나경원 전 의원 불출마 서명에 참여했던 초선 의원 10여 명이 찾아가니까 만나줬고.
그런 것들이 전체적으로 직접적으로 지지선언은 안 하지만 김기현 후보에 대해서 우호적인 분위기를 연출하는 건 사실이고. 그리고 나경원 전 의원 캠프에 있었던 분들 중에 또 상당수가 김희정 전 의원이라든지 또 김희정 전 의원이 김기현 후보 공동선대위원장으로 가고 또 정양석 전 의원을 비롯해서 핵심인물들이 김기현 후보 캠프 쪽으로 합류하고 있는 상황.
이걸 전체적으로 보면 김기현 후보에 대해서 우호적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는 건 맞고 또 그걸 본인이 이렇게 하면 유권자들에게 우리 표를 가진, 당원들에게 그렇게 보일 거라는 걸 알고 만나준 거라고 봐야죠.
[앵커]
전당대회에서 역할은 없을 것이라고 얘기한 게 사실 불과 며칠 전이었는데. 시간이 걸리지 않을까라는 생각도 했습니다마는 예상보다 빨리 입장을 밝힌 게 아닌가, 그런 의미라면. 그런데 지금 상황을 보면 나경원 전 의원이 일단 전당대회에서 빠지고 나서 나 전 의원을 지지하던 분들은 다른 후보에게로 이미 이전해간 게 아닌가.
그래서 사실상의 지지선언을 김기현 의원에 대해서 했다고 하더라도 이게 어느 정도 효과가 있을 것이냐, 제한적 효과밖에 없지 않을까 이렇게 볼 수도 있을 것 같기도 한데요. 어떻게 전망하십니까?
[조해진]
지지율 변동 추이를 보면 나 전 의원이 해임 사태 전후해서 시끄러울 때 지지율이 쭉 빠지면서 30~40% 나가던 지지율이 한 18%까지 내려오면서 그만큼 그대로 수평이동하다시피해서 김기현 후보가 쫙 올라가서 1위로까지 올라갔거든요.
그런데 그때까지 남아 있던 또 18% 정도의 지지율은 본인이 불출마 선언하면서 이제 여론조사에서 빠지니까 안철수 후보가 그만큼 쭉 올라갔단 말입니다. 그렇게 보면 나경원 전 의원을 지지했던 표들 중에서 성향이 다른 표들이 각각 다른 후보들에게 이전됐다고 볼 수 있는데.
이런 분위기를 연출한다든지 또 김기현 후보 후원회장을 맡았던 신평 변호사의 약간 충격요법 비슷한 발언 이런 것들을 통해서 우리 당내에서도 부동층에 있는 표들을 추가적으로 더 김기현 후보 쪽으로 이동시키기 위한 그런 취지는 있을 수는 있다고 봅니다.
실제로 그런 효과가 나타날지 그건 제가 장담할 수는 없는데 직접적으로 나경원 전 의원에게 있던 표들은 다 분산됐지만 전체적으로 아직 지지후보를 정하지 못한 부동층에 대해서는 여전히 공략이 계속 이어지고 있고 결과는 지켜봐야 될 것 같습니다.
[앵커]
물론 오늘 저런 모습을 보고 나 전 의원을 지지하던 분들이 어떤 인식을 했는가는 개인별로 차이가 날 거라고는 생각합니다마는 어떤 효과가 있는지는 여론조사 결과가 추후에 나오면 좀 더 확인해 볼 수 있겠죠. 상대편 당이기는 합니다마는 여당의 전당대회가 상당히 예측불허로 하루하루 다릅니다, 양상이. 어떻게 보고 계신지요?
[김영배]
대통령께서 국정보다는 당무에 너무 깊이 개입하시는 것 같아요. 특별히 저는 대통령 참모가 당대표 후보 나온 사람에 대해서 상당히 세게 비판을 하던데. 그걸 제재하지 않는 대통령실을 보면서 대통령실이 정치에 직접 저렇게 개입해도 되나 이런 생각도 들던데.
오늘 자리도 사실 김기현 후보님하고 나경원 전 대표님하고의 만남이 약간 어색한... 억지로 만난 자리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어색해 보이더라고요.그런데 최근의 여론조사를 보니까 오히려 안철수 후보가 김기현 후보를 뒤집었어요.
차이가 좀 나게 보니까 안철수 후보가 이기는 걸로 나오던데. 그게 저는 오히려 지난번에도 잠깐 말씀드렸습니다마는 국민의힘 당원들 입장에서는 선거를 이기고 국정이 안정되려면 두루두루 아울러서 함께 가야 여당이 힘을 쓰지 않느냐. 이렇게 생각하는 분들이 많은 것 같아요.
그런 면에서 안철수 후보에게 오히려 상대적으로 대통령실이 개입하면 할수록 안철수 후보에 대해서 소위 여러 저격이 있으면 있을수록 오히려 그쪽으로 몰리는 거 아닌가 이런 느낌이 들 정도인데. 정치라는 게 물론 대통령이 당의 중심에 서야 된다는 생각이 있을 수 있는데.
그 과정은 세련되고 특히 당원들을 갈라치기한다든지 누구에게 상처를 주는 방식으로 되는 건 결국에는 나중에 당에도 좋지 않고 나라에도 좋지 않은 결과를 가져오지 않을까 그런 생각이 있습니다. 그래서 좀 더 품격 있게 진행됐으면 참 좋겠다 이런 생각이 들고요.
정책 경쟁은 완전히 사라지고 민생대책도 하나도 없고. 누가 누구 편이냐. 그리고 나는 누구랑 친하다. 아니다, 당신 옛날에 이런 말 했잖아요. . 간첩 아니야? 이런 식의 발언들이 난무하는 모습들은 정치불신을 훨씬 더 키우는 그런 모습 같아서 참 안타깝습니다.
[앵커]
다음 주부터는 TV토론도 시작하는 거죠. 이번 주에 컷오프를 거쳐서. 다음 주부터는 양상이 달라질까요? 정책과 비전을 중심으로 한 토론도 하고 이른바 윤심경쟁은 좀 자제를 하고. 그런데 지금까지의 양상을 보면 상당히 상대편을 향한 공세가 예상보다 거칠게 나오는 측면도 있었거든요.
오늘 보면 안철수 의원에게 중도 사퇴를 할 거냐. 그 가능성을 궁금해하는 기자들의 질문도 있었고 가능성은 제로라고 했습니다마는 어떻게 보십니까? 앞으로 저런 양상으로 공세가 더욱더 강화될 거라고 보십니까? 아니면 다음 주쯤이면 국면이 전환될 거라고 보십니까?
[조해진]
그런 네거티브성 공방은 조금 줄어들 것 같고요. 그것이 가져오는 역풍도 다들 의식을 하고 있고. 그리고 윤심 논란이라든지 이런 논란성 공방으로 인해서 영향을 받아서 움직이는 표들은 대체로 이제는 안착을 각자 그 이슈를 참고해서 누구를 지지하고 누구를 지지하고 이렇게 표 배분이 다 어느 정도 돼서 그 이슈 가지고 표를 움직이는 건 이제는 별 변수가 없을 것 같고.
오히려 그런 공방을 계속하게 되면 이게 꼭 반드시 득표에 도움이 되지는 않을 수도 있다는 생각들을 다 할 것 같아요. 그리고 상대 경쟁 후보가 눈앞에 있지 않은 상황에서 내가 언론에 나가서 이야기하든지 아니면 회견을 한다든지 이렇게 일방적으로 발표할 때는 그렇게 네거티브성 공격을 할 수 있지만 TV토론은 또 다르지 않습니까?
현장에서 얼굴 마주보고 상당히 긴 시간 동안 해야 되기 때문에 그런 이슈만 가지고 그 긴 시간을 토론하기는 어렵거든요. 그러니까 결국 TV토론이 시작되면 당의 노선 또 이념, 지향성, 정책, 대통령과 정부를 어떻게 도울 것인가. 말로는 다 내가 대통령을 도울 적임자라고 하는데 구체적으로 어떤 식으로 대통령과 소통하고 대화하고 또 협력하고 이견이 있으면, 생각이 다르면 어떻게 조정하고 이런 걸 TV토론에서 구체적으로 이야기해야 되거든요.
그러다 보면 훨씬 더 분위기가 차분하게 가라앉아서 정책적인 방향으로 가게 될 것 같고. 그리고 이제부터는 후보가 확정됐기 때문에 확정된 상황에서 컷오프가 돼서 본격 확정돼서 만약에 1차에서 과반수가 안 나오면 결선투표. 이런 과정에서 빠지는 후보가 생기는데 그 빠지는 후보의 지지층이 또 어떻게 배분될 것인가. 이런 구도의 변화가 오히려 더 확확 판도를 바꿔놓기 때문에 더 관심사항이 될 수도 있다고 봅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아까 충격요법이라고 표현하셨습니다마는 신평 변호사, 김기현 의원 후원회장직을 맡다가 내려놨습니다마는. 정계개편론 얘기를 오늘도 했습니다. 물론 당쪽에서는 개인 의견이다. 김기현 의원이 그렇게 얘기를 했죠.
개인 의견이라고 이야기했습니다마는 안철수 의원이 당대표가 되면 대통령은 레임덕이 되고 국정 장악능력이 현저히 약화될 수밖에 없을 것이다. 이런 얘기를 또 했어요. 이런 얘기를 하는 것에 대해서 이를테면 다른 사람 같으면 대통령실이 나서서 요즘 적극적으로 의견 개진도 하고 그러지 않습니까?
그런데 여기에 대해서 대통령실이 일축하거나 여기에 대해서 해명하는 그런 얘기도 없었던 것 같고. 그래서 듣는 사람 입장에서는 저게 어떤 근거를 갖고 하는 거 아닌가. 본인도 자기 개인 의견이라고는 얘기했습니다마는 어느 정도 소통을 하면서 이런 의견을 갖게 됐다는 취지로 설명했기 때문에 어떻게 들으셨습니까?
[조해진]
신평 변호사의 발언이 과거에 우리 당 분열의 트라우마가 있는 다수의 당원들에게 그런 우려를 심화시켜서 표가 어느 한방향으로 움직이게 하려는 목적이 있을 수 있고 의도가 있을 수 있고 또 그런 의도가 없더라도 실제 그런 효과가 있을 수 있는데.
그거 이상으로 어느 정권이든 간에 정권에서 가장 금기가 대통령의 레임덕이라는 겁니다. 그건 용어 자체가 집권세력에게는 그건 금기입니다. 더구나 우리 대통령은 취임하신 지 1년도 안 됐는데 벌써 우리 안에서 레임덕 이야기를 한다는 건 저건 정말 어떤 의도에서 했든 간에 도와주는 것 이상으로 큰 부담을 줄 수 있다.
그리고 현실적으로 가능하지도 않는데 정계개편은 결국 분당을 의미하는 건데. 지금 110석 가지고도 제대로 국정 동력을 살리지 못해서 이렇게 대통령과 정부가 힘들어하는데 그걸 또 쪼개면. 또 총선에서 쪼개서 똘똘 뭉쳐도 우리가 과반수를 얻을 수 있을지 없을지 자신할 수 없는데 그걸 쪼개서 표를 나누어서 총선을 한다?
그러면 어떻게 승리를 장담할 수 있겠습니까? 그러니까 현실적으로 가능하지도 않은데 그런 발언을 통해서 충격요법을 통해서, 물론 당의 분열 트라우마가 있는 표 중의 일정 부분이 움직일 수도 있겠지만 그 이상으로 당에 주는 상처가 있는데.
또 실제로 그럴 가능성도 있지도 않고. 거기다 보도를 보니까 국민통합위원회의 김한길 위원장님을 이미 그 작업을 하는 것처럼 그렇게 이야기했는데 국민통합을 위해서 노력하고 열심히 뛰고 있는 분한테 분열 작업을 기획하고 있는 것처럼 하고 있는 것도 당사자에게 큰 모욕이 아닌가.
본인은 모욕감을 느끼지 않을까 싶기도 하고요. 그래서 본인이 정치인이 아니니까 그냥 쉽게 말할 수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저건 함부로 할 말은 아니라고 봅니다.
[앵커]
왜냐하면 사람들이 더 관심을 가질 수밖에 없는 배경에는 지금 전당대회 레이스가 막 본격화되기 시작했습니다마는 벌써부터 누가 대표가 되든 간에 결과에 대해서 상대편이 흔쾌히 승복할 수 있을까. 이런 갈등과 이런 상처가 계속 남지 않을까. 이런 우려가 당 안팎에서 나온다고 하거든요. 지금 보시기에는 어떻습니까?
이게 국민의힘 내부에서 나오는 이런저런 이야기들. 사실 과거에 열린우리당이라든가 다른 당에서도 이런 비슷한 사례들이 실제로 일어난 적이 있었기 때문에.
[김영배]
당내에서 경쟁이 세게 붙는 건 좋은 현상일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지금 금방 말씀하신 대로 1년도 안 된 대통령이 안철수 의원이 되면 레임덕이 온다. 그래서 탈당을 할 거다. 이렇게 대통령의 측근 중의 한 명이라고 하는 분 특히나 측근이기 때문에 김기현 후보의 후원회장을 했을 거 아닙니까?
그런 분이 그렇게 발언을 한 건 저는 저건 꿰맬 수 없는 상처를 내게 된다는 점을 명심했으면 좋겠어요. 사실 우리 민주당도 지난번에 대통령 후보 경선 과정의 상처가 아직까지도 남아 있거든요.
그리고 그 전에 금방 말씀하신 대로 열린우리당 내에서도 108번뇌라고 하는 그런 상처를 안으면서 결국 열린우리당이 가라앉게 되는 그런 빌미를 제공하거든요. 그래서 경쟁이 있을 수 있지만 저건 경쟁이 아니고 거의 이지매 수준의 집단적인 폭력 양상으로 가는 게 아니냐 이렇게 우려가 될 정도니까요.
제 생각에는 정말 여당이 여당으로서의 국민적 시각 이런 걸 진짜 한번 생각해 보셨으면 좋겠다. 이런 말씀을 드리고 싶고. 특히 저는 이럴 때 오히려 대통령께서 자제를 당부하고 여당으로서 민생에 무한책임이 있는 그런 정당으로서의 책임 있는 행동 이런 걸 주문하시는 게 우리 야당 입장에서도 대통령과 국정을 풀어가는 데 있어서 오히려 그게 도움이 될 수 있다. 이런 생각도 들고요.
그래서 지금 국회가 진행 중인 만큼 당도 당이지만 나라 생각을 하는 그런 여당의 모습을 기대해 본다. 이런 말씀드립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더불어민주당 얘기도 해 보죠. 이재명 대표가 10일 금요일 검찰에 재출석하기로 했다고 하죠. 지금까지 듣기로는 가급적이면 주말 조사를 강력히 원한 걸로 이 대표의 입으로도 계속 그 이야기를 했습니다마는 검찰 쪽과 절충을 한 겁니까? 왜 이렇게 바뀐 건가요?
[김영배]
그렇습니다. 이 대표가 전격 수용을 한 건데요. 아무래도 다수당 대표로서 국회가 열리고 있는 상황이고. 이런 상황에서 사실 주말에 가도 얼마든지 조사는 진행할 수 있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넉넉하게 시간을 가지고 주말에 하자.
이렇게 출석 의사를 계속 밝혔는데도 어떤 이유에서인지 굳이 주중에 오라고 하니까 그러면 내가 안 나가려고 하는 게 아닌데 그렇게 합시다. 이렇게 이 대표가 통 크게 받아들인 거고요. 사실 검찰은 그동안 이재명 대표가 도망갈 것이다, 출석 안 할 것이다.
그다음에 방탄할 거다. 계속 사실 그런 덧씌우기 작업을 해 왔지 않습니까? 그렇지 않다는 걸 다시 한 번 거듭 확인할 수 있다 이 말씀 드리고. 제 생각은 진실은 진실대로 밝혀질 건데 검찰이 더 이상 자꾸 색칠을 더하고 하지 말고 증거로 말하고 실력으로 증명했으면 좋겠고요.
만약에 정말 할 말이 있으면 기소를 하고 재판을 하면 되지 않습니까? 그러니까 그걸 당장 검찰이 없는 증거를 어디에서 찾았는지는 알 수 없지만 저렇게 마치 이재명 대표가 도망갈 사람처럼 이렇게 그런 작업은 이제 그만하셨으면 좋겠고요.
다른 것들도 오늘도 보니까 압수수색을 여러 군데 했던데. 갑자기 이렇게 자기들이 마치 풍선을 띄워서 뭐가 있는 것처럼 했다가 이게 잘 안 될 것 같으니까 또 다른 데로 시선을 돌리려고 하는 게 아니냐, 이런 아주 의도적인 그런 모습이지 않을까 싶은데. 이렇게 검찰공화국이라는 말을 참 실감하는 것 같습니다.
[앵커]
대장동 특혜 개발 의혹과는 별도로 최근 검찰이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는 것이 김성태 전 쌍방울 회장과 관련된 대북 송금 의혹이죠. 상당히 증언들이 언론 보도에 나오는 것들을 보면 구체적인 증언도 일부 나오는 것 같고. 대북 송금을 했다는 증빙자료도 제출했다고 하고.
그러던 차에 오늘 그런 소식이 전해졌죠. 김 전 회장의 도피생활을 도왔던 수행비서 오늘 송환이 됐습니다. 또 태국 현지에서 송환 거부를 해 왔던 이른바 금고지기로 불렸던 사람. 재경총괄본부장 김 모 씨도 항소 포기하고 이번 주 중이면 귀국할 거라고 하는데 민주당 쪽에서도 상당히 경계감을 갖고 주목해 보고 계실 것 같아요.
[김영배]
지금 수사가 진행이 되고 있다고 하니까요. 저희들도 지켜보고 있는 중인데. 제가 듣기로는 그렇게 큰 문제가 없다 이렇게 들었습니다. 특히 이화영 전 의원이 친필 편지 2장을 공개했습니다. 그 내용을 보시면 전혀 상관이 없다.
쌍방울이 대북 송금을 했다는 사실 자체를 몰랐다. 그리고 이재명, 이화영과는 아무 상관이 없는 일이다. 이렇게 친필로 주장을 했더라고요. 저는 모르겠습니다. 본인이 그렇게 주장한 것이 나중에 뒤집힐지는 모르겠습니다마는 저는 이건 결과가 나오기 전까지는 아무도 모른다고 생각하거든요.
그리고 아까 진술이 나왔다고 하는 것도 사실은 전형적인 피의사실 유포 아닙니까. 도대체 어떤 근거로 무슨 증언이 왜 나왔는지는 알 수 없지만 저런 언론플레이 검찰이 그동안 계속해 오던 덧씌우기거든요. 지금 대장동이든 어디든 증거라고는 제대로 나온 게 없습니다.
마찬가지로 이것도 차분하게 수사를 해서 결정적인 근거가 나오면 그때 가서 체포를 하든지 구속을 하든지 하면 되지 않습니까? 그런데 요란하게 이렇게 언론플레이를 하고 없는 게 있는 것처럼 자꾸 하는 거 아닌가. 그런 생각이 들고요.
아까도 말씀드렸지만 민주당은 당당하게 수사에 임하고 진실을 밝히겠다, 이런 원칙을 가지고 있고 또 앞으로도 마찬가지로 필요한 협조는 하고요. 그러나 과도하게 정치적인 수사를 하고 정치적인 탄압을 하는 데 대해서는 과감하게 맞서 싸운다 그런 원칙을 가지고 있다는 말씀 거듭 드립니다.
[앵커]
지금 보도되고 있는 내용은 검찰의 일방적인 주장이다, 피의사실 공표다 지금 이렇게 말씀하셨는데. 대북 송금 의혹과 관련해서 어쨌든 추가로 몇 가지 나온 보도들이 계속 연일 나오고 있었습니다. 지금까지의 추이를 어떻게 보고 계신가요, 국민의힘에서는?
[조해진]
오늘이죠. 어제인가요. 백현동 사건 관련한 압수수색 40군데 가까이. 성남시청, 도개공 포함해서 40군데 가까이 압수수색이 있었는데. 오늘인가요. 거기 압수수색 영장에 정진상 씨하고 이재명 대표가 피의자로 그렇게 돼 있다는 보도를 봤는데. 이건 또 다른 사건이죠.
대장동, 위례신도시 사건과는 별개로 앞으로 이재명 대표가 검찰에 소환돼서 출석해서 조사받아야 될 일이 더 늘어나는 상황인데. 김성태 회장의 수행비서 역할을 했다고 하지만 실제로는 그건 비서가 아니라 법인대표였죠.
법인이었는데 김성태 회장이 쌍방울 인수할 때 활용했던 법인의 대표였던 박 모 씨. 김성태 회장의 지분 40%를 위탁할 정도로 심복이라고 알려져 있는 그 사람. 또 지난 도피 기간 한 7~8개월 간 내내 같이 있었기 때문에 일거수일투족을 다 알고 있는 사람.
또 김 모 씨는 금고지기인데 김성태 회장과 관련된 돈의 모든 걸 다 알고 있는 사람. 이 두 사람 중에 한 사람인 박 모 씨는 태국에서 캄보디아로 도망가다가 현지에서 체포돼서 오는 거고 김 모 씨는 소환 불응해서 소송 제기했다가 포기하고 오는 것인데 도망을 간 사람이라 도망갈 때 김성태 회장의 휴대폰 여러 개, 또 서류 이런 거 다 가지고 가다가 붙잡혔고.
한 사람은 송환을 거부하다가 다시 오게 됐는데 도망을 가든 송환을 거부하든 그렇게 하는 취지는 아무 문제 없으면 도망갈 이유도 없고 송환 거부할 일도 없거든요.
여기 들어와서 수사를 받으면 최소한 김성태 회장에게는 뭔가 불이익한 진술을 하거나 증거를 내놓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기 때문에 그렇게 하는 거고 그게 이재명 대표하고도 연결됐을 가능성을 주목하는 것인데. 대표적으로는 지금 말씀하신 대북 송금 문제 또 하나가 대법원 재판 때 변호사 수임료 대납 건인데.
수사가 그동안에도 상당 부분 진척이 됐는데 조금 정점으로 가고 있는 듯한 느낌이 들고. 거기다 백현동 사건까지 다시 나왔기 때문에 이 대표로서는 지금까지도 그랬지만 앞으로 민주당 대표로 당무를 제대로 정상적으로 수행하기가 쉽지 않겠다는 그런 생각이 듭니다.
[김영배]
지금까지 검찰이 김성태 대표에 대해서는 변호사비를 이재명 대표를 위해서 대납해 주었다는 것을 가지고 수사를 한다고 하더니 그건 기소도 안 했어요. 그런데 또 대북송금 가지고 그러는데요. 그 당시에는 경기도지사였잖아요.
그리고 문재인 정부 시절이었습니다. 대북송금을 해서 대북사업을 하려면 문재인 정부에 로비를 해야지 대통령이나 대통령 측근이나. 그런데 이재명 대표는 아시다시피 경기도지사였고 대통령 후보 경선에서 문재인 그 당시 후보하고 경쟁을 했던, 지지들 간에 갈등도 있었던 사이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이게 상식적으로 봤을 때 그 거액의 돈을 이재명 대표의 방북만을 위해서 쓴다? 저는 도저히 이게 앞뒤가 안 맞다. 그리고 지금까지 검찰의 행태로 봤을 때도 전혀 개연성이 없는 갑작스러운 이야기라는 거죠. 그래서 저는 저게 수사가 나중에 증거물들과 함께 나오겠지만 과연 저 수사가 내용이 제대로 됐는가.
굉장히 의문을 가지지 않을 수 없다는 말씀을 드리고요. 그러나 이 문제도 진실을 밝혀야 되기 때문에 저희도 어쨌든 관심을 가지고 앞으로 계속 지켜본다 이런 말씀 드립니다.
[조해진]
그런데 검찰 출석 문제는 좀 유감인 게 지난번에도 금요일에 나와달라는 걸 굳이 본인이 토요일에 나갔는데. 이번에도 실제로 나가서 수사 협조는 거의 안 했거든요. 진술서 하나 던져놓고 묵비권 행사하다시피하고 시간 다 보냈는데 별로 협조도 안 할 것을 갖다가 내가 주말에 나가서 협조할게, 이렇게 말하고 굳이 검찰에서 그날 나와달라는 걸 안 나가고 자기 마음대로 소환날짜를 정하고 이런 것들이 야당 대표가 아니면 그런 특권을 행사할 수 있겠습니까? 그런 측면에서도 별로 모범이 안 되는 것 같아요.
[앵커]
알겠습니다.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조해진 국민의힘 의원, 김영배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함께했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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