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튀르키예와 시리아의 강진 피해 지역은 구호의 손길을 애타게 기다리고 있습니다.
하지만 전기와 도로 등 사회기반시설 피해가 심각하고 피해 지역이 광범위해 역부족인 상황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보도에 김승재 기자입니다.
[기자]
튀르키예 지진 피해현장에 도착한 독일 구조대가 60대 여성 생존자를 구조하고 있습니다.
[미카엘 르슈메이스터 / 국제수색구조대 : 잔해 깊숙이 파묻혀있었습니다. 잔해가 불안정했고 음식이 가득한 냉장고가 가로막아서 접근하기 매우 어려웠습니다.]
하지만 이렇게 구조대가 도착한 곳은 피해 지역의 일부입니다.
상당수 지역은 주민들이 직접 건물 잔해를 걷어내며 가족 등 생존자를 찾고 있습니다.
뭐라도 도움을 받을 수 있을까 시내를 나가봐도 소용이 없습니다.
[할릴 젠코글루 / 지진생존자 : 시내에 가봤는데 상황이 더 나빴어요. 유령의 도시 같았어요. 50년 전으로 돌아간 것 같습니다. 인생이 망가졌습니다.]
튀르키예 당국은 구조작업과 별도로 생존자들에게 우선 비상용 텐트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말 그대로 임시 거처입니다.
[바이람 칼루 / 지진생존자 : 텐트에서 얼마나 지낼지 모르겠습니다. 여진이 계속되고 있고요. 우린 완전히 파괴됐습니다.]
하지만 시간은 생존자들의 편이 아닙니다.
진앙인 튀르키예 가지안테프의 기온은 이날 영하 6도까지 떨어졌습니다.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 WHO 사무총장 : 여진과 강추위, 도로 파손, 전기와 통신 등 기간시설 손상 등이 피해 지역 접근과 구조작업을 어렵게 만들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24시간이 생존자를 발견할 '골든타임'으로, 이 시간이 지나면 저체온증으로 사망자가 속출할 것으로 우려하고 있습니다.
YTN 김승재입니다.
YTN 김승재 (sslee@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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