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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라이더] 이준석 "김기현-나경원 회동, 가정법원 나오는 줄"

2023.02.08 오전 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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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김대근 앵커
■ 출연 : 이준석 국민의힘 전 대표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시 [YTN 뉴스라이더]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대통령실의 당무 개입 논란까지 벌어지면서 국민의힘 전당대회는 점점 더 과열 양상으로 치닫고 있습니다. YTN 뉴스라이더에서는 뉴스 핵심 관계자로 어제 김기현, 안철수 두 당 대표 후보의 캠프를 연결해 입장 들어봤고요. 오늘은 천하람 후보를 지원하고 있죠. 국민의힘 이준석 전 대표 모셨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천하람 후보 후원회장이다, 이런 보도도 있었는데 후원회장은 아니신 것으로?

[이준석]
후원회장은 제가 천하람 후보가 저에게 부탁을 하기는 했었는데 아무래도 천하람 후보의 어쨌든 신선함이나 이런 것을 보완하기 위해서 보수 진영에 존경받는 분으로 했으면 좋겠다. 그래서 이석연 전 법제처장, 보수사회에서 시민활동가로서 유명하고 유명한 법률가시기 때문에 무조건 모셔라 그랬더니 그거 가지고 또 조건을 받아서 모셨는데, 이석연 법제처장님이 뭐라 하셨냐면 절대 야합하지 않는 조건으로. 나중에 천하람 후보의 개혁 노선이나 이런 것들을 현실에 굴해서 야합하지 않는 조건으로 후원회장을 맡겠다 수락하셔서 큰 힘이 되고 있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그러면 천하람 후보 같은 경우에는 나중에 본경선 올라가게 되면 그런 경우에 나중에 단일화하거나 이럴 가능성은 전혀 없는 거예요?

[이준석]
단일화는 전문가가 따로 있잖아요. 그분이 궁해지면 하자고 하는 건데 유명한 인터넷 짤방 같은 게 있습니다. 안 돼, 생각 없어, 돌아가. 이렇게 아마 답할 겁니다, 저희는.

[앵커]
그렇시군요. 알겠습니다. 지금 천하람 후보 같은 경우는 후원회장을 맡고 계신 상황은 아닌데 지지를 하고 계신 거고, 김용태, 허은아, 이기인 후보 같은 경우에 추천을 한다는 문자 메시지를 돌리셨더라고요. 김용태, 허은아 후보 같은 경우에는 후원회장을 맡고 계신 거고. 요즘에 굉장히 바쁘게 움직이 계십니다. 그래서 저도 요즘에 어떤 말씀을 하고 다니시는지 살펴봤더니 어제 발언이 참 인상적이어서, 전당대회에 끼면 안 되는 분이 등장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당무 개입을 하고 있다, 이런 입장이신 거죠?

[이준석]
당무 개입이 무엇이냐에 대해서 자꾸 정의를 갖고 싸우려는 것 같거든요. 그런데 정의를 가지고 싸울 게 아니라 이건 사상 초유의 일들이 벌어지고 있는 겁니다. 예를 들면 2014년 전당대회를 놓고 보면 박근혜 대통령이 그 당시에 김무성 대표와 불편한 관계에 있었기 때문에 김무성 대표가 당선되지 않고 서청원 대표가 당선되기를 바라는 마음이 있었을 거예요.

그래서 그렇게 서청원 대표를 미는 분위기가 있었는데 그 당시 청와대에서. 그런데 그 당시도 박근혜 대통령이 찍어서 김무성이 만약에 되면 나는 탈당하겠다, 이런 소리 안 했어요. 그런 것은 되게 위험한 얘기고 그게 신평 변호사라는 분이, 제가 봤을 때 말이 헤픈 분이 계속 이야기하고 계셔서 그런데 이런 것도 대통령실에서 조기에 진화하지 못했다는 것도 저는 안타까운 측면이 있습니다.

그리고 저는 윤심 논란이 가장 안타까운 점이 뭐냐 하면 만약 전당대회에 혹시라도 영향을 주고 싶고 절박하다 그러면 저는 지금 와서 좀 늦은 얘기지만 이런 얘기를 하고 싶어요. 김기현 후보를 미는 것처럼 보이는데 그러면 김기현 후보와 본인과의 팀워크라든지 아니면 김기현 후보가 일을 잘한 이력이라든지 이런 것을 차라리 국민들이 볼 수 있게 은근히 보여줄 수는 있거든요. 그런데 지금은 뭐냐 하면 김기현으로 정해놓고 그보다 센 사람은 다 죽여요, 지금 보면. 이 방식은 설사 대통령이 밀고 싶다 하더라도 가장 안 좋은 하책이거든요.

[앵커]
왜 그렇습니까?

[이준석]
제가 봤을 때는 김기현이 되기 바란다면 김기현의 장점을 부각시키는 방법의 전략이 돼야 되는데 김기현 대표는 아직까지도 길거리에 나가면 누구세요 대접을 받는 상황이고, 기껏해야 최근에 있었던 논란 때문에 남진 꽃 주려다 그렇게 된 분 이렇게 알려지고 있거든요.

저는 지금 상황에서 지금이라도 대통령실에서 만약에 김기현 후보가 정말 선호하는 후보라고 그러면 김기현 후보가 예를 들어서 같이 일해본 이력이라든지 아니면 이런 걸 소개한다든지 해서 포지티브하게 캠페인을 했으면 좋겠는데 사실 그것도 원래 안 했지만 워낙 하고 싶어 하는 것 같으니까, 차라리 포지티브 캠페인을 하지 이렇게 상대 경쟁자들 하나씩 죽이는 방식으로 하는 것은 너무 투박합니다.

[앵커]
오히려 이런 과정에서 당무개입 논란까지 불거지고 그리고 김기현 후보 같은 경우에 반감을 살 수도 있다, 이런 말씀으로도 이해가 되기도 하고요. 신평 변호사 얘기를 하셨는데 신평 변호사 같은 경우에는 탈당 가능성까지 언급을 했던 그런 상황이었고 그게 논란이 됐었는데 이게 과연 윤석열 대통령과 상의를 했던 걸까 이런 생각이 들기도 했습니다. 왜냐하면 윤 대통령의 멘토라고 전해졌으니까. 그래서 신평 변호사 발언을 준비했는데 얘기를 들어보고 이어가도록 하겠습니다.

[신 평 / 변호사 (어제, 김종배의 시선집중) : 저는 윤 대통령의 멘토가 아닙니다. 제가 기회 있을 때마다 언급하는데 저는 윤 대통령이 취임하시고 나서 스스로 연락을 다 끊어버렸습니다./ (과거 발언은?) 약간 과장된 것 같은데 제가 여권 관계자들하고 교분이 있으니까 수시로 만나서 이야기를 하고 또 그중에는 대통령실에 근무하는 분도 계시고 그런 것을 언급한 것입니다.]

[앵커]
신평 변호사 말씀 들어봤는데 멘토 아니다. 대통령과 연락 안 한다는 얘기인 거잖아요. 그러면 대통령과 상의 없이 이런 얘기를 했다는 것으로 들리는데 어떻게 들으셨어요?

[이준석]
안 믿죠, 국민들이. 멘토 아니면 지금까지 멘토라고 나올 때마다 적극적 부인을 했었어야죠. 그리고 또 한 가지 뭐냐 하면 많은 사람들은 비교해서 사람마다 잣대는 다를 수 있어요. 어떤 사람은 전반적으로 사안에 대해서 관대한 사람도 있고 어떤 사람은 전반적으로 사안에 대해서 민감한 사람도 있고 이렇거든요.

그러면 저렇게 대통령에 큰 누를 끼칠 수 있는 발언을 했을 때 그때까지 그러면 대통령실이 최근 한 달 동안 어떻게 반응했는지 보시라는 거죠. 나경원 원내대표에 대해서는 조금이라도 자기 생각과 맞지 않는 말이 있으면 그 정책 우리랑 상의 안 됐어, 이렇게 해서 공개적으로 면박주고, 그다음에 그러면 사퇴하겠다고 그랬더니 사퇴도 안 돼요, 마음대로 못 해요. 해임시켜버렸어요. 그다음에 김영우 전 의원 같은 경우에는 안철수 의원 지원한다고 해서 위원장인 김한길 대표하고도 상의가 돼 있다고 하는데도 불구하고 해촉해버리고요.

신평 변호사는 제가 공개적으로 얘기했잖아요. 그러면 그 기준을 따라서 빨리 김기현 캠프에서 해촉을 하거나 아니면 대통령실에서 경고 메시지를 내면 오해가 불식되지 않겠느냐라는 취지로 제가 그렇게 하라고 했었는데 안 하잖아요.
그러니까 저는 이것은 누가 봐도 그러니까 신평 변호사에게 문책을 할 수 있는 분위기가 아닌 겁니다. 애초에 저 말이 진실이거나 신평 변호사가 본인이 주장하는 것과 다르게 상당한 논의를 가지고 할 수 있는 위치에 있다는 것을 의미하는 거죠.

[앵커]
그러면 지금 만약에 안철수 의원이 대표가 되면 윤석열 대통령이 탈당해서 신당을 창당할 수도 있다, 이런 취지로 얘기를 했던 건데 그럴 가능성도 있다고 보세요?

[이준석]
요즘 들어서 정치 평론하는 사람들 참 고역일 거예요. 상식선에서 이러지 않을 것이다라는 얘기를 하면 꼭 그 일이 일어납니다. 그렇기 때문에 제가 지금 드릴 수 있는 것은 그럴 것이다 이런 것보다도 상식선에서는 안 하는 게 맞죠. 유일하게 대통령이 탈당해서 창당해서 총선 이긴 케이스가 노무현 대통령의 열린우리당일 텐데 그게 창당 시도 자체가 뭔가 멋있었던 건 아니고요. 창당 시도 자체는 굉장히 당내 내분도 많았고 투박했고 나중에 거기에 대해서 한나라당이 고무돼서 탄핵을 걸었다가 나중에 역풍맞아서 열린우리당이 과반한 거거든요. 그러니까 그 시나리오를 누가 참고하겠습니까? 말도 안 되는 거고요. 이렇게 모양 안 좋은 창당을 하는 것은 정권이 조기에 곤란한 상황으로 빠질 수 있습니다.

[앵커]
이게 만약에 현실 가능성이 좀 떨어지는 얘기다. 그렇다면 압박의 수단으로 이런 얘기를 할 수도 있는 거잖아요. 전당대회 상황에서요. 이런 가능성에 대해서는 어떻게 보세요?

[이준석]
그런 거죠. 노무현 대통령께서 과거에, 노무현 대통령에 대한 평가가 엇갈리는 부분이 있지만 대통령 못 해먹겠다. 아니면 실제 그런 마음을 느끼셨을 수도 있겠죠. 나는 열심히 일하고 싶은데 정치권과의 불협화음 때문에 내가 일하기 힘들어서 정치 못해먹겠다 이렇게 하셨다고 그러면 솔직한 얘기일 수는 있어요. 그런데 그 말을 들으면서 많은 분들은 대통령의 어쩌면 무책임함에 방점을 찍어서 이해를 했었거든요.

만약에 지금도 만약 그런 창당 시나리오를 이어간다면 나는 너무 괜찮은 사람이야. 그런데 우리 당이 이상해서 내가 지금 이렇게 하고 있는 거라는 현실 인식을 보여주는 것이거든요. 나는 너무 뛰어난 대통령인데 당에 있는 사람들이 너무 수준이 낮아서 같이 일할 수 없어라는 얘기를 할 때 창당 시나리오가 가능한 거거든요. 지금 이 방송 보시는 분들께서 생각하시기에 그 상황입니까? 대통령은 너무 잘하는데 정말 엄청난 사람인데 당이 서포트를 못 해서 정권이 초기에 어려움을 겪는 것인지 아니면 거꾸로인지는 한번 국민들은 냉정하게 평가할 거라고 봅니다.

[앵커]
신평 변호사가 저 인터뷰를 할 때 이런 얘기도 했거든요. 미래권력과 관련된 얘기를 하기도 했습니다. 그래서 그 얘기를 보면서 홍준표 대구시장의 발언도 생각이 났습니다. 홍준표 대구시장 같은 경우는 과거 이명박 전 대통령 시절에 미래권력인 박근혜 의원을 의식해서 당을 장악하지 못했고 국정운영을 제대로 뒷받침받지 못했다, 이런 취지의 얘기를 하기도 했는데 만약에 안철수 의원이 대표가 되면 본인 정치를 할 것 아니냐. 이런 경우에 당과 정부와 대통령실이 일치돼서 한 방향으로 나가는 데 어려움이 있지 않을까 이런 우려를 대통령 입장에서는 할 수도 있지 않을까요?

[이준석]
그런 어떤 멘토라고 불리는 사람이 그런 조언이나 하고 있으면 정무적으로 올바른 판단을 내릴 수가 없습니다. 유사 이래로 보시면 노태우 대통령은 김영삼 대통령이 자기 뒤에 정권을 계승하는 것을 바랐을까요? 아닙니다. 바라지 않았을 것입니다. 그런데 그렇게 되었기 때문에 정권이 창출되고, 그다음에 물론 역사바로세우기라는 것을 했지만 상대적으로 전두환, 노태우 전 대통령에 대한 사면도 빨리 이루어지고 이렇게 했던 거거든요.

그러면 김대중 대통령은 노무현 대통령 스타일을 좋아하셨을까요? 저는 그렇지 않을 거라고 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신이 속했던 진영의 정권 연장을 위해서 그런 선택을 해서 정권 이양을 한 거거든요. 아까 언급하신 이명박 대통령 같은 경우에도 이명박 대통령이. 제가 그때 비대위원회에 있었으니까 너무 잘 알죠.

이명박 대통령이 그때 박근혜 대통령의 위치를 인정하고 박근혜 대통령이 정치할 수 있는 공간을 열어줬기 때문에 정권 재창출이 가능했고 그래서 이명박 대통령은 박근혜 대통령 임기 동안 정치적으로 친이계의 위상은 축소될지 모르겠지만 자택에서 안전하게 계셨던 거거든요.

만약 그때 정권교체가 됐으면 여러 가지 혐의로 수사받으셨던 것들이 더 일찍 일어났을 거예요. 그렇다면 지금 마찬가지로 그러면 문재인 대통령 같은 경우에도 문재인 대통령은 다른 부분에 대한 평가는 모르겠습니다마는 본인의 대체할 수 있는 대선후보급을 공간을 만들어주는 데 실패하셨어요.

처음에 정권이 출범하자마자 문재인 정부 많은 사람들이 안희정 지사의 역할을 기대했었죠. 그런데 안희정 지사의 개인적인 사건도 있지만 안희정 지사는 밀려나게 됐죠. 김경수 지사도 그런 역할이 있었는데 지켜지지 못했죠. 그다음에 마지막으로 그러면 이재명 후보밖에 없다라는 상황이 됐을 때 우리가 냉정하게 봤을 때 대통령께서 현역 대통령으로서 대통령과 그 지지자들이 민주당 내에서 이재명 후보를 적극적으로 도왔느냐? 저는 그건 아니라고 봅니다. 어느 정도는 그때 문재인 대통령 지지자들 중에서 이재명 후보가 너무 싫어서 윤석열 대통령을 찍은 사람도 있었거든요.

그러니까 그런 상황을 방치했기 때문에 문재인 대통령이 처음으로 5년 만에 정권을 내주는 대통령이라는 타이틀을 민주화 이후에 받은 것이겠죠. 저는 지금도 윤석열 대통령도 마찬가지인 게 뭐냐 하면 지금 이렇게 해서 하고 싶은 것 못하고 다 있고 하겠지만 가장 서러운 것은 정권 연장을 못 시켰을 때, 그때 서러움과 동시에 실질적인 타격이 가장 현직 대통령한테 오는 겁니다.

[앵커]
그러면 다른 관점일 수도 있는데 미래권력을 견제한다, 이런 차원에서 보는 것과 다르게 지금 여소야대 국면에서 대통령이 추구하고자 하는 그런 국정과제를 실현을 시켜야 되는데 어려움이 있지 않냐. 그러니까 당 차원에서도 좀 더 일체될 수 있는 인물이 당 대표가 돼야 되는 것 아니냐. 윤석열 대통령도 이렇게 생각할 수도 있잖아요.

[이준석]
국민들이 여기서 조심하셔야 되는 게 뭐냐 하면 여당의 대표가 대통령실 또는 과거 청와대에 종속되는 구조가 어떻게 되냐면 이렇게 보시면 돼요. 옛날에 박근혜 대통령이 유승민 원내대표를 미워해서 쫓아내려고 할 때 보통 이런 패턴을 가져갑니다. 그 당시 새누리당의 의석이라고 하는 것이 180석 이러지 않았기 때문에 패스트트랙으로 뭘 강행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었어요, 국회선진화법 때문에.

그런데 그 상황에서 뭘 하냐 하면 청와대에서 연금개혁 드라이브 같은 걸 걸었습니다. 공무원 연금 개혁 같은 것을 드라이브 걸고 뭔가 원안을 줍니다. 도저히 민주당이 받아들일 수 없는 안을. 그다음에 유승민 원내대표 입장에서 가서 협상을 해야 되잖아요. 어쨌든 강행처리는 안 되니까. 그러면 그 안에 협상 중재안이 나오잖아요? 그러면 그걸 발표하니까 청와대에서 뒤통수를 치는 겁니다. 국민을 배신하고 민주당과 야합했다, 이렇게 때려버리는 겁니다.

그러면 대부분의 국민들이 사안을 자세하게 들여다 보지 않기 때문에 대통령이 저렇게 얘기하는 거 보니까 유승민이 진짜 야합했나 보구나. 이렇게 생각하고 공격하는 거거든요. 지금 같은 용산의 정책 인식이라고 한다면 그것이 어떤 아젠다가 될지는 모르겠지만 어디선과 관료가 하나 써 온 안을 들고 온 거예요. 그래서 대표나 원내대표한테 이거 해라고 할 거예요.

그렇게 했는데 못 하면 거기서 국민 여러분, 이 정치권이 야합을 해서 연금개혁안도 통과 못 시키고, 이런 거거든요, 보면. 그거 하려고 지금 하고 있는 거예요. 그러니까 합리적인 당청관계, 또는 합리적인 대통령실과 당의 관계라고 하는 것은 대통령의 의지에 달린 겁니다. 대통령이 애초에 자기가 미워하는 정치인들을 그렇게 괴롭히기 위해서 정책을 이용하기 시작하면 누구도 당해낼 재간이 없습니다. 그게 안철수가 아니라 김기현 의원이 당선된다 하더라도 결정적인 순간에는 그렇게 됩니다.

[앵커]
결국 합리적인 정책을 위해서 견제와 거리두기가 필요하다는 말씀으로도 이해가 되는데 그렇다면 안철수 후보는 괜찮은 겁니까?

[이준석]
안 괜찮다니까요.

[앵커]
어떤 부분에서 그럴까요?

[이준석]
그 당청관계, 대통령실과 당과의 관계는 뭐냐 하면 무조건 대통령실이나 청와대가 어떻게 하냐에 달린 겁니다. 당을 곤경에 빠뜨리기 위해서 아까 말했던 것처럼 이상한 숙제를 내준다든지 이런 거 하지 않는 게 중요한 거거든요.

[앵커]
그런데 그런 경우에 안철수 의원 같은 경우에 견제라든가 거리를 둘 수 있는 그런 역할을 할 만한 인물이라고 보시는지, 평가를 어떻게 하시는지 이것도 궁금합니다.

[이준석]
이런 거예요. 그러니까 김기현 의원은 아마 자동문일 거고요. 용산이 다가가면 자동으로 열리는 거고 안철수 의원 정도면 그래도 회전문 같은 거, 밀고 들어가야 되는 거일 거고 천하람 후보 같은 경우는 깐깐하게 체크할 겁니다. 이 정책이 말이 되는지 안 되는지 체크할 것이고 공천 명단이 와도 이 사람은 능력이 안 됩니다, 시험에서 떨어졌습니다 이런 거 할 사람이 천하람 후보인 거죠.

[앵커]
야합하지 말라는 얘기로 들리는데.

[이준석]
이석연 변호사께서 하신 그 말씀이 딱 그겁니다. 오히려 그 안에서 억제기가 있어야지 결국은 보수 정권이 재창출될 수 있다라는 것. 예전에 이명박 대통령께서 물론 본인의 아이디어대로 논리가 있어서 그랬지만 행정수도 이전에 대해서 반대했을 때 그때 박근혜 대통령이 행정중심복합도시를 해야 된다라고 해서 결국에는 세종시가 탄생한 것이거든요.

물론 세종시에 대해서 여러 가지 입장이 갈릴 수는 있겠지만 당내의 의견과 그에 대한 이견이 같이 존재한다는 것은 굉장히 좋은 상황인 것입니다. 왜냐하면 어떻게 결론이 나도 점수를 이쪽에서 먹을 수 있거든요.

[앵커]
그러면 그런 얘기들도 하잖아요. 윤석열 대통령 같은 경우에 총선에서 본인의 이름으로 총선 승리를 이끌어야 된다, 이런 얘기를 하는 경우도 있는데 지금과 같은 상황이라면 오히려 마이너스다, 이렇게 평가하시는 거예요?

[이준석]
제가 이거 하나 얘기할게요. 국민의힘이라는 보수 정당이 새누리당 시절부터, 한나라당 시절부터 오면서 선거에 크게 이기고 연달아 이기고 나서 선거 이후에 선거를 분석하는 백서를 안 만든 적이 없었습니다. 그런데 지금 대선과 지방선거에 있어서는 백서 작업이 없습니다. 백서가 뭡니까? 우리가 잘한 것은 잘한 것대로 기록해놓고 부족한 것은 보완점을 과제로 남기는 것이 백서를 만드는 과정이거든요.

그러다 보니까 지난 선거 때 누가 잘했고 누가 못했는지가 기록으로 남아있지 않아요. 아까 그래서 말씀하신 것처럼 대통령실에서 이런 얘기를 하죠. 다음 총선은 대통령이 책임지고 치르는 선거다, 이렇게 돼 있는 거예요. 그러면 우리 당 지지층은 냉정하게 생각해봐야 돼요. 지난 대통령 선거에서 누가 공을 세우고 누구 때문에 이긴 거냐를 아주 면밀하게 분석해야 되는 거거든요.

각자의 공이 있겠죠. 그런데 적어도 많은 국민들이 기억하는 건 뭐냐 하면 대통령하고 예를 들어 저랑 갈등 관계가 어느 정도 있었을 때라든지 아니면 선거 캠페인을 윤핵관이 주도했을 때, 그때 지지율이 어땠는지를 다 기억할 겁니다.
이재명 후보에게 많게는 10%까지 뒤지던 시절도 있었거든요. 그러다가 캠페인이 바뀌면서 캠페인 갈아엎고 AI 윤석열의 호남 편지에 그리고 이런 비단 주머니가 나오기 시작하면서 다시 역전을 하기 시작한 거거든요.

그런데 이걸 냉정하게 봐야 돼요. 그런데 대통령실의 인식은 그것과 다르다는 거죠. 최근에 대통령실이 하는 얘기를 종합하면 이거예요. 이준석 때문에 크게 이길 만한 것을 작게 이겼다. 그러니까 이준석은 마이너스라는 거예요, 공이. 그러면 안철수 단일화는 실제로 마이너스였다, 최근에도 얘기했죠. 그러면 이준석도 안철수도 공이 없는 거예요. 이 사람들이 방해공작을 했다는 거예요, 자기한테. 그러면 내가 너무 위대해서 이 방해공작을 뚫고 됐다는 인식이 있기 때문에 그 말을 하는 거거든요.

그 인식에 많은 방송 보는 분들이 공감할까? 지난 선거에서 위대한 대통령 후보가 위대한 캠페인을 해서 방해공작을 뚫고 당선되었다는 그 용산의 인식이 과연 국민 다수가 인식하는 정설인가. 왜냐하면 총선을 맡아 치르겠다고 하잖아요. 불안하잖아요. 사실 정상적인 사람들이 보기에는. 저는 불안해요, 그렇게 한다고 하니까.

[앵커]
알겠습니다. 지금 이런 상황을 보면 당권주자들 사이에 경쟁이 더 치열해져가는 상황으로 보이는데 어제 또 결정적인 장면이 있었습니다. 나경원 전 의원이 김기현 의원 만나서 오찬회동을 했고 역할을 하겠다, 이렇게 얘기했습니다. 이게 김기현 의원 이제 지지를 하는 거다, 이렇게 해석이 되고 있는 상황인데 그런데 나경원 전 의원 같은 경우에는 사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전당대회에서 역할이 없을 것이다, 할 역할이 없을 것이다, 이렇게 얘기하지 않았습니까? 그런데 입장이 좀 바뀐 거예요. 그 배경은 어떻게 보세요?

[이준석]
사실 어제 천하람 후보가 방송 나가서 얘기했는데 너무 익살스럽게 표현해서 제가 공감했던 부분이 뭐냐 하면 자료화면이 있으면 띄워주셨으면 좋겠는데 식당에서 나오면서 그 사진을 보면서 많은 분들이 좀 어색하다는 느낌 받았거든요. 그런데 저 사진 보고 천하람 후보가 뭐라고 묘사했냐면 본인이 변호사니까 농담을 삼아서 얘기하자면 서울가정법원 밖에 나오면서 많이 보이는 장면이다, 이런 얘기를 했었어요.

그러니까 사실 좀 불화가 있는 관계 속에서 이렇게 나오는 사람들의 모습이 아니냐 이런 얘기하는데 실제로 저는 나경원 대표도 큰 정치인인데 본인에게 어떤 수모와 모욕을 가했는지를 너무 잘 아는 사람이에요. 그러면 여기서 이거를 그냥 좋은 게 좋은 거지 하고 넘어갔을 때 어떻게 본인이 인식될지는 잘 알고 있을 겁니다.

[앵커]
어떻게 인식되는 겁니까?

[이준석]
그러면 이번에 이런 일을 감행한 사람한테는 역시 나경원은 때려도 다음 번에 조금만 잘해 주면 다시 돌아와. 그러니까 다음 번에 또 때리자, 이럴 겁니다. 기회가 되면. 그런 생각이 들 것이고 일반 대중의 평가라고 하는 것은 그 수모를 당했는데 공천이 두려웠냐부터 시작해서 이런 말하기 좋아하는 사람은 그런 얘기를 하겠죠. 그런데 저는 나 대표 입장에서 고민이 참 많을 거다. 하지만 본인이 이미 한 말이 있잖아요. 개입하지 않을 것이다.

여기서 제일 황당한 게 뭐냐 하면 그러면 보통 이런 거에 있어서, 선거에 있어서 자기가 뛰어드는 사람들은 자기가 정치인이 어떤 유형인가를 봐야 돼요. 어떤 정치인들은 굉장히 수직적으로 굉장히 강한 팬덤 체계를 구축하고 있는 정치인들이 있어요. 과거에 김대중 대통령이 그런 분입니다. 김대중 대통령은 당을 창당하든 뭘 하든 어쨌든 지역으로 기반을 가지고 곧 죽어도 선생님이라고 하는 표가 있었어요. 그런 분들은 파격적인 정치적 행보를 하면서 다녀도 됩니다.

그런데 잘 보면 MB 대통령 같은 경우에는 보수진영에서 압도적인 표로 당선됐어요. 표는 제일 많이 받은 대통령인데 의외로 팬덤은 약했어요. 그러니까 MB 대통령이 퇴임한 다음에는 사실 많은 분들이 그분을 위해서 정치적 활동을 하고 이러지 않았거든요. 박근혜 대통령은 팬덤이 강했던 분이죠. 그런 정치인 계열의 특성에 따라서 할 수 있는 행동이 다른 거예요.

나경원 의원은 제가 감히 분석해보자면 보수 진영에서 광범위하게 지지층의 호감도를 가지고 있는 정치인이지 수직적인 견고한 지지층을 갖고 있는 게 아니에요. 그렇다고 했을 때 나경원 의원이 고민해야 되는 것은 내가 지금 김기현 후보를 돕고 안 돕고의 문제가 아니라 돕는다고 선언했을 때 지면 망신인 거예요. 자기 표가 없다는 것을 증명하는 것이기 때문에.

그렇기 때문에 이것은 지금 그다지 능동적으로 뛰어들 판이 아닙니다, 제가 객관적으로 봤을 때는. 하지만 제가 항상 얘기하는 것처럼 정치 평론은 상식으로 하는 게 아니다. 사람의 특성까지 고려해야 되는데 할 수도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앵커]
그러면 시간이 얼마 없어서 제가 질문 두 가지를 더 드려야 돼서, 간단하게 그러면 나 전 의원 같은 경우에 어쨌든 지지선언한 거다, 이렇게 해석되고 있는 상황인데 이게 표심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상황입니까, 결과에? 어떻게 보세요?

[이준석]
저는 냉정하게 안 줄 거라고 봅니다.

[앵커]
그러면 그 표심은 어디로 갈 거라고 보세요? 나경원 전 의원이 어쨌든 여론조사에서 1위를 하기도 했잖아요. 그러면 이 표심이 어디로 갈 것이냐, 이게 관심사안인데.

[이준석]
실제로 지금 나타나고 있는 수치는 안철수 후보가 많이 받아먹었죠. 그렇다면 나경원 후보가 김기현 후보에게. 이런 거예요. 이렇게 보시면 돼요. 사람들이 한 선거에 대해서 국회의원 중에 그런 사람들 있어요. 한 대통령 선거에 4명이 돕고 이래서 제가 삼선가노니 사선가노니 했던 분들 있거든요. 왔다 갔다 하는 사람들. 그런데 일반 지지자들은 동네에 가서 본인들이 해놓은 말이 있어요. 예를 들어서 카톡방에서도 지인들한테 했던 말이 있을 거고. 이번에는 나경원 찍자 이랬던 분이 있을 거예요.

그런데 그 다음에 그러면 나경원 대표가 험한 꼴을 당했을 때 아마 주변에 이렇게 얘기했을 거예요. 나경원 불쌍하다, 이거 너무한 거 아니냐, 대통령실에서. 이번에는 대통령실 좀 혼나야 된다, 안철수 찍자, 이렇게 했을 거예요.

이 사람이 그런데 갑자기 나경원 대표가 도왔다고 해서 주변 지인들한테 나경원이 한다니까. 이거는 동네에서 본인이 그냥 우스운 사람이 되기 때문에 보통 그런 말을 안 해요. 그렇기 때문에 여론의 형성이라는 것은 보통 표가 뒤집히는 것은 한두 번 정도를 넘어서기 힘들어요, 그 선거 레이스에서. 그런데 이미 나경원 지지하셨던 분들은 얼마나 동네에서 면이 없겠습니까, 이렇게 움직이면.

[앵커]
그래서 결국에는 지금 김기현 후보나 안철수 후보나 비판적으로 말씀을 해 주셨는데 천하람 후보 같은 경우는 야합하지 않을 후보다, 당 대표가 되면. 이렇게 말씀해 주셨습니다. 그런데 천하람 후보 인터뷰를 보니까 이준석의 아바타가 되지는 않을 거다. 이 발언도 인상적이었습니다. 이것도 궁금하더라고요. 그래서 이준석 전 대표가 천하람 후보를 지지하고 있는 그런 상황인데 이거는 지금 상황에서 득이 되는 건가 독이 되는 건가, 어떻게 보세요?

[이준석]
그런 걸 잘 생각해 보시면 지금 상황에서는 무조건 득입니다.

[앵커]
왜 그렇습니까?

[이준석]
천하람 후보가 굉장히 훌륭한 자질을 갖춰음에도 상대적인 인지도나 이런 것들이 부족한 상황 속에서는 제가 끌고 가는 겁니다. 제가 끌고 가면서 천하람 후보에게 인지도를 보충해 주고요. 그다음부터 천하람 후보가 저보다 큰 사람이 되는지는 역량치에 달린 겁니다.

유튜브 많이 보시는지 모르겠지만 최근에 비슷한 사례가 있었어요. 여행 유튜버 중에 처음에 빠니보틀이라는 사람이 유명했어요. 지금도 유명하지만 그 사람이 그런데 곽튜브라는 사람을 데리고 다니기 시작하면서 곽튜브가 어느 정도 같이 방송 나오면서 인지도가 높아지니까 요즘에는 곽튜브가 갖고 있는 특징 때문에 오히려 곽튜브 하는 분을 더 방송에서 많이 부르고 대중적 관심도 높아진 상황이거든요. 그게 우리 전략입니다. 저는 지금 빠니보틀 역할을 해야 되는 겁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오늘 모시면서 책 얘기도 하려고 그랬는데 책 제목이 거부할 수 없는 미래더라고요. 저희가 아까 미래권력에 대해서 얘기를 해서 내용이 궁금했는데 이거 며칟날 출간하십니까?

[이준석]
어제부터 들어갔고요. 온라인 서점에서 제 이름 검색하면 뜹니다. 이번 책에 제가 재미있게 해보려고 했던 게 뭐냐 하면 책 전체에 윤석열 이름 세 글자를 빼려고 노력했습니다. 그런 시의성 있는 책이 아니라 뭔가 대한민국에 있어서 비전을 한번 세팅해보고 싶었어요. 저는 문재인 정부 때도 제가 비판했던 게 뭐냐 하면 아무리 그래도 그렇지 문재인 정부 때는 산업을 없애기만 하고, 예를 들면 원전산업 없애기만 하고 어떤 산업을 진흥하겠다라는 것이 없느냐. 나름 이런 것들 고민 막 하면서 책 써서 넣어놨는데 길게 팔리는, 가늘고 길게 팔리는 책을 쓰고 싶었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어떤 내용인지 궁금한데 한번 살펴보고 또 모셔서 그 얘기도 나눠보도록 하겠습니다. 국민의힘 전당대회 상황과 관련해서 얘기를 해봤는데요. 오늘 국민의힘 이준석 전 대표와 함께 얘기 나눠봤습니다.

말씀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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