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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있저] 北 오늘 75주년 건군절...열병식 신무기 공개에 주목

2023.02.08 오후 0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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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함형건 앵커
■ 출연 : 조한범 /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가 있는 저녁]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북한이 오늘 평양 김일성광장에서 열병식을 개최할 전망입니다. 신형 무기를 공개할지김정은 위원장이 어느 정도 수위의 대남·대미 메시지를 내보일지 관심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자세한 내용, 조한범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과 함께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안녕하세요. 오늘이 북한 인민군 창건을 기념하는 건군절 75주년이라고 하죠. 건군절 자체가 인민군 창건일이라고도 하는데 어떤 의미가 있는 행사입니까?

[조한범]
우리로 치면 국군의날이죠. 그러니까 2개의 북한은 건군절이 있는데요. 하나는 조선인민군 혁명군 4.25. 4월 25일입니다. 김일성이 항일 빨치산을 시작했다는 그 시점. 한때는 4월 25일이 건군절이었습니다. 그런데 김정은 시기에 들어와서는 다시 2월 8일, 2.8절. 1948년에 조선인민군이 창건이 됐으니까 올해가 75주년이죠. 빨간날입니다. 휴일입니다. 그리고 오늘 조선중앙TV에서 하루 종일 특집방송을 지금 하고 있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지금 김정은 체제가 굉장히 어렵죠. 경제난도 어렵고 식량난도 악화되어 있고 또 대북 제재에 코로나로 경제적으로 매우 어려운 상황이기 때문에 김정은 체제가 국방력 강화를 가장 큰 업적으로 내세우고 있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이번 건군절 75주년은 김정은 체제에 있어서 상당히 중요한 계기라고 볼 수 있죠.

[앵커]
숫자의 끝이 0이나 5로 끝나는 해, 이른바 꺾어지는 해를 중요시한다고 들었습니다마는 그래서 더욱 열병식 오늘 대규모로 하지 않을까 저희가 주목해 보고 있는데요. 지금 상황에서 보면 자정쯤, 밤에 하지 않을까 이렇게 예상하는 것 같아요.

[조한범]
김정은 체제 들어와서 열병식을 12차례 했거든요. 오늘 하면 13차례가 되는 거고. 그중에 11차례 김정은이 참석했고요. 나머지 1차례는 비정규적인 열병식이라 하면 100% 김정은이 정규 무력행사에는 참석했다고 볼 수 있고 그중에 5번을 연설을 했습니다, 주요 연설을 했고. 과거에는 열병식을 북한 체제에서 밤에 열병식을 안 하거든요. 여러 가지로 힘들기 때문에.

[앵커]
왜 굳이 밤에 합니까?

[조한범]
최근 2020년 당 창건 75주년 이후부터는 계속 밤에 합니다.

[앵커]
최근에 몇 번 밤에 한 것을 본 기억이 있는데 어떤 효과를 노리는 걸까요?

[조한범]
극적인 효과를 노리는 것 같아요. 사실 밤에 열병식 안 하거든요, 정상적인 국가는. 자신들의 위상을 강화하기 위해서 극적인 효과를 노리기 때문에 밤에 하면 군사적으로는 비상식적이지만 북한은 전투기에 LED 등을 달고 비행알 하거든요. 그건 나 맞히라는 얘기랑 똑같은 거거든요. 그 정도로 밤에 하면 여러 가지 극적인 효과를 노릴 수가 있고 실제로 열병식을 하는 걸 보면 상당히 고도의 연출들이 눈에 띄거든요. 그러니까 내외적으로 위상 과시, 체제 결속, 김정은의 위상 강화 이런 걸 보여주는 극적인 효과 때문에 밤에 한다, 이렇게 볼 수 있죠. 그렇기 때문에 이미 우리 당국도 밤에 하는 것으로 기정사실화하고 있습니다.

[앵커]
말씀하셨다시피 김정은의 참석 여부, 아마 참석할 가능성이 굉장히 높고 참석한다면 어떤 메시지를 내놓을지 이것도 관심이죠.

[조한범]
메시지를 내놓는 것도 반반일 것 같아요. 왜냐하면 정상적이면 꼭 연설을 할 텐데 이미 전원회의에서 지난해 12월 26일부터 31일까지 6일 동안 최장의 전원회의를 했는데 3일 동안 연설을 했거든요. 그다음에 노동신문이나 조선중앙TV 보도를 보면 김정은이 어제 인민군 숙소도 갔고 그다음에 창건일 기념 연회에서 장문을 연설을 했어요. 그게 노동신문에 실렸거든요. 그럼 이제 할 말은 다 했거든요. 그러니까 연설을 안 할 가능성, 오히려 그냥 무력시위로 갈음할 가능성도 있고. 그러나 지금 김정은 체제 입장에서 본다면 한미가 협력 관계를 강화하고 있고 또 한미연합훈련이 1월부터 이미 시작되고 있어요.

그리고 2, 3월에는 본격적인 독수리 훈련이나 야외 대규모 기동훈련도 지금 예고되어 있고 또 오스틴 국방장관, 그다음에 블링컨 장관하고 한미 외교 국방 회담도 있었고 서해에서 2월 1일날 F-22 그다음에 F-35 서해에서 민감한 훈련을 했고 3일날도 또 훈련을 했거든요. 그렇게 본다면 김정은 위원장 입장에서 모종의 강력한 대남, 대미 메시지가 동시에 나올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는 거죠.

[앵커]
또한 열병식에 어떤 무기가 나올지 여러 가지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마는 핵 탑재가 가능한 무슨 무슨 미사일이 나올 것이라든가 새로운 ICBM이 나올 것이다. 어떻게 보십니까?

[조한범]
북한이 2021년 1월 노동당 제8차 대회에서 국방 분야에서 새로운 전략 무기의 중점 목표들을 정한 게 있거든요. 최근 북한이 고체 로켓 엔진 시험을 했거든요. 그러니까 거기에도 들어 있어요, 대용량 고체 로켓이. 그러니까 고체 엔진의 신형 ICBM 가능성. 그다음에 최근에는 무인기가 또 화두거든요. 우크라이나 전쟁이나. 그다음에 12월에 우리가 무인기로 홍역을 치렀기 때문에 북한이 그걸 감안해서 새로운 무인기를 보일 가능성. 그다음에 지금 김정은 위원장 입에서 초대형 방사포 600mm거든요. 정말 초대형입니다.

지구상에서 가장 큰 방사포, 다연장인데 6연장입니다. 6발이 들어가는 게 있는데 여기에 핵탄두 탑재가 가능하다는 표현을 썼거든요. 그러면 그동안은 그런 얘기를 안 했거든요. 재래식 구 폭탄을 썼는데 북한은 핵탄두가 탑재 가능한 미사일에는 표식을 합니다. 격자 무늬형, 체크 무늬형. 그러니까 신형 방사포에 그런 핵탄두 탑재가 가능하다는 그런 형태의 무기를 보여줄 수 있고. 또 신형 SLBM도 했거든요. 그다음에 정찰위성 이런 것들과 관계된 것들을 보여줄 가능성이 있다, 이렇게 봐야겠죠.

[앵커]
결국 여러 가지 무기를 열병식에 내놓고 과시하는 이유는 대남, 대미 메시지. 그리고 내부적인 효과도 노리는 거겠죠?

[조한범]
지난해 말에 노동당 전원회의를 열었거든요. 그런데 두 달 만에 2월 하순에 전원회의를 또 열고 있어요, 두 달 만에 전격적으로. 그런데 의제가 농업 문제입니다. 초미의 관심사라고 했거든요. 근본적인 변혁이 필요하다고. 일부 언론 보도에서 지금 개성에서까지 하루에 수십 명의 아사자가 발생한다, 그 부분은 확인이 필요한 것 같아요. 개성에서까지 아사자가 하루에 수십 명 발생한다고 하면 이건 고난의 행군 때하고 똑같은 거거든요. 그러나 어쨌든 그 보도의 진위 여부를 떠나서 그 정도로 상황은, 아사자는 전부터 간헐적으로 발생했거든요. 그러면 이 정도로 식량난, 그다음에 지금 식량 가격도 계속 고공행진이거든요.

그러니까 아주 어려운 상황이거든요. 그렇게 본다면 김 위원장 입장에서는 지금 내세울 게, 농업 문제 해결이 안 되거든요. 경제 문제 해결이 안 되거든요. 그럼 결국 가시적으로 보여줄 수 있는 건 국방력 강화의 상징적인 효과들이거든요. 그러니까 여기에 일종의 열병식 정치죠. 저렇게 자주 열병식 할 이유가 전혀 없거든요.

[앵커]
열병식이 어떻게 진행되는지는 오늘 밤에 보면 알 수 있을 거고요. 열병식을 앞두고 김정은 위원장이 한 달 정도 공개석상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다가 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 확대회의를 주재했죠. 여기서 군사사업을 근본적으로 개선, 강화하겠다. 이런 얘기를 했는데 어떻게 보십니까? 아까도 잠깐 말씀하셨습니다마는 한미 연합훈련도 의식하고 있을 것이고 앞으로 어떤 군사적 행동을 하겠다는 그런 신호로 봐야 하나요?

[조한범]
우려스럽지만 무력도발의 가능성이 매우 높아졌습니다. 왜냐하면 지난해 9월 하순 이후부터는 한미가 정상적인 9.19 합의에 위반되지 않는 통상적인 훈련을 해도 북한이 꼭 맞대응을 했거든요. 그 마지막이 12월 26일날 있었던 무인기 도발이거든요. 그리고 12월 31일, 1일날 쐈던 그냥 통상적인 검열 사격이니까 무력도발의 의도는 없었던 것 같아요, 본인들 과시지. 그런데 지금 1월부터 한미가 아미타이거, 우리 미래형 부대 여단과 스트라이커여단이 훈련을 했고 그다음에 경기도 등지에서 훈련을 했어요. 그다음에 2월 1일날 서해에서 공군 훈련이 있었고 3일에 있었거든요. 그리고 줄줄이 훈련을 앞두고 있거든요. 지금까지 조용했거든요.

그렇게 보면 지금까지 열병식 준비에 주력을 했던 것 같고요. 그러니까 당중앙군사위원회는 올해 한미에 대응하는 북한의 모종의. 왜냐하면 거기에 나오는 게 주어진 정세에 대응해서, 지금 환경이죠. 인민군 훈련을 확대하고 전쟁 준비 태세를 강화하라고 했거든요. 그럼 이걸 보여주는 무력시위에 나설 가능성이 매우 높기 때문에 이번 열병식이 끝나고 나면 모종의 북한의 군사적인 도발의 가능성이 매우 높아졌습니다.

[앵커]
경계감을 갖고 대응을 해야 되겠군요. 이번 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 확대회의 사진을 보면 김정은 위원장 뒤로 깃발이 하나 보이죠. 깃발에 미사일 총국이라는 글자가 노출이 됐습니다. 의도적으로 노출했다고 봐야 할까요?

[조한범]
그렇게 봐야죠. 정중앙에 있거든요.

[앵커]
기존에는 없었던 조직 같은데요.

[조한범]
이렇게 돼 있습니다. 인민군 내에서 미사일을 운용하는 부대는 조선인민군 전략군입니다. 그러니까 육군, 공군, 해군, 항공군 등이 있고 여기에 조선인민군 전략군이 있거든요. 그리고 노동당 산하에 직할로 군수공업부가 있고 여기에 로케트공업부라는 게 그동안 미사일 개발을 담당해 왔거든요. 그런데 이번에 미사일총국 그러면 상당히 큰 겁니다. 왜냐하면 김영철이 대장으로 있던 정찰총국도 총국이거든요. 그다음에 인민군, 전체를 관할하는 정치군사조직도 총정치국이에요. 그러니까 총국이면 상당히 큰 기구입니다. 그러니까 관련해서 북한이 핵미사일 이쪽을 능력을 고도화하면서 새로운 통합적인 기구를 만들었다, 이렇게 보는 게 타당할 것 같습니다.

[앵커]
이번에 또 북한의 관영매체에 김정은 위원장 가족이 북한 인민군 장성들과 나란히 사진을 찍은 그런 모습이 공개가 됐죠. 지난 11월부터 계속 김정은 위원장이 자신의 딸 김주애를 대동하고 시찰을 하거나 사진을 찍고 이런 장면을 볼 수 있는데 오늘 공개된 사진은 어떻게 보셨습니까?

[조한범]
초기에 나왔을 때는 그냥 일종의 상징적인 효과. 왜냐하면 북한이 미사일이나 국방력 이런 얘기를 할 때마다 후대들의 안전을 위한 거다, 이런 표현을 계속 써 왔거든요. 그럼 김주애는 사실은 후대를 상징하는 인물이거든요. 그런 면에서 어떤 군사력 강화를 위험한 이미지를 중화시키고 군사력 강화의 정당성, 이런 걸 강조하는 측면이 분석이 주를 이루었거든요. 그리고 또 하나는 북한은 가부장적인 정치문화기 때문에 여성이 그동안 정치적인 세를 과시하거나 독자적인 세를 가진 적이 없어요. 후계자는 상상도 못할 일이고요. 그렇기 때문에 그 당시에는 그 정도로 평가가 됐는데 일단 호칭이 처음에는 사랑하는 자제분이었다가 존귀하신, 이번에는 존경하는 자제분 이랬거든요. 이게 왜 중요하냐면 북한 지도자들은 앞에 존칭이 붙어요. 위대한은 김일성만 씁니다.

위대한 수령 김일성, 위대한 영도자 김정일, 김정은의 경우는 경애하는입니다. 경하는 최고 지도자. 그런데 존경하는을 썼거든요. 그건 이어가는 그런 의미가 있고 또 하나는 김주애가 이번 노동신문을 보면 김주애가 스포트라이트의 중심이에요. 오히려 리설주는 사이드에 있거나 아니면 비껴 있고. 그리고 사진 중에 상징적인 게 김정은, 리설주 가운데에 김주애가 앉아 있고 그 뒤에 인민군 핵심 실세들. 인민군 총참모부, 그다음 관련 총정치부, 그다음 국방부 장관, 그다음에 인민군의 최고 핵심이라 할 수 있는 차수, 별 5개죠. 황병서 외 4명이 서 있고 그가운데 김주애가 있고 양쪽에 김정은, 리설주가 있거든요. 이건 북한 역사에서는 충격적인 사진입니다. 일반인들도 사실은 상상하기 어려운 사진이거든요.

거기에다 지금 네 번째 거든요. 행사에는 세 번 나왔고 그다음 시찰하는 데 김주애가 나왔고. 그렇게 본다고 하면 후계구도와 전혀 무관하다고 보기 어려울 것 같아요. 왜냐하면 김정은은 20대 중반에 2009년에 후계자로 등장해서 딱 3년 준비하고 승계했거든요. 불안했거든요. 그런데 아버지 김정일도 초기에 후계자가 될 때 계모 김성애 그다음에 이복동생 김평일 때문에 아주 힘들었거든요. 그러니까 김정은 머릿속에는 여성을 후계자로 만일 키운다고 하면 아주 장기간 상징화 작업이 필요하다고 생각했겠죠.

[앵커]
지금 나이가 10살로 추정되고 있죠.

[조한범]
왜냐하면 데니스로드먼이 2013년경인가 그때 평양에 갔는데 그때 주애라는 김정은의 딸 안아봤다고 했거든요. 그때로 계산해 보면 이제 나이가 한 10살 내외로 보여져요. [앵커] 김정은 위원장의 자녀 중에서 위원장 입장에서 후계 구도를 생각할 때 여러 가지 본인이 생각을 하겠습니다마는 10살이라는 나이는 아직까지는 후계자로서 검증을 한다거나 판단을 하기에는 어린 나이 아니겠습니까?

[조한범]
어린 나이죠. 그런데 자녀가 만일에 지금 셋으로 추정되거든요, 확인은 안 됐지만. 첫째는 아들, 둘째 김주애, 셋째도 딸 이 정도가 흘러나오는 얘기거든요. 그러면 번갈아 데리고 나오거나 아니면 같이 나와야 하거든요. 그런데 지금 김주애만 나오고 있거든요. 그렇게 보면 물론 후대를 상징한다면 더 어린아이가 더 상징적일 수 있죠. 그러니까 여성을, 그다음에 자기가 겪었던 초기의 어려움, 아버지의 초기 후계자의 어려움. 이런 걸 고려했을 때는 여성인 김주애를 후계자로 만일 생각하고 있다면 장기간의 상징화 작업이 필요하죠. 그러면 이제 김주애를 김정숙, 김일성 부인이죠. 이런 여성 계보로 연결시키는, 백두혈통과 연결시키는 작업을 추가로 할 것 같고요. 또 향후에도 존경하는 표현을 계속 쓰는지 두고봐야 할 것 같고요. 아직까지는 단언하기는 이릅니다.

[앵커]
지난해 11월에 노동신문에 처음 나왔을 때는 사랑하는 자제분, 존귀하신 자제분. 이번에 나온 건 존경하는 자제분 이렇게 호칭이 변했습니다마는 이것도 거의 수령에 준하는 우상화 작업을 할 때 쓰는 표현일 수 있다, 세 번째 존경이라는 표현이.


[조한범]
세 번째는 지금 사랑하는 그다음 존귀하신 이거하고는 다르죠. 왜냐하면 김일성, 김정일은 위대한, 김정은은 경하는 그다음에 여기에 버금가는 게 존경하는 이거든요. 사랑하는이나 존귀하시는 여기에 관계가 없죠. 그렇게 보면 이 존경하는는 새로운 김주애를 우상화 하는 것일 수 있죠.

[앵커]
북한의 후계구도가 앞으로 어떻게 진행되는지 잘 지켜보도록 하겠습니다. 조한범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와 함께했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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