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튀르키예와 시리아를 덮친 이번 강진으로 인명피해가 이미 1만2천 명을 넘은 가운데 사망자가 10만 명을 넘길 수 있다는 분석까지 나왔습니다.
밤낮 가리지 않고 필사적인 작업을 하지만 팬케이크처럼 폭삭 무너진 대붕괴로 사상자는 기하급수적으로 급증하고 있습니다.
보도에 김상우 기자입니다.
[기자]
84년 만의 최악의 강진이 엄습한 현장입니다.
건물이 대부분 폭삭 주저앉아 언뜻 보면 쓰레기 하치장처럼 보일 정도입니다.
이른바 '팬케이크' 붕괴로 내진 설계가 되지 않은 상태에서 취약한 자재로 건축돼 피해가 더 컸다는 지적입니다.
구조 중장비가 턱없이 부족한 가운데 붕괴 자체가 너무 심해 구조와 수색을 어디서부터 손을 대야 할지 막막한 상태입니다.
밤낮 가리지 않고 필사적인 작업을 하지만 사상자는 기하급수적으로 급증하고 있습니다.
생존율이 급격히 저하되는 72시간 시간과의 싸움 이른바 골든타임은 의미가 없다는 지적이 나올 정도입니다.
결혼을 앞둔 예비 신랑은 사망자를 임시 안치한 체육관에서 지진으로 숨진 예비 신부를 발견하고 껴안고 망연자실합니다.
[유누스 엠레 카야/ 24살 예비 신랑 : 우리는 4월 28일에 결혼식을 올릴 예정이었습니다. 그러나 지진으로 (약혼녀가 숨져) 무산됐습니다.]
규모 7.8과 7.5의 연쇄 강진에다가 강력한 여진이 수 없이 덮친 튀르키예와 시리아에서는 사망자가 속출해 신원 확인은 물론 처리 자체가 어려울 정도입니다.
그나마 장례라도 치르는 것은 다행이라고 여길 정도입니다.
[무스타파 케이마즈/ 희생자의 친척 : 무스타파 손메즈는 도심에서 구조되었습니다. 친척과 함께 그를 우리 힘으로 구조했는데 숨졌습니다. 너무 슬픕니다.]
미국 지질조사국(USGS)은 사망자가 10만 명을 넘길 확률을 14%, 만 명에서 10만 명 사이일 가능성은 30% 등으로 내다봤습니다.
또 예상되는 피해 규모도 이전과 달리 튀르키예 국내총생산(GDP)의 최대 2%에서 6%로 올려잡았습니다.
YTN 김상우입니다.
YTN 김상우 (kimsang@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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