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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방이슈] "히틀러도 두손 들었다"...지옥 예고하는 푸틴

한방이슈 2023.02.17 오후 0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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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밤중 우크라이나 곳곳에 떨어진 러시아의 미사일 세례.


순항미사일 포함 36발 동시다발적 발사.
방공망을 피하기 위해서였습니다.

멀리 떨어진 서부 중요 시설까지 타깃이 됐는데요.

반년 넘게 죽음의 전투가 이어지는 우크라이나 바흐무트.

그리고 이곳에 붙은 악명, '고기 분쇄기'였습니다.

매일 수백 명 넘게 숨진다는 의미에서였는데요.

이곳에 대한 러시아의 집착에 가까운 공격,
겨울 동안 이어졌던 참호전 끝내고,
다시 주도권 가져오려는 러시아판 봄철 대공세의 전주곡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를 뒷받침하는 서방 정보당국의 관측.

"항공기 포함한 러시아 공중 전력, 우크라이나 접경 지역에 집결 중이다"라는 내용이었는데요.

결국, 만 1년을 넘기게 된 우크라이나 전쟁.
그리고 다가온 '격돌의 봄'의 미래는?

양측 모두 서로를 확실히 뚫지 못하는,
교착상태에 빠진 우크라이나 전선.

가장 불만이 큰 건 바로 러시아 푸틴 대통령일 텐데요.

"단 3일이면 우크라이나 함락한다"던 전쟁 초반의 호언장담이 무색해진 상황이기 때문이죠.

지난달 군수물자 조달 계획을 발표하는 참모진의 보고에 대한
푸틴 대통령의 극도로 예민한 반응, 다 이유가 있었던 겁니다.

[블라디미르 푸틴 / 러시아 대통령 (지난 1월) : 이 회의도 여기서 끝냅시다. 왜 서로를 계속 괴롭히는 겁니까?! 왜 바보짓을 하는 겁니까?!]

3월까지 돈바스 완전 점령을 지시한, 대공세를 서두르는 푸틴.

그리고 그 전초전.
바로 바흐무트 전투입니다.

이곳의 중요성, 표면적으로는 지정학적 요충지,
즉 푸틴 최소한의 목표인 돈바스 전체 점령을 위해서 필수적이라는 측면인데요.

하지만 더 본질적인 이유.
이미 두 나라 모두 너무 큰 기회비용을 치른,
포기하기 어려운 '계륵'이 됐다는 겁니다.

상징성을 넘어 정치적·전략적 의미가 전투 6개월 사이에 생겨버렸다는 건데요.

그리고 여기서 러시아가 주목한 부분.
체급 차이를 이용한 소모전, 과거 스탈린그라드 전투의 기억입니다.

지금은 볼고그라드로 불리는 2차대전 격전지 스탈린그라드,

카스피해와 북부 러시아 잇는 볼가강의 산업 도시로,
또 동시에 캅카스 유전지대 점령의 교두보로,
무엇보다 스탈린 이름이 붙은 상징적 도시를 점령한다는 점에서 히틀러가 포기하기 어려운 카드였죠.

그 결과 나치독일, 소련 양측에 지옥이 펼쳐졌습니다.

전투는 199일 동안 이어졌고 소련군 사망자만 최소 100만 이상,
가장 많은 사람이 죽거나 다친 단일 전투로 기록됐습니다.

숫자로는 더 피해가 컸던 소련, 하지만 무지막지한 소모전 결과
나치독일의 진격을 막는 데는 성공했고 2차대전, 나아가 20세기 역사를 바꾼 계기가 된 겁니다.

최근 이 역사의 장소를 방문한 푸틴,

우크라이나 전쟁 승리와 이를 위한 '스탈린그라드 정신'을 강조했는데요.
물론 전투 승리 80주년을 기념하는 차원이었지만,
철저한 소모전을 예고하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 뒤따른 이유기도 합니다.

[블라디미르 푸틴 / 러시아 대통령 (지난 2일) : 스탈린그라드를 지킨 선조들의 힘은 러시아 군대와 러시아인 모두에게 가장 중요한 교훈입니다.]

여기에 바흐무트 전투의 또 다른 중요성,
9월 하르키우. 11월 헤르손.
잇따라 대도시 내준 러시아 입장에서 지지부진한 전황이 가져올 사기 저하와 국내 민심 이반 방지를 위해서라도 승리가 꼭 필요하다는 겁니다.

이런 우려 역시 과거 러시아의 역사적 경험이 자리하고 있는데요.

20세기 초,
러시아와 일본의 전쟁. 그리고 이어진 '피의 일요일 사건'.

손쉽게 이길 거란 예상과 달리 일본에 고전한 러시아,
그리고 안 그래도 어려운 삶을 더 팍팍하게 하는 전쟁이 고통스러웠던 민중들.

황궁으로 행진을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비무장 상태로, 황제를 찬양하며 걷는 그들에게,
날아든 건 다름 아닌 총성 세례였습니다.

그로부터 12년 뒤 발생한 러시아 혁명,
또 황제와 그 가족들의 비참한 최후의 시발점이 된 건데요.

실제 과거 푸틴의 연설문을 담당하기도 했던 갈랴모프
미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지금의 전황이라면 내년 3월 러시아 대선 정상적으로 치러지지 못할 수 있다며
"군사 쿠데타, 1년 내 발생할 수 있다"고 언급하기도 했죠.

물론 러시아의 대공세 예고,
우크라이나 역시 지켜보고만 있지는 않은 상황입니다.

"몇 주 안에 러시아 상대로 반격 나선다"고 강조했는데요.

의문은 이 내용을 미국 측에서 언급했단 겁니다.

그 해답, 서방 국가의 '전쟁 피로감'과 무관치 않다는 분석인데요.

미 하원 장악한 야당 공화당.
강경파 의원들 중심으로 우크라이나 지원을 중단하란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죠.

'우크라이나 피로 결의안'이 제출됐을 정도인데요.

미국 여당인 민주당 입장에서 협상이든 반격이든 빠른 해결이 필요한 상황.

"미국과 우방국 원조 영원할 수 없다"

"향후 몇 달이 전쟁 향방 바꿀 결정적 시점"이라고

우크라이나에 적극적 결단을 강조하는 이유기도 합니다.

분명한 건 서방의 인내심이 끊어진다는 건 우크라이나에 재앙에 가깝다는 건데요.

미국이 1주에 제공하는 소형 화기 탄약만 1억 발 이상.
여기에 단순 지원뿐 아니라 러시아를 향한 제재 역시 중요한 요인입니다.

실제 최근 유럽 연합,
전투기 엔진 부품부터 안테나, 열 카메라까지
전투에서 활용될 거의 모든 장비와 부품의 러시아 수출을 막는 추가 제재안을 발표하기도 했죠.

그리고 이런 상황에서 언급되는 이름
바로 '대한민국'입니다.

미 월스트리트 저널,
"한국은 우크라이나에 직접 무기 지원해야 한다는 압력에 직면했다"고 언급한 건데요.

그 이유로 든 두 가지.
첫째, 나토 자체의 무기 재고가 떨어져 가고 있다,
둘째, 국제 여론전 측면입니다.

실제 전투 못잖게 치열해지는 게 말의 전쟁입니다.

최근 일방주의와 패권주의에 반대한다며 사실상 미국을 정면 겨냥한 중국과 이란.

이에 웬디 셔먼 미 국무부 부장관,
이번 전쟁은 결국 러시아가 패배하게 돼 있다며,
러시아 측에 서 있는 중국과 이란, 북한 등
국가에 경고장을 날리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미군 서열 1위.
마크 밀리 미 합참의장은 아예 러시아를 향해
"글로벌 왕따"라는 표현까지 쓸 정도인데요.

여기에 러시아는 핵 가진 나라가 분쟁에서 진 적이 없다고 반박하며
연일 위협의 강도를 더하고 있습니다.

우군 확보에 열중하는 러시아와 서방,
그 여파, 우리 역시 예외가 아니라는 겁니다.

분명한 건 이 전쟁,
"누가 이기느냐보다 누가 더 버티느냐"의 싸움, "강한 자가 이기는 게 아니라 살아남는 자가 강한 것이다"
라는 논리가 현실이 되어 가고 있다는 점이죠.

전쟁 발발 1년,
그리고 이번 격동의 봄이 대한민국은 물론 전 세계에 어떻게 작용할지 더 큰 관심이 쏠리는 이유입니다.

#푸틴 #러시아 #젤렌스키 #우크라이나전쟁 #바이든 #스탈린그라드 #대한민국 #YTN


기획 : 박광렬(parkkr0824@ytn.co.kr)
촬영 : 안용준(dragonjun@ytn.co.kr), 손민성(smis93@ytn.co.kr)
편집 : 이형근(yihan3054@ytn.co.kr)
그래픽 : 김현수(kimhs4364@ytn.co.kr)
총괄 : 김재형(jhkim03@ytn.co.kr)

YTN 박광렬 (parkkr0824@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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