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정찰 풍선에 이어 러시아에 대한 무기 지원 가능성을 놓고 미중 갈등이 증폭되고 있는데요.
이번엔 미국 정부 부처가 중국을 '코로나19 발원지'로 지목하며 양국 관계가 더욱 악화하고 있습니다.
보도에 이상순 기자입니다.
[기자]
월스트리트 저널 등 주요 매체들은 미국 에너지부가 코로나19의 기원을 '중국 연구소 유출 사고'로 결론짓고 백악관 등에 전달했다고 보도했습니다.
미국 정부는 아직 의견이 통일되지는 않았다면서도 굳이 내용을 부인하지 않았습니다.
[존 커비 / 미 백악관 전략소통조정관 : 미국 정부의 일치된 의견은 없습니다. 연구 중인데요, 아직 나오지 않은 결론을 앞서서 얘기하지는 않겠습니다.]
중국은 민감하게 반응했습니다.
외교부 정례브리핑에서 관련 질문을 받고 중국에 대한 먹칠을 중단하라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마오닝 / 중국 외교부 대변인 : 포트릭 기지와 그 생물학 연구소에 대해 국제사회가 제기한 의문에 대답할 당사자는 미국입니다. 바이러스 추적을 정치화하는 것은 중국을 먹칠하는 게 아니라 미국의 신뢰도에 타격을 줄 뿐입니다.]
코로나19 기원설 이외에도 미국과 중국은 사사건건 신경전을 벌이고 있습니다.
최근엔 러시아에 대한 중국의 '살상 무기 지원 가능성'에 대해 미국이 강력히 경고했습니다.
[토니 블링컨 / 미국 국무장관 : 미국의 제재를 위반하거나 러시아의 전쟁을 지원하는 회사나 개인은 주저하지 않고 대응할 것입니다.]
미국은 또 지난달 초 미국 영토에 진입한 중국의 풍선을 최신예 전투기로 격추했습니다.
중국은 민간 무인 비행선에 대해 미국이 무력을 사용했다며 강력히 반발했습니다.
우크라이나 사태와 타이완 문제에 코로나19 기원설까지 겹치면서 미중 갈등이 전방위로 확산하고 있습니다.
YTN 이상순입니다.
YTN 이상순 (sslee@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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