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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모닝경제] 파월 의장 '빅 스텝' 시사...긴축 장기화 공포 확산

2023.03.08 오전 0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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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나경철 앵커, 유다원 앵커
■ 출연 : 석병훈 이화여대 경제학과 교수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굿모닝 와이티엔]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경제 소식을 빠르고 친절하게 알려드립니다.

[앵커]
오늘 굿모닝 경제는 석병훈 이화여대 경제학과 교수와 함께하겠습니다. 어서 오세요.

[앵커]
제롬 파월 미 연준 의장의 발언이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기준금리를 0.5%포인트 올리는 빅스텝 가능성이 커진 상황이죠?

[석병훈]
그렇습니다. 간밤에 제롬 파월 미 연준의장이 의회에 출석을 해서 여러 강성 매파적인 발언들을 이어갔습니다. 당장 21일에서 22일 예정돼 있는 FOMC 회의에서 금리인상의 폭을 기존 0.25%포인트 베이비스텝을 단행할 것으로 예상을 했었는데 그걸 0.5%포인트, 빅스텝으로 빠르게 더 폭을 올릴 것으로 시사하는 발언을 했을 뿐만 아니라 최종 금리 수준 역시 더 높아질 것을 시사하는 발언도 했습니다. 그래서 기존에는 원래 금리 상단 기준으로 5.25%를 예상했었는데요.

지금 빅스텝을 단행하게 되면 현재 미국의 기준금리가 상단 기준으로 4.75%이기 때문에 빅스텝을 단행하면 이미 작년 연말에 점도표에서 예상을 했던 최종금리 수준이었던 상단 기준 5.25%에 도달하게 됩니다. 그랬는데 앞으로 5월, 6월 베이비스텝을 추가로 더 단행해서 지금 시카고상품거래소의 페드워치에 따르면 무려 5.75%까지, 상단 기준으로 최종 금리 수준이 올라갈 것이라는 예상까지 팽배한 상황이고요.

그런데 그렇게 판단한 근거는 지금 미 연준에서 가장 정책 목표, 물가 안정 수준을 정책 목표로 2% 개인소비지출물가지출상승률, 전년 동월 대비 상승률을 물가 안정 목표로 보고 있는데요. 개인소비지출물가지출상승률이 지난 1월에 작년 1월 대비 5.4%로 12월에는 5.0%였는데요.

오히려 증가를 했습니다. 그뿐만 아니라 물가 상승의 장기적인 추세를 보여주는 근원개인소비지출물가지출 상승률, 여기서 변동성이 큰 식료품과 에너지 가격을 제외한 것이죠. 그것 역시 12월에는 4.4%였는데 4.7%로 1월달에 상승을 했습니다.

그러니까 불과 지난 FOMC회의 끝난 다음에 제롬 파월 미 연준의장이 디스인플레이션의 프로세스가 시작됐다라고 발언을 함으로써 시장에서 환호를 했던 것이 엊그제 같은데 다시 오히려 우리가 데이터에서 보기로는 물가 상승률이 올라갔죠. 그러니까 제롬 파월 미 연준 의장이 더 빅스텝을 단행하겠다고 매파적인 발언을 함으로써 시장의 과열을 진정시킬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될 수밖에 없었던 것이죠. 반면 미 연준의 또 다른 정책 목표인 완전고용의 지표를 볼 수 있는 실업률은 1월 실업률 같은 경우에는 3.4%로 반세기 만의 최저치거든요.

그런데 미국에서 완전고용의 기준으로 보는 장기평균실업률 같은 경우는 4.0%입니다. 그래서 그것보다 이미 낮기 때문에 완전고용은 더 이상 걱정할 필요가 없고 결국 물가를 안정시켜야 되는데 지금 제롬 파월 미 연준 의장이 경솔한 발언으로 미 연준의 신뢰성을 자꾸 깎아먹고 있다고 생각을 하거든요.

그래서 예를 들면 재작년에 잭슨홀 미팅에서는 인플레이션이 단기적인 현상에 그칠 것이다라고 얘기했는데 지금 아직까지도 인플레이션의 고통을 받고 있지 않습니까? 그래서 일단 신뢰도를 한 번 떨어뜨렸고요. 그다음에 얼마 전에 디스인플레이션의 프로세스가 시작됐다고 얘기했는데 오히려 그다음에 발표된 개인소비지출 물가지수 상승률은 올라갔단 말이죠. 그러니까 이렇게 한번 미 연준의 신뢰도를 훼손시키기 시작을 하면 좀처럼 아무리 미 연준의 고위 관계자들이 나와서 매파적인 발언을 해도 시장 금리는 하락을 하지 않습니다.

그러니까 그걸 더 떨어뜨리기 위해서는 베이비스텝으로 하면 원래는 잡혔을 것을 빅스텝을 단행할 수밖에 없는 것이죠. 그러니까 제롬 파월 미 연준 의장이 비둘기파적인 본성을 숨기지 못하고 자꾸 경솔한 발언을 함으로써 미 연준의 신뢰도를 좀 깎아먹어서 어쩔 수 없이 물가를 잡으려면 원래 약하게 맞았어야 될 매를 더 세게 맞는 수밖에 없는 상황으로 내몰린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앵커]
그런데 일단 한국은행이 지난번 금통위에서 금리를 동결했었잖아요. 이번 파월 의장 발언으로 우리에게도 영향을 미치지 않을까요?

[석병훈]
당연히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습니다. 일단 단기적으로는 한미 금리 차가 벌어지게 됩니다. 지금 현재 한미 금리 차는 미국 같은 경우는 4.75%고요, 상단 기준으로. 한국은 3.5%기 때문에 1.25%포인트 차이가 나는데요. 만약에 빅스텝을 이번에 단행하게 되면 이게 단숨에 1.75%포인트 차이로 벌어지게 됩니다.

그런데 이것은 과거에 이렇게 크게 벌어진 적이 없었거든요. 최대로 벌어졌던 것은 1.5%포인트 차이로 IMF 외환위기 직후에 이 정도의 차이가 벌어졌었습니다. 그런데 1.5%포인트 차이로 벌어졌어도 우리나라 주식시장이랑 채권시장에서 외국인 투자자금이 동시에 빠져나가지는 않았었거든요, 그 당시에.

그래서 1.75%포인트 차이로 벌어지면 주식시장과 채권시장에서 외국인 투자자금이 빠져나가고 주가가 폭락을 하고 이러는 게 아니냐 이렇게 걱정을 하시는 분들도 계실 수 있지만 사실 그런 걱정까지 하실 필요는 없고요. 1.75%포인트 차로 한미 금리 차가 벌어지게 되면 단기적으로는 원-달러 환율이 상승할 가능성이 큽니다.

그래서 오늘만 해도 벌써 원-달러 환율이 1306원으로 1300원대 초반을 돌파할 가능성이 크고. 왜냐하면 그 이후로 간밤에 강성 매파적인 발언, 제롬 파월 미 연준의장의 발언 이후로 6개 주요 통화 대비 달러화의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 인덱스가 약 1.23% 상승을 했습니다.

그러니까 평균적으로 달러를 가치가 상승한 것이죠. 그러니까 원화도 예외가 될 수가 없는 것이죠. 원화 대비 달러의 가치를 나타내는 원-달러 환율 같은 경우도 상승을 할 수밖에 없는 것이다. 그래서 원-달러 환율이 단기적으로 상승을 하지만 경제학에서 환율이라는 것은 단기에는 한미 금리 차에 의해서 영향을 받지만 장기적으로 봤을 때는 두 나라의 기초 체력인 펀더멘털에 의해서 영향을 받습니다.

구매력 평가설이라고 하는데요, 이론으로는. 펀더멘털 측면에서 봤을 때는 장기적으로 봤을 때는 한미 금리 차가 벌어진다 할지라도 원-달러 환율은 안정될 요인들이 여러 가지가 있습니다. 예를 들면 중국의 리오프닝으로 중국의 경제 성장률이 작년에 비해서 올라갈 가능성이 크고요. 그러면 한국 같은 경우는 대중 수출이 한국의 수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약 22% 정도 되는데 중국의 경제가 회복이 되면 중국의 소비가 늘어나기 때문에 그러면 한국에서 생산한 제품에 대한 소비도 늘어날 것이고. 한국의 대중수출이 늘어나면 한국의 성장률도 회복이 될 가능성이 큽니다.

그러면 이건 한국의 기초체력이 올라가는 것이고요. 그러면 원-달러 환율이 안정될 요인이 되는 것이고요, 장기적으로. 또 다른 것은 유럽중앙은행이 앞으로 빅스텝 가능성은 이미 시사했을 뿐만 아니라 유럽의 소비자물가지수상승률은 가장 최근에 전년 동월 대비 상승률은 약 8.5%입니다.

유럽도 2% 소비자물가지수 상승률이 정책 목표인데요. 8.5%면 아직 멀거든요. 그러면 유럽중앙은행도 공격적으로 정책금리를 인상할 것이기 때문에 그러면 유럽중앙은행과 유럽과 미국 간의 금리 차는 좁혀질 것이고요. 그러면 유로화는 상대적으로 달러화 대비 강세 현상을 보이고 달러지수에서 유로화가 차지하는 비중이 58%나 됩니다.

그러면 달러지수가 또다시 안정화될 가능성이 크면 달러화의 평균적인 가치가 떨어질 거기 때문에 원화도 예외가 아니라서 장기적으로는 원-달러 환율은 추세적으로 안정될 가능성이 커서 지금 한미 금리차만 가지고 당장 원-달러 환율이 난리가 나는 게 아니냐, 장기적으로. 이렇게 걱정하실 필요는 없고요.

단지 단기적으로 원-달러 환율이 불안할 가능성이 있는데요. 우리나라 금통위는 4월까지 없기 때문에요. 원-달러 환율이 불안하게 되면 수입 원자재 가격이 상승을 하거나 수입품의 국내 원화 표시가격이 상승을 해서 그게 국내 소비자물가 상승 요인이 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이걸 금융통화위원회에서, 한국은행에서 고심을 해서 만약에 국내 기준금리를 0.25%포인트를 올릴 수도 있는데요. 그런데 국내는 또 금융안정이라는 정책 목표가 있습니다, 한국은. 물가 안정과 금융 안정의 정책 목표가 있는데 금융 안정 측면에서 여러 가지 우려할 측면들이 있기 때문에 연체율이 올라간다든지, 원화 대출 원체율. 아니면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셜 연체율이 올라가는 등 금융 안정 측면에서 우려할 점이 있기 때문에 한국은행의 고심은 아직 커질 가능성이 큽니다.

[앵커]
새삼 제롬 파월 의장이 정말 말조심을 해야겠구나라는 게 느껴지는 순간인 것 같은데요. 파월 의장의 발언이 고스란히 뉴욕 증시에 반영된 것 같습니다. 하락세로 마감을 했죠?

[석병훈]
그렇습니다. 지금 유럽의 3대지수인 S&P500 지수 그다음에 다우존스 지수, 나스닥 지수 다 하락을 했거든요. 그런데 일단 나스닥 지수가 큰 폭으로 하락을 한 것은 다 예상한 바입니다. 왜냐하면 기준금리가 생각했던 것보다 더 큰 폭으로 상승을 했을 뿐만 아니라 최종 금리 수준도 올라갔는데요.

나스닥 같은 경우는 기술주 위주로 돼 있기 때문에 기술주 같은 경우는 현재 투자자금을 많이 조달을 해서 투자를 많이 해야지만 미래에 높은 수익을, 이윤을 가져올 거라서 그 미래의 이윤을 바탕으로 현재 주가가 많이 상승하는 거거든요. 그런데 대출금리가 올라가면 투자자금을 대출을 통해서 조달했을 때 이자 비용이 늘어나니까 당장 현재 투자를 많이 하기 어려워지지 않습니까, 기술주들은. 그러니까 당연히 기술주의 가격은 떨어지는 것이고요.

중요한 것은 금융주의 가격이 많이 떨어졌거든요. 그것은 좀 의외인데요. 왜냐하면 우리나라 같은 경우도 기준금리가 올라갔더니 은행들이 이자 장사를 해서 역대 최대의 수익을 달성한 게 아니냐, 이러셨는데 놀랍게도 금융주의 가격이 떨어진 것은 이상하지 않나, 이렇게 생각하는 시청자분들이 계실 수 있습니다.

그런데 우리가 주목해야 될 부분은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을 시사하는, 빅스텝을 단행하는 시사하는 발언을 통해서 어제 미국의 2년물 국채 수익률 같은 경우에는 5% 가까이 상승을 했고요. 그다음에 10년물 국채금리 같은 경우에는 4% 가까이 상승을 해서 장단기 국채금리가 역전 현상이 발생했습니다.

그런데 금융기관 같은 경우는 일반적으로 단기자금을 조달해서 이거를 장기로 투자를 해서 수익을 얻는 구조입니다. 그러니까 예를 들면 단기로 정기예금이나 은행채권을 발행해서 자금을 조달한 다음에 30년짜리 주택담보대출, 이런 걸 빌려줘서 수익을 얻는 구조죠. 그런데 장, 단기 금리가 역전되게 되면 단기로 비싼 금리를 주고 자금을 조달해서 장기대출을 해 줬는데 그 금리가 오히려 떨어지니까 은행의 수익성이 악화되는 것이죠. 그래서 금융주가 어제 하락한 것으로 보입니다. 그래서 미국의 증시들이 다 이런 영향으로 하락을 했습니다.

[앵커]
다음 소식도 살펴보면 지난해 달러 기준으로 우리나라 1인당 국민소득이 전년보다 7.7%가 줄었습니다. 보면 20년 만에 타이완에 역전을 당했는데 이게 지난해 우리나라에서 환율이 가파르게 올랐기 때문인 건가요?

[석병훈]
그것도 한 가지 요인입니다. 한국은행 어제 발표에서는 주 요인은 국민 소득이 타이완의 2002년 이후 최초로 20년 만에 역전이 됐다, 이런 것은 가장 큰 요인은 달러화로 표시된 명목국민소득. 그러니까 실질국민소득은 아니기 때문에 사실은 명목국민소득이라는 것은 실제로는 양국의 화폐 가치의 변화에도 영향을 받는 것이거든요.

그래서 달러화로 환산을 해봤더니 우리나라의 명목국민소득 성장률은 4%, 그런데 대만의 명목국민소득 성장률은 4.6%로, 달러화로 환산을 했더니 대만이 한국보다 높아졌다, 역전이 됐다. 그렇지만 그 근거는 작년에 원-달러 환율이 연평균 약 13% 상승을 했는데 대만 환율은 약 7% 상승을 해서 대만 화폐보다 원화가 더 가치가 크게 떨어졌기 때문이다라는 식으로 얘기를 했습니다.

그런데 여기서 주목해야 될 점은 아까도 제가 말씀드렸다시피 화폐의 가치라는 것은 단기적으로는 한국과 미국 간의 금리 차에 의해서 영향을 받지만 장기적으로는 한국과 미국의 경제의 기초체력, 펀더멘탈에 의해서 영향을 받는 것이거든요. 그래서 작년에 대만의 화폐 가치는 약 7%밖에 안 떨어졌지만 원화의 화폐 가치는 더 많이 떨어졌잖아요. 지금 13%인가요?

13% 떨어진 것으로 보이는데 이것은 결국은 대만보다 한국 경제의 기초체력이 안 좋았다는 것이죠. 그러니까 그거에 대해서 답변을 회피한 건데 제가 확인해 봤더니 대만이랑 한국은 경제 구조가 똑같습니다. 대만도 자원이 없고요, 우리나라처럼. 대만도 소규모 개방경제를 해서 수출을 통해서 먹고 사는 나라입니다.

그런데 우리나라 같은 경우는 작년에 무역 적자가 약 472억 달러를 얻었거든요. 그래서 수출도 부진하고 원자재 값은 많이 올랐기 때문에. 그런데 대만도 마찬가지여야 되는데 대만은 오히려 무역 흑자가 519억 달러가 나왔습니다. 사실 두 나라의 기초체력이 달랐던 거죠, 경제의. 그게 대만의 화폐와 원화의 가치의 반영이 된 것이죠. 그게 국민소득에 나타난 것이고요.

그래서 도대체 왜 그런 것이냐. 그러면 대만에서도 역시 수출에서 반도체 수출이 차지하는 비중이 큽니다. 대만 TSMC가 있는데요. 대만 반도체 수출이 차지하는 비중이 40%인데 대만 같은 경우는 중국과도 우리나라보다 밀접한 관계가 있는데 수출에 타격을 받지도 않았고요. 또 대만의 반도체는 대부분 미국으로 수출을 합니다.

우리나라는 우리나라 전체 반도체 수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무려 40%인데요. 대만은 미국으로 주로 수출을 합니다. 그런데 우리나라는 미중 갈등 와중에서 반도체의 중국 수출이 큰 타격을 받았고 대중 수출 타격도 많이 받아서 무역적자 폭이 커졌는데요, 작년에. 반면에 대만 같은 경우는 미국으로 반도체 수출도 타격이 우리나라보다 덜했고 그다음에 중국과의 수출도 타격이 덜했기 때문에 이게 대만이 우리나라보다 작년에 경제가 괜찮았고요. 이게 화폐 가치에도 반영되고 국민소득 역전 현상도 초래한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단순히 나타나는 수치로만 비교할 수 있는 건 아니다라는 말씀을 해 주셨고요. 얼마 전에 현대자동차 채용이 굉장히 화제가 됐습니다만 국내 주요 기업 절반 이상이 올해 상반기에 신규 채용이 없다, 혹은 채용 계획 세우지 않고 있다, 이렇게 조사가 됐습니다. 청년 구직자들이 참 아쉬워할 소식인 것 같아요.

[석병훈]
그렇습니다. 참 안타까운 소식인데요. 전경련, 전국경제인연합회에서 매출 500대 기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인데요. 보면 응답 기업 중 15.1%가 채용 계획이 없다고 답했는데요. 이 수치가 작년에는 약 7.9%가 채용 계획이 없다고 대답한 것의 거의 2배. 1년 사이에 2배 가까이 늘어났습니다.

그것뿐만 아니라 아직 채용 계획을 세우지 못한 걸로 집계된 곳이 39.7%니까 지금 많은 기업들이 채용할 계획이 없거나 채용 계획을 아직 세우지 못했기 때문에 지금 청년들 입장에서는 국내 선행연구에 따르면 기업 규모가 큰 기업이 청년의 일자리를 많이 늘리는 경향이 있다는 선행 연구가 있거든요.

그래서 청년 채용을 늘리기 위해서는 사실은 대기업에 대해서 뭔가 법인세 감면 혜택이나 이런 것이 필요하다고 저는 주장해 왔었습니다, 기존에. 그렇지만 인플레이션 상황에서 감세를 대규모로 단행하면 오히려 물가 상승 요인이 된다, 이런 식으로 정치권에서 반대하는 의견도 많았기 때문에 법인세를 대폭 감면하지는 못하는 방향으로 결정이 난 것도 하나의 요인으로 보이고요. 그리고 더 중요한 특징은 뭐냐 하면 지금 기업들 같은 경우는 수시채용, 추세가 경력직 채용을 강화하겠다.

그래서 사실 신입 직원을 뽑아서 자기네들이 트레이닝을 시키는 건 시간도 많이 걸리고 비용도 들이기 때문에 즉시 일자리에 투입할 수 있는 경력직 직원을 채용하겠다는 경향을 보이고 있습니다. 특히 지금 최근 추세를 보면 대졸 신입사원 5명 중 1명 같은 경우는 소위 말하는 중고신입이죠. 이미 경력을 쌓았는데요. 평균적으로 1.4년 정도 다른 회사에서 이미 실무 경험을 쌓았지만 다시 신입직원 일자리로 채용이 되는 경우, 이런 경우를 지금 기업에서도 선호하는 것으로 보이고요.

그다음에 더 안 좋은 소식은 저도 경제학과 교수다 보니까 제 학생들도 대부분 문과 학생들인데요. 이공계 선호 현상이 점점 더 강해지고 있다는 측면이 또 하나 우려스러운 측면입니다. 그래서 이번에 상반기 대졸 신규채용 계획 같은 경우도 10명 중 7명이 문과보다는 이공계 졸업생을 선호한다.

67.5%가, 매출 500대 기업에서. 그런데 그 이유가 요즘 인공지능, IT 이런 쪽으로 일자리가 인공지능 쪽으로 수요가 창출이 많아지니까 IT 기업 쪽으로 일자리가 많이 창출되다 보니까 문과 전공자보다는 아무래도 이공계 전공자를 선호하는 경향이 강해지기 때문이고요.


그렇지만 경제학자 입장에서 봤을 때 이공계 전공자는 갖추지 못한 경제학적 소양이라든지 인문학적 소양도 반드시 필요하다. 이렇게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융합전공이 대체이기 때문에. 복수전공자들, 요즘에는 문과 학생들도 컴퓨터공학이라든지 복수전공을 많이 하고 있거든요. 그러니까 뭔가 복수전공, 문과 전공자들도 충분히 필요하다. 채용이 필요하다, 이런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앵커]
기업들이 채용을 확대할 만한 요인들이 분명히 필요할 것 같습니다. 석병훈 교수와 경제 이야기 나눠봤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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