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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큐] 김기현, '친윤' 전면 배치...무색해진 '연포탕'

2023.03.13 오후 0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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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이광연 앵커
■ 출연 : 최영일 시사평론가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큐]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사무총장 등 핵심 당직 인선을 마무리했습니다. 친윤계가 전면 배치되면서 그동안 강조했던 연대, 포용, 탕평 '연포탕'이 무색해졌단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민주당에선 이재명 대표의 경기지사 시절, 측근의 사망 이후 이재명 대표의 책임론이 재점화하기도 했습니다. 정치권의 주요 이슈, 오늘은 최영일 시사 평론가와 함께하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지난주에 뉴스큐에서 생중계로 국민의힘 전당대회를 함께 결과로 확인했고 그때 말미에 평론가님께서 리더십을 말씀하시면서 숙제가 굉장히 커 보인다고 우리가 마무리를 했거든요. 그 숙제 중의 하나가 당의 화합, 이른바 연포탕인데 연포탕이 잘 끓어오를까요? 어떻게 보십니까?

[최영일]
오늘 일단 기본적으로 중요한 당직 인선을 발표했습니다. 아직도 완전히 채우지 않은 자리도 있습니다마는. 그런데 전체적으로 보면 지금 이철규 의원이 사무총장으로 임명된 것부터 전략기획부총장 박성민 의원. 그리고 배현진 의원이 조직 부총장. 수석대변인은 강민국, 유상범 두 의원인데 지금 이철규 의원만 재선이고 다 초선이잖아요. 전체적으로 친윤계 일색이다. 이 평가는 오늘 종일 나오고 있습니다.

그러면 이게 연포탕이라는 이름으로 김기현 신임 대표가 탕을 끓이는데 다 건더기도 국물도 친윤이에요. 그러면 탕평이 어디 있는가 찾아보니까 파가 몇 개, 파 조각이 몇 개 친윤이 아닌 인사로 채워진 거죠. 그게 지명직 최고위원. 사실은 원래 유승민 의원계를 생각했던 모양이에요. 3선 유의동 의원에게 요청했지만 고사당하고 강대식 의원이 들어오기는 했습니다.

그리고 일부 대변인에 나경원 의원을 도왔던 당협위원장 등이 들어와 있는데 이렇게 전체적으로 보면 어디가 연대, 포용, 탕평이냐. 사실은 모두 다 친윤계를 위한 메뉴가 아니겠는가. 그런데 거기 정말 구색 갖추기로 양념 몇 조각 정도가 비윤으로 들어가 있다.

이게 탕평이라고 할 수 있을까요 하면 제 생각에는 적어도 비율로 7:3이다, 6:4다, 아니면 더 통 크게는 5:5다, 이 정도 비율로 채워져야 되는데 전당대회야 당원들의 선출이니까 최고위원 대부분, 또 청년최고위원까지 친윤 일색으로 뽑힌 것은 윤심과 당심이 다르지 않았다.

이렇게 지난주 전당대회를 해석할 수 있는데 이걸 인위적으로 조정해내야 되는 게 김기현 리더십인데 출범부터 그냥 친윤으로 브레이크 안 밟고 액셀 밟고 가잖아요. 그러면 이게 향후에 총선으로 가는 과정에서 어떤 문제를 야기할 것인가. 지금 좀 고민을 하면서 출발해야 될 것 같습니다.

[앵커]
지난주에 이재오 상임고문도 주류와 비주류의 비율을 6:4로 이렇게 말씀하셨던 기억이 나는데, 최소한 6:4 그걸 지키지 못했기 때문에 평론가님도 구색 맞추기다.

[최영일]
연포탕은 아닌 것 같다.

[앵커]
아까 굳이 비유하셨으니까. 파 조각, 양념 이렇게 표현하셨는데 그런 인물들이 강대식 의원, 또 김민수 당협위원장인데 여전히 부족하다 이렇게 보시는 거고요.

[최영일]
많이 부족하죠. 사실은 지금 강대식 의원과 김민수 위원장이 이렇게 배치가 돼서 어떤 역할을 할 수 있겠는가. 지금 당의 지도부라고 하면 당 대표, 그다음에 지난번에 선출된 최고위원, 청년최고위원 포함했고 한 명의 지명직 최고위원을 그래도 비윤계로 채운 거예요. 이게 구색이라면 구색인데 총선을 향해서 달리는 과정에서 제일 중요한 역할은 아무래도 사무총장이고요. 그리고 정책 담당, 조직 담당, 모두 다 친윤계입니다. 우리에게 익숙한 의원들이고.

그렇다면 강대식 의원이나 김민수 위원장이 저는 여기에 이의 있습니다라고 했을 때 지도부에서 어, 잠만 멈추고 숙고해봅시다 하겠는가. 그렇지 않을 것이다. 왜냐하면 김민수 대변인 위에는 수석 대변인이 2명 더 있잖아요. 5명을 인선했는데 수석대변인 2명이 친윤입니다. 그리고 1명의 비윤이 있고. 그리고 지금 지도부를 구성하는 최고위원이 이미 5명이 모두 다 친윤입니다. 여기에 1명의 비윤이 들어갔어요.

그러면 예를 들면 이게 5명 최고위원 중에 4명이 사퇴하면 비대위 체제로 가게 당헌당규를 바꿨잖아요. 역할을 할 수 있는 게 아무것도 없기 때문에. 물론 굉장히 강직한 인물들이라면 그래도 만장일치가 아닌 쓴소리를 낼 수 있는 정도의 여지는 두었으나 제가 보기에는 지도부의 대세에 휩쓸려갈 가능성이 더 크다, 이렇게 생각이 됩니다.

[앵커]
아직까지는 직언을 할 친윤은 없을 것이다. 말씀하신 대로 친윤계 일색, 이런 말은 민주당 안에서도 비판의 목소리가 나옵니다. 그대로 전하면 용산이 여당을 꼭두각시로 만들어서 공천권을 행사하겠다. 아까 사무총장 말씀하셨잖아요. 당의 자금과 조직을 총괄하는. 그러니까 내년 총선의 실무 책임자를 맡고 있는 인물조차 이철규 의원이 임명되면서 그런 비판이 커지고 있는데 어떻습니까? 민주당의 시각은?

[최영일]
민주당의 시각은 비판할 수밖에 없는 야당의 입장인데요. 민주당 시각을 떠나서라도 대부분의 언론에서 오늘 당직 인선과 그리고 지난주에 이미 지도부 구성을 놓고 직할체제의 완성이다, 이런 표현을 쓰고 있고요. 또는 친위 그룹이 완전히 세팅이 됐다, 이런 표현도 쓰고 있고요.

그렇게 본다면 지금 제일 걱정되는 건다른 인선보다 우리가 주목해야 되는 건 김기현 대표예요. 리더십은 김기현 대표가 당권을 가진 거예요. 당권주자, 이렇게 부르지 않았습니까? 그러면 당권을 가지고 당대관계, 당과 대통령실의 관계를 어떻게 가져갈 거냐 하는 건데 역대 모든 정치인들은 수평적 관계가 좋다. 수평적 관계로 간다. 또는 신임 당 대표는 항상 이런 얘기를 했어요. 대통령에게 옳은 소리 하겠다. 쓴소리도 서슴지 않겠다.

그런데 김기현 대표에게서는 그런 얘기는 없고 오히려 경선 과정에서 토론이라든가 합동연설회라든가 대통령과 눈빛만 보면 통하는 사이다라든, 혹은 공천을 함에 있어서도 대통령의 의견을 듣겠다든가 이런 이야기를 주로 했단 말이죠. 그러면 지금 대체로 예상되는 게 대통령과 당의, 당 대표의 관계가 수직화될 가능성이 높구나. 그래서 직할이라는 표현을 붙이는 거겠죠.

그렇게 된다면 김기현 대표는 저는 굉장히 관록 있고 역량 있는 정치인으로 인정을 하고 있는데 이분이 당권을 잡고 당권을 행사할 수 있을까? 아니면 대통령실의 여러 압력들을 주로 당내로 뿌려내는 하나의 채널, 통로의 역할로만 그칠까.

김기현 대표가 정말 리더십을 발휘해서 또 대통령실에 대해서 여론이 좋지 않은 것들을 시정해내고 그것을 직언할 수 있는 모습을 초기에 몇 번 보여준다면 저는 김기현 대표의 리더십은 확 살아날 수 있고요.

그렇지 않고 대통령의 입장을 좋습니다 그러고 받아들여서 당도 그냥 무조건 정부가 하는 일을 하나도 틀림없이 그냥 밀어붙이고 국회 내에서 대행하는 역할을 하겠습니다 그러면 아까 야당이 언급한, 결국 용산 대통령실의 여의도 출장소 역할이 되는 것 아니냐. 당이 전락했다. 정당정치가 파괴됐다, 이런 비판을 받게 되는 거거든요. 거기서 김기현 대표의 리더십이 지금부터 일정 기간 매우 중요하다, 이렇게 봐야 되겠습니다.

[앵커]
그러니까 인선을 떠나서 대통령실과의 관계는 추후 김기현 대표의 리더십의 한 결로 평가받을 것이다. 아무튼 전당대회은 김기현 대표의 승리로 마무리됐고 이제 차기 원내대표 선거에 관심이 커지고 있습니다. 주호영 원내대표의 임기와 맞물리면서 애초에는 권성동 전 대표의 잔여 임기로 직을 수행하겠다고 밝혔는데 어떻게 될까요?

[최영일]
그러니까 지금 직을 4월 8일까지가 기준이에요. 권성동 전 원내대표의 임기였는데 중간에 원내대표직을 던졌죠. 그리고 주호영 원내대표가 의총에서 선출이 됐습니다. 그러면 권성동 전 원내대표의 잔여 임기만 하겠다. 그러면 4월 8일 이전에 새로운 원내대표를 의총에서 뽑아야 돼요.

그런데 문제는 원내대표라 하면 여야 수장들이 카운터 파트가 되는 겁니다. 원내대표 간에 어느 정도 호흡을 맞춰야 되는 거죠. 그게 싸움을 하는 것이든 협치를 하는 것이든. 그러다 보니까 지금 민주당은 4월 말에 원내대표가 바뀌게 돼 있어요. 그렇다면 그 기간을 맞추자. 불과 한 3주 상간이거든요.

그래서 국민의힘도 그러면 민주당이 새로운 원내대표를 선출하는 시기와 우리도 맞춰서 내부에서 뽑고 새로운 신임 원내대표 2명이 여야의 원내에서의 상황을 조율하도록 하자. 이거는 제가 보기에는 시간 차가 약간 있는 걸 조절해서 맞추는 건 좋은 방법인 것 같습니다.

[앵커]
어떤 인물이 돼야 할까요?

[최영일]
지금 사실은 당 대표가 당대 코드가 너무 잘 맞는. 이게 어차피 정부와 대통령실과 여당은 한 몸일 수밖에는 없어요. 그래도 다양성이 인정돼야 되는데 지금은 획일화돼버렸단 말이에요. 그러면 원내 사령탑이라도 조금은 비윤이 되면 의미가 있겠는데 과연 그렇게 될지는 의문이고요. 오히려 대통령실의 욕심, 욕망을 생각을 해보면 당은 장악했으니 이 당에서 원내 의원들도 당연히 장악해야 되겠어요?

왜냐하면 국회 원내 상황에서 대통령실이 원외에서 행사할 일이 뭐가 있겠습니까? 다 원내에서 압력을 넣어서 야당을 어떻게든 무찔러라, 야당을 어떻게든 극복하라, 야당이 다수당인데 파이팅하라, 이런 지시들 혹은 요청들이 많이 내려가게 될 텐데 원내 사령탑은 당 대표 못지않게 중요하거든요. 그래서 누구라도 지금 딱 짚진 못 하더라도 결국은 친윤계에서 원내대표가 나올 가능성이 높다고 봅니다.

[앵커]
하지만 아까 자막에서처럼 당직을 포기한 데 이어서 원내대표 출마설에 대해서도 장제원 의원은 일축을 했습니다.

[최영일]
장제원 의원이 원내대표가 되면 그러면 획일화도 너무 획일화. 그러니까 우리가 느슨하게 결합은 했다. 루즈 커플링, 이렇게 부르는데 장제원 의원이 원내 사령탑이 되면 그건 대통령실과 원내가 타이트 커플링. 아주 밀착되는 거거든요. 그것이 과연 좋은가? 그러니까 사실 입법부와 행정부 사이에 유연성이 있어야 되는데 유연성이 없이 그냥 딱딱하게 고정식으로 딱 붙어버리면 사실은 거기서는 어떤 조절의 여지가 없어요.

그러면 제가 보기에는, 물론 총선이 1년여밖에 남지 않았기 때문에 1년여는 협치 안 하고 간다. 그리고 우리가 내년 총선에서 과반 의석 차지한다. 이게 여당의 목표가 되겠지만 만약 차지 못 하면요? 그때도 만약에 야당이 다수당이 된다면? 혹은 예전에 참 돌아가지 않는 국회가 여야 모두 다수당이 아닌 쪽, 그러면 캐스팅보트를 찾아서 헤매야 되거든요. 그게 정의당이 될지 어디가 될지도 모르지만 그러한 복잡한 국회가 된다면 사실은 원내 사령탑을 친윤 일색으로 채운 것은 나중에 패착이 될 수도 있습니다.

[앵커]
아무튼 주호영 원내대표의 후임은 내달 마무리될 전망이기 때문에 그때 한번 지켜보기로 하고, 몇 시간 전에 김기현 대표가 이번 당 대표 선거에서 당권 경쟁 과정에서 굉장히 치열하게 경쟁했죠. 안철수 의원과 국회 인근 카페에서 만났습니다. 두 사람의 분위기도 잠깐 보겠습니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 : (전당대회 마치자마자) 큰 틀에서 하나로 화합해서 내년 총선을 위해서 같이 힘을 합치자는 말씀 주셔서 아주 큰 격려가 됐습니다.]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 : 다시 한번 당선도 축하드리고, 그리고 실제로 저도 지금부터는 우리 당이 화합하는 게 무엇보다도 중요하고, 그다음에 특히 내년 총선 승리, 어떻게 할 것인가, 거기에 대해서 한 번 의논 드리는 시간이 됐으면 합니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 : 안 대표님께서 오랫동안 노하우를 많이 축적하고 계신 선거의 최고 경험자이시기 때문에 가르쳐 주시는 거 잘 배워서 실천하도록 하겠습니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 : 선거 과정에서 이런저런 논란이 있었지만 우리는 큰 틀에서 한 식구, 한 가족이기 때문에 제가 정치적으로 많은 자산을 갖고 계신 안 대표님 잘 모시고 열심히 하도록 하겠습니다.]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 : 네, 당내 경선이니까요.]

[앵커]
당내 경선이니까요. 전당대회 막바지에 대통령실 개입 의혹까지 치열하게 논쟁을 했었는데 일단 오늘 분위기는 화기애애해보입니다마는 당심 100%로 당선된 새 대표 앞에서 일단 안철수 의원, 계속 민심, 민심, 민심 강조하긴 했습니다. 어떻게 들었습니까?

[최영일]
그러니까 경선 절차 내내도 안철수 당시 후보가 강조했던 것은 총선에 이기려면 수도권, 중도층 잡아야 되는데 자신이 최적의 리더다, 이렇게 주장을 했던 거죠. 그런데 결국 아까 말씀드린 대로 당심은 윤심을 선택했어요. 그것도 어느 정도 압도적으로 선택했기 때문에 나머지 3명의 후보들은 각각 지분을 조금씩 확인만 하고 맛보기만 한 셈이거든요.

그런데 여기서 오늘 만남은 훈훈해 보이지만 다음 관건이 뭐냐 하면 한번 질문을 저는 던져보고 싶어요. 안철수 의원이나 혹은 김기현 신임 대표에게. 내년 총선에 안철수 의원은 공천됩니까? 지금 현재. 분당 지역구에서 공천이 될까요? 그러면 김기현 대표가 어유, 무슨 문제가 있겠습니까? 그러면 문제가 없는 건데 고민해봅시다, 그러면 어떻게 될까요?

[앵커]
어떻게 될까요?

[최영일]
제가 보기에는 쉽지 않다. 쉽지 않아보입니다. 그러니까 사실 안철수 의원은 당권 잡고 대권으로 가려고 하는 과정에서 한번 삐그덕 실패를 한 거잖아요. 그래도 끝까지 완주했고 최선을 다했으니까 안철수 의원의 기존 모습보다는 많이 파이팅을 한 것이기는 한데 중간에 이진복 정무수석으로부터 들었던 말. 아무 말도 하지 않으면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을 것이다.

여기에 너무 위축돼서 중요한 시간을 실기해 버렸어요. 그래서 천하람 후보가 오히려 개혁파 입장으로 당의 주류들에게, 윤핵관들에게 강공을 날릴 때 중간에서 우물쭈물하다가 지금 대통령과 척은 지지 않았다고 하지만 대통령실에서 호되게 매를 맞은 셈이 돼버렸죠, 초기부터. 그리고 후기에는 결국은 대통령실 행정관 개입한 문제에 대해서 문제 제기로 황교안 당시 후보와 공조해서 문제 제기를 크게 한 셈이 돼버렸죠. 그러면 이것 때문에 제가 보기에는 대통령실 눈밖에는 이미 났다.

과거에 인수위원장 직을 맡았던 연을 가지고 윤안연대, 더 이상 얘기할 수 없는 지경이 돼버렸다. 윤안연대는 당 대표 과정에서 다 끝나버린 겁니다. 그런데 그러면 하나 남은 것, 내년 총선에서 안철수 의원을 적어도 공동선대본부장 정도를 시켜야 되잖아요. 수도권과 중도층은 안 의원이 맡아보십시오, 한번. 영남은 우리의 텃밭이니까.

또 천하람 위원장 같은 경우에 우리 서진정책의 선봉장이 돼주십시오. 이게 탕평 인사인데 내년 공천을 바라보면 이들이 과연 공천 받을 수 있을까? 여기에 의문부호가 뿅뿅 찍히고 있는 상황이라 사실은 정치적인 미래가 불투명하다, 이렇게 봐야겠습니다.

[앵커]
벌써 공천 내용이 궁금하네요. 아무튼 안철수 의원, 재충전이 필요하다면서 과학기술특위위원장은 고사했습니다. 그리고 오늘 저녁에 만찬도 있지 않습니까? 국민의힘 지도부와 대통령 간의 정례회동 신설 논의가 오갈지도 관심인데 만찬 분위기는 어떨까요? 사실 지도부 대부분이 대통령과 직접 통화할 수 있는 그런 사이라고 하더라고요.

[최영일]
대통령이 오늘 굉장히 만족감을 표할 거예요. 사실은 전당대회에 나타나서 어퍼컷 세리머니까지 했잖아요. 그러면서 새로운 당권주자에 기대하는 바가 있는 겁니다. 정부를 전폭적으로 밀어주는 정당으로 거듭나 달라. 정부와 다른, 엇나가는 이야기를 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그래서 마치 여당이 야당처럼 행세하면 안 된다. 오늘 윤석열 대통령은 굉장히 전당대회 결과에 대해서 치하를 할 것 같고요. 격려를 할 것 같고 분위기는 자축 분위기로 갈 것 같아요.

그리고 제가 보기에는 거의 주간회동이, 주례회동이 아주 상설화될 수 있습니다. 그래서 대통령과 당 지도부가 수시로 모여서 여러 가지 당정 협의를 , 혹은 당대 협의를 지속적으로 해갈 가능성도 있거든요.

그런데 아까 말씀드린 대로 여기서 대통령의 일방적인 입장을 듣고만 오는 지도부가 되면 결코 안 된다. 당 지도부의 최고위원들도 그렇고 특히 김기현 신임 대표가 대통령에게 어떻게 민심을 우리 그러면 집권층에서 해소할 수 있을 것인지를 끊임없이 또 고언을 해야 되거든요.

그런데 그런 분위기가 초기에 만들어지지 않으면 이게 매주 지도부와 모이더라도 대통령이 담임선생님이 되고 지도부가 학생이 되는 조회하는 모습이 될 가능성이 있거든요. 이래서는 절대 안 되기 때문에 초기에 수평적인 정립을 잘 하셨으면 좋겠다. 김기현 대표에게 주문을 드리고 싶네요.

[앵커]
알겠습니다. 만찬 분위기나 또 회동 이후 소식은 YTN 속보 통해서 정치부 뉴스로 확인하시고 민주당으로 넘어가겠습니다. 체포동의안 표결 이후 이탈표 논란, 그리고 이어진 내홍, 또 잇단 대표 측근들의 사망, 그리고 이재명 대표 부모님의 산소까지 훼손되는 잇단 악재에 시달리고 있는 민주당. 아까 국민의힘 공천 걱정을 하기에는 민주당 내부가 복잡해 보이거든요.

[최영일]
맞습니다. 지금 여당에 대한 고민할 상황이 아니고 내부의 문제부터 풀어야죠. 그런데 지금 말씀하신 대로 일련의 최근에 벌어지고 있는 사건들이 이재명 민주당 대표에게는 상당히 흉흉한 부분이 많아요. 그런데 이재명 대표가 이걸 돌파해내기 위해서 지금 민생행보를 한다고 열심히 하기는 하는데 문제는 국민 여론에 체감이 돼야 되거든요. 그러니까 이재명 대표는 열심히 뛰는데 국민 체감이 되지 않고 있다.

그 이유는 뭐냐 하면 당 대표는 개인이 아니고 당의 리더지 않습니까? 그러면 당의 리더가 어떤 행보를 하거나 메시지를 내면 그를 둘러싸고 함께 일하는 협력자들, 네트워크 그룹은 누구냐 하면 주로 현역 의원들이잖아요. 그런데 현역 의원들끼리 지금 굉장히 조용해요. 사실은 몇 명 방송에 나와서 민주당의 입장 걱정하지 마세요, 저희 단일대오는 또 될 거예요.

단일대오가 이미 깨졌다는 게 지난번 표결에서 확인이 됐잖아요. 그것도 숫자로 아주 정확하게 나왔습니다. 심지어는 이탈 가능한 비주류 의원들, 비명, 반명 의원들을 합치면 한 40명 가까이 된단 말이에요. 그때 체포동의안에 가결표를 던진 의원들은 반이재명이고요. 그나마 무효와 기관으로 던진 20명은 그나마 중간에서 고민하는 비명 의원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러면 이 그룹들을 어떻게 끌어안을 것이냐? 그런데 이게 이재명 대표가 훨씬 더 강력한 리더십을 발휘해야 되는데 김기현 의원보다 더 절박하게 지금 연포탕을 해야 되는 상황은 이재명 대표 쪽에 있어요. 그래서 지금 외부에 민생 행보를 혼자 하는 게 중요한 게 아니라 지금은 의원들을 결속시키는 작업이 훨씬 중요하기 때문에 이럴 때 연찬회도 열고요. 워크숍도 하고요. 난상토론을 많이 해야 됩니다. 물론 개별 의원 접촉들도 해야 되고요.

그래서 그 부분에 대해서 에너지를 집중해야 되는데 이재명 대표가 조금씩 지쳐가고 있다, 어찌 보면. 사실은 지지층들이 비주류 의원 색출 작업을 하고 있잖아요. 이거는 우리에게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멈춰주십시오 해도 우리는모 른다. 반드시 반대파들을 찾아내겠다. 색출해서 처단해야 한다, 이런 분위기로 가고 있기 때문에 내부의 분위기는 점점 안 좋아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제가 보기에는 체포동의안이 한 번 더 날아올 가능성이 있잖아요. 이때 다시 단일대오를 만들어서 약 170석 가까운 표로 부결시키면 지난번에 한번 붕괴됐던 내부의 결속이 다시 한 번 뭉쳐지는 확인을 할 수 있는데 그러한 그림을 만들어내기 위해서는 이재명 대표가 정말 당을 결속시키는 데 많은 에너지를 쏟아야 하거든요.

그런데 문제는 그 에너지는 어디로 다 뺏기고 있냐면 검찰과의 대결에서 에너지를 뺏기고 있지 않습니까? 그러면 앞으로 체포동의안 또 날아와, 소환 통보 또 나아와, 강제구인 절차도 예를 들면 진행이 돼, 그러다 결국 구속영장 실질심사 받아, 그러다가 결국 기소가 돼. 구속 기소가 될지 불구속 기소가 될지 지금 단정할 수 없습니다마는.

그러면 이게 이른바 사법 리스크라고 부르고 이재명 대표는 검찰 리스크라고 부르는데 이 검찰 리스크를 돌파해내야 당을 이끌 수가 있는 거잖아요. 앞에 너무 강력한 장벽의 저항이 있기 때문에 혼자 앞으로 걸어가기도 힘든데 당을 걸머지고 가야 된단 말이에요. 당이 이쪽 방향으로 가는 게 맞습니까라고 계속 반문을 하고 있단 말이에요. 이재명 대표가 지금 여름까지 이번 봄 타이밍에 리더십의 강고함을 당 내부에 설득하고 이것을 체감시키지 못한다면 지금 위기가 왔는데 올봄이 지나기 전에 이 위기는 심화될 수 있다.


그래서 지금 어느 정도는 가을 정도가 되면 총선 준비에 들어가야 되기 때문에 그 전후 해서는 이재명 대표가 결단해야 된다라는 내부 목소리가 나오는데 그것을 어떻게 잠재울 것인지 카드를 꺼내야만 되고요. 그 카드가 무엇인지는 이재명 대표가 꼭 준비해야 되는 상황인 것 같습니다.

[앵커]
평론가님이 논문 수준으로 길게 답변해 주셔서 머릿속에 질문이 다 있었는데 답변으로 다 해소가 됐습니다. 여기까지, 민주당 상황까지 들으면 되겠습니다. 최영일 시사평론가와 함께 정국 분석했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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