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이하 신율)> YTN 라디오 ‘뉴스 정면승부’ 3부, ‘여의도 정면승부’로 이어갑니다. 오늘도 여의도 정면승부 여야 의원 한 분씩 따로 모시고 정치 현안 짚어보겠습니다. 이상민 더불어민주당 의원 모시고 야당 입장 들어보겠습니다. 안녕하세요?
◆ 이상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하 이상민)> 네, 안녕하세요.
◇ 신율> 충격적이고 안타까운 사건이 계속 발생을 해서 저도 상당히 가슴도 아프고 어떻게 표현을 해야 될지 모르겠는데, 지금 유서 내용과 알려진 것. 이게 맞다, 틀리다. 이렇게 얘기하기 힘들 것 같은데요. 일단 보도된 바에 따르면 유서에 ‘이제 정치를 내려놓으시라’ 그리고 ‘측근들 인간성을 길러주십시오’ 이런 얘기를 했다고 하는데, 의원님께선 이걸 어떻게 이해하고 계십니까?
◆ 이상민> 우선 매우 안타까운 일이 벌어졌고요. 정확한 의미는, 정확히 전체적인 글을 보지도 못한 입장이니까요. 뭐라고 말씀드리기는 그렇지만, 어쨌든 드러난 것만으로도 상당히 송구스러운 부분이 많다. 그런 점에서 더 어떤 말씀을 드리기가 참 곤란합니다.
◇ 신율> 그렇죠. 제가 또 하나 좀 안타까운 그리고 비극적인 사건에 대해서 여쭤볼 것이 JTBC 보도에 따르면 이재명 대표가 조문을 갔는데, 한 7시간 가까이 조문을 못 했다. 그런데 그 이유에 대해서 민주당 측에서는 부검 문제 가지고 거부를 하고 경황이 없어가지고 그랬다. 기다릴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라고 얘기를 하고, 또 조문하고 나서는 “대표님이 힘내시라” 이런 얘기를 했다는 얘기를 하는데, JTBC 보도에 따르면 조금 다른 것 같아요. ‘유족이 조문을 거부했지만 계속 버틸 수 없어서 맞아들였다고 했습니다’라는 것이 JTBC 보도거든요. 이 부분은 어떻게 보세요?
◆ 이상민> 진위는 잘 모르겠습니다마는 어쨌든 상당히 좀 불편한 분위기가 있었던 건 짐작이 충분히 가능하다고 생각됩니다. 또 유가족들도 받은 충격도 그러실 테고, 또 하여튼 이재명 대표도 본인 측근과 관련된 불안한 일이 생겼기 때문에 입이 열 개라도 말할 것은 없지 않겠습니까? 그런 점에서 상당히 불편한 게 있었는데, 그거는 정확한 것을 좀 파악을 한 다음에 말씀드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 신율> 그리고 이건 팩트로 드러난 건데요. 검찰의 과도한 압박 수사 때문에 결국은 측근이 극단적인 선택에 이르게 됐다는 것이 이재명 대표의 입장 아니겠습니까? 그런데 장례식이 있던 날에도 장외투쟁을 이어갔는데, 이런 행보는 어떻게 평가하십니까?
◆ 이상민> 저 개인적으로는 그 공감을 얻기가 좀 어려울 거라 생각이 듭니다. 어쨌든 이재명 대표의 측근이었던 사람이 그런 불행한 일이 생겼고, 이재명 대표로서는 어찌 됐든 간에 경위가 밝혀지기 전까지는 안타까움만 표시하고 나머지는 침묵으로 했어야 되지 않았을까. 또는 문상이나 추모의 표시 정도에서 그쳐야지, 자칫 정치적 구호로 하게 되면 본인 의도와는 다르게 번질 수 있지 않겠습니까? 그런데 검찰의 과도한 수사가 있었다고 할지라도 굳이 이재명 대표가 그런 얘기를 해야 될 필요가 있었을까. 굳이 정치적 집회에 나갔어야 될까. 오히려 문상하고 엄숙한 자세를 가졌으면 더 좋았지 않았을까라는 생각이 듭니다.
◇ 신율> 지금 이 사면과 관련해서 당내에서도 조금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는 것 같습니다. 윤영찬 의원이 “도의적 책임을 져야 마땅하다.” 이런 지적을 했고, 김혜영 전 최고위원이시죠. 이분도 “이재명이 당 대표라서 한없이 부끄럽고 참담하다.” 상당히 수위가 높은 비판을 가했는데, 지금 이것을 사퇴 요구로 이해해도 되나요. 어떻게 보십니까?
◆ 이상민> 그런 뜻으로 받아들여야 되지 않겠습니까? 또 그분들이 말씀하시는 것에 상당 부분 저는 공감이 되는 부분이 있다고 생각됩니다. 물론 이재명 대표나 주변에 이재명 측근으로 있는 분들의 입장에서는 수용하기 어려운 부분이라고 알고 있습니다마는, 이미 이재명 대표의 사법 리스크 때문에 당 전체에 검은 그림자, 심지어 검은 먹구름이 밀려오는 상황이기 때문에요. 이것이 당 전체의 명운에도 크게 타격을 주고 있기 때문에 이를 분리 대응해야 된다. 그런데 그것도 쉽지 않기 때문에 당 대표를 직을 사퇴해야 한다고 하는데, 또 이재명 대표 쪽에서는 그럴 수 없다. 이렇게 하지 않습니까? 그런데 저는 당직이라는 것이 어느 특정인의 전유물이 될 수 없다고 생각되고요. 늘 적절치 않거나 여러 가지 사정이 있으면 물러났다가 다시 하고, 이런 것은 늘상 있는 일이라고 생각됩니다. 그리고 “대안이 없다”는 그런 주장도 하는데, 민주정당에서 어느 특정인만의 리더십에 의존해야 하고 나머지는 하면 안 된다. 이런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생각 됩니다. 1번이 안 되면 2번이 하고, 2번이 안 되면 3번이 하고, 여러 대안이 놓여 있는 것이 당이라는 조직의 건강성이고 그 유능함을 보여주는 것인데, 어느 특정인에게만 매달리고 거기에만 전적으로 의존하는 것이 있을 수 있겠습니까? 그런 논리로 사퇴론을 반대하는 건 적절치 않다고 생각합니다.
◇ 신율> 지금 이상민 의원께서 ‘검은 그림자’, ‘검은 먹구름’ 이런 표현을 하셨는데 조금 구체적으로 설명해 주시겠어요?
◆ 이상민> 어쨌든 이재명 대표의 사법적 의혹이 당과는 무관한 개인 영역에서 생긴 또는 성남시장 때 생긴 문제들이기 때문에요. 이 문제는 이재명 대표가 개별적으로 대응하고 풀어야 될, 누명을 벗어야 할 몫입니다. 그런데 현실적으로는 당의 당 대표로 있기 때문에 당에 전체적으로 타격을 주고 있고, 당이 이 때문에 방탄 정당, 또는 사설 정당, 1인 정당. 그리고 민생에 집중해야 되는 더불어민주당으로서 또 제1당으로서의 소구력도 약해지고, 오히려 에너지가 분산되고 소진되는 역효과가 나타나고 있습니다. 이 점을 막고 차단하기 위해서는 이재명 대표가 대표직에서 물러나는 것이 본인한테는 다소 억울한 점이 있어도 아까도 말씀드렸지만 당직이라는 것은 그런 상황에 따라서 물러났다가 다시 하기도 하고, 또 다른 당직을 맡기도 하고, 그런 것이죠. 전유물이 될 수는 없다고 봅니다. 그런 점에서 당을 생각한다면 흔히들 얘기하는 선당후사의 정신으로 그런 자세를 보여야 진정한 리더십이 뒷받침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 신율> 이재명 대표가 그런 얘기 듣고 그만둘 것이라고 보십니까?
◆ 이상민> 들려오는 것에 의하면 끝까지 당 대표는 놓지 않겠다라고 하는데, 그건 매우 잘못된 자세라고 생각합니다. 오히려 자신을 보호하려고 높다란 성을 쌓으면 쌓을수록 고립된다고 생각합니다. 그럴수록 훌훌 던지고 자신에게 놓여 있는 사법적 의혹에 집중해서 그 무고함을 밝히는 데 본인은 모든 정력을 집중해야 될 것이고, 당과는 차단시키는 선당후사의 자세를 보이는 것이 오히려 참다운 믿음과 리더십을 얻을 수 있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 신율> 이재명 대표가 본인에 대한 비명의 목소리를 의식해서 당직 개편으로 분위기를 쇄신하려고 한다. 이런 보도를 제가 본 것 같은데요.
◆ 이상민> 그거는 본질적이지도 않고 근원적이지도 않습니다. 때로는 어느 당직이든 여러 사람들이 교대로 할 수 있는 것이고, 또 그거는 여러 계파나 여러 그룹에서 다양하게 나눠서 하는 것이 어느 한쪽 특정 계파에 편중되는 것보다는 훨씬 건강하고 다채롭고 창의적이고 활발한 역동성을 보일 수 있다고 생각됩니다. 그러나 이번에 놓여 있는 현안인 이재명 대표의 사법 리스크를 해소하는 방법으로 그냥 하위당직을 개편한다든가, 이런 것들은 근원적인 것이 아니라고 생각됩니다. 이재명 대표가 갖고 있는 당 대표까지 포함한 전면적인 당직 개편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 신율> 당 대표를 포함한 전면적 당직 개편, 그런데 만일 그렇지 않을 가능성이 있다는 가정 하에서 당직 개편을 할 때는 사무총장이 포함이 될 거라고 보십니까?
◆ 이상민> 글쎄요. 제가 임명권자가 아니기 때문에 언론 보도를 통해서 보면 그거는 안 된다. 그건 된다. 여기 정책의장까지는 된다. 이런 얘기들이 나오는데, 어느 당직이든 어느 건 되고, 어느 건 안 된다는 영역을 둔다는 게 더 우스운 일 아니겠습니까? 그렇게 해서는 안 되는 거라고 생각되고요. 오히려 그렇게 하는 것이 개편의 의미를 변질시키거나 축소시킨다고 생각됩니다. 당 대표를 포함한 전면적인 당직 개편, 또 지도부의 개편이 필요하다고 생각되는 것이 지금까지 이재명 대표의 사법적 리스크를 다루는 당 지도부의 여러 가지 행태는 잘못된 것이 많았지 않습니까? 당에 해를 입혔고, 또 당을 사설 정당, 방탄 정당, 1인 정당이라는 비난으로부터 자유롭지 않게 했던 역작용이 있었기 때문에 이에 대한 책임도 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 신율> 그리고 제가 어제 이 기사 보고 좀 놀랐는데요. 이재명 대표의 부모 묘소가 훼손된 사실을 공개를 했는데, 어떻게 보셨어요?
◆ 이상민> 저도 좀 황당하기도 하고 불행한 일이기도 하고 매우 아주 민망스럽고 엽기적인 사건이라고 생각됩니다. 의도적으로 그렇게 한 사람이나 그룹이 있다면 아주 반민주적이고 반법치적주의고 또 심지어는 정신질환적 징후까지도 짐작이 되는 사람들의 짓인데, 이것에 대해서는 법적인 책임까지도 물어야 될 사안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이재명 대표가 이거를 전면적으로 SNS에 알릴 정도로 이재명 대표 스스로 해야 될 사안이었던가라는 점에서는 여러 가지 생각되는 점이 있습니다. 어쨌든 이재명 대표한테 일어난 안 좋은 일이기 때문에 저도 뭐라고 더 이상 얘기하기가 그렇습니다.
◇ 신율> 화제를 조금 바꿔보죠. 지금 민주당이 쌍특검을 추진하고 있지 않습니까? 그런데 장외투쟁에서 정의당 이정미 대표를 향해서 쏟아진 민주당 지지자들의 모욕 행위, 이거를 두고서 정의당이 “이간질 정치를 그만두라” 반발을 하고 있는데요. 이런 상황이 지금 민주당은 어쨌든 정의당과 함께 뭔가를 하고 싶어 할 텐데, 이거 좀 영향을 미치지 않을까요. 어떻게 보십니까?
◆ 이상민> 당연히 미치겠죠. 그리고 저는 어떤 정치적 목적이나 이해관계 때문에 서로 손잡아야 할 필요성이 있어서 두 관계가 잘해야 하는 건 물론이지만, 그렇지 않다고 하더라도 이견에 대해서 또 다른 입장에 대해서 배제하고 또 혐오하고 차별하는 행태들은 아주 반인권적이고 반민주적인 행태입니다. 지금 더불어민주당의 아주 보기 싫은 민낯은 소위 강성 지지자들 중에는 삐뚤어지고 왜곡된 의사표시를 함으로써 당내의 많은 사람들한테 상처를 주고, 심지어는 아주 잔인할 정도로 언어폭력적인 행태를 보이는데 이것 당을 해치는 행위입니다. 이것에 대해서 당 지도부가 수수방관 해서는 안 될 일이라고 생각되고요. 이런 부분에 대해서는 엄히 책임을 물어야 하고 징계를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169석을 갖고 있는 제1당의 오늘날 모습으로서는, 더구나 민주주의와 인권의 가치를 최고의 가치와 기반으로 하고 있는 더불어민주당으로서는 매우 부끄러운 자화상이라고 생각됩니다.
◇ 신율> 이 의원님, 요새도 문자와 전화 많이 받으세요?
◆ 이상민> 많이 옵니다.
◇ 신율> 평균적으로 전화나 문자가 몇 건 정도 오십니까?
◆ 이상민> 표결 직후보다는 숫자가 좀 줄었습니다. 그때는 한 2~3일 사이에 한 1천 통 가까이 왔고요. 요즘에는 하루에 몇십 통씩 전화 오고 문자도 옵니다. 전화와 문자 횟수보다도 담겨 있는 내용이 너무 폭력적입니다. 그런 혐오와 배제와 폭력적인 언동은 정말 있어서는 안 될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 신율> 물론 공인이시기 때문에 그럴 수도 있습니다만, 그래도 민주당 내에서는 어떤 법적 조치를 취하겠다. 이렇게 나오시는 분은 없나요? 이상민 의원께서도 법률가 출신이시잖아요.
◆ 이상민> 제가 당사자인데 정치인으로서 또 국회의원으로서 그걸 사법적 고소고발을 하고 하는 건 매우 보기가 싫다고 생각됐습니다. 그런 건 제가 감내하고 해야 될 부분이라고 생각하고, 고소고발은 안 하는데요. 그러나 당내에서 당 지도부는 엄히 이에 대한 경고와 또는 그런 것들이 자행되면 그거에 대한 징계나 이런 조치를 해야 되거든요. 그런데 지도부가 그런 부분에 대해서 수수방관 하고 있고, 어찌 보면 ‘이분들이 그걸 즐기고 있나?’ 이런 생각이 들 정도인 것은 매우 잘못된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지도부가 즐기고 있을 리는 없겠습니다만 그런 생각까지 들 정도로 가만히 있어서는 안 된다고 생각되고요. 지도부는 이에 대해서 분명히 선을 그어둬야 되지 않겠습니까?
◇ 신율> 이재명 대표는 그러지 말라고 얘기를 몇 번 했던 것 같아요.
◆ 이상민> 말만 해서는 안 되죠. 나서서 그런 행동들을 한 당원들에 대해서는 엄히 경고를 하고, 그런 것들이 계속 반복될 때는요. 대부분 하는 사람들이 또 하고 그렇습니다. 저뿐만 아니라 의견이 다르거나 입장이 다른 의원들이나 또 당원들에 대해서도 게시판에서 심한 욕설을 하거든요. 당 지도부에서는 그런 것들이 당 리더십 아니겠습니까?
◇ 신율> 알겠습니다. 국민의힘에서 김기현 당 대표 체제가 출범을 했는데요. 이재명 대표와 빨리 만날 것 같았는데, 이재명 대표의 지사 시절 초대 비서실장께서 스스로 목숨을 끊는 불행한 일이 생기고 이것 때문에 또 좀 늦어지는 것 같은데요. 제 기억으로는 이준석 당시 신임 대표가 당 대표가 됐을 때 5일 후에 만났는데, 빨리 만나야 되는 거 아니에요?
◆ 이상민> 그렇습니다. 정치인들끼리는 의견이 다르거나 어떻더라도 그 채널은 놔서는 안 되고요. 오히려 더 빈번하고 가깝게, 더 치열하게 만나야 되는데 지금 아주 안 좋은 정치적 퇴행이요. 윤석열 대통령이 당선됐는데도 지금 야당 대표를 한 번도 안 만났습니다. 매우 잘못된 것이죠. 대통령이 야당 대표를 만나고, 안 만나고는 선택 사항이 아니라 필수 사항입니다. 그리고 의무고요. 대한민국 국론을 통일시키고 통합하고 리더십을 발휘하는 것은 대통령으로서 해야 될 일인데, 대통령부터 그렇게 안 했고요. 또 여야 간에도 지금 갈등의 골이 깊어지는데 다리를 놓고 그걸 풀려고 하는 노력이 매우 미진합니다.
◇ 신율> 알겠습니다. 오늘 말씀은 여기까지 듣죠. 고맙습니다. 지금까지 더불어민주당 이상민 의원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