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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라이더] "조공외교" vs "과거의 늪" / 독도 갔던 MB, 강제동원 해법엔 "잘한 일" / 이재명 만류에도 '

앵커리포트 2023.03.16 오전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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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윤석열 대통령의 일본 방문을 앞두고 민주당은 강제동원 해법에 대한 공세 수위를 최고로 높이고 있습니다.


어제는 용산 대통령실로 향했습니다.

민주당 의원들은 제3자 변제 방식을 철회하라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박홍근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피해국이 나서서 간도 쓸개도 다 내주며 손을 내밀고 적반하장으로 가해국이 오히려 큰소리치는…. 일본에 줄 선물만 잔뜩 이고가는 굴욕적 조공외교나 다름없습니다.//정부는 대통령의 만찬 메뉴나 홍보하고 있습니다.]

민주당은 대통령의 일본 방문에 맞춰 오늘과 내일 광화문에서 규탄 시위를 하고, 주말에는 대규모 장외 집회에도 참석할 예정입니다.

여기에 맞서 국민의힘은 강제동원 해법은 미래, 민주당의 주장은 과거에 빗대 "과거의 늪에서 벗어나라"고 강조했습니다.

[유상범 / 국민의힘 수석대변인 : 윤석열 대통령이 제시한 한일관계 정상화와 일제 강제징용 해법은 미래를 향한 대승적 결단이었습니다. 미래를 향한 담대한 발걸음에 민주당의 무책임한 반일 선동 죽창가 타령은 과거의 늪에서 나오지 않겠다는 망국적 선언이나 다름없습니다.]

이렇게 정치권 공방이 치열한 가운데, 이명박 전 대통령이 정부의 강제동원 해법에 대해 호평한 것으로 알려져 관심을 끌었습니다.

당선 인사를 위해 방문한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와의 자리에서 나온 말인데요.

[유상범 / 국민의힘 수석대변인 : (이명박 전 대통령은) 한일외교 정상화를 위한 윤석열 대통령의 노력에 대해서는 과감한 제안을 아주 잘하신 것이라고 호평을 하셨고요.]

그런데! 이명박 전 대통령은 재임 시절 국가원수로는 처음으로 독도를 전격 방문했었죠.

[이명박 / 당시 대통령 (지난 2012년) : 동해 제일 동단에 있는 우리 국토가 독도 아니에요. 제일 동단에 있는 우리 국토를 잘 지키고.]

이 전 대통령은 일왕이 한국을 방문하고 싶으면 과거에 대해 반성해야 한다며 일갈하기도 했는데요.

이후 한일관계 경색으로 2011년 12월 이후 양국 정상이 오가는 '셔틀외교'는 더 이상 이뤄지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이번 정부의 해법에 대해서는 잘했다고 평가했다니 관심이 갈 수밖에 없겠죠.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는 이재명 민주당 대표와도 만났습니다.

한자리에 모인 여야 대표, 무슨 얘기를 나눴는지, 어제 현장으로 가보시죠.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가 취임 일주일 만에 민주당 이재명 대표와 회동했습니다.

웃으며 악수하고, 사진도 찍고, 덕담을 나누는데요.

역시 공통 주제는 민생이었습니다.

[김기현 / 국민의힘 대표 : 정당이라는 것이 추구하는 가치가 다르고 방향이 다를 수밖에 없는 건 사실이긴 하지만 궁극적 목표는 민생 잘 챙기고 국민 잘 살게 하고 행복하게 하고 나라를 부강하게 하는 것이다.]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표 : 민생을 챙기는 것이 가장 중요한 정치 역할이라고 저희도 생각합니다. 정치가 상대를 무너뜨리기 위한 정쟁이 아니고 국민의 삶을 챙기는 경쟁이 돼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두 대표 사이 약간의 긴장감이 느껴지기도 하는데요.

김기현 대표는 이견이 없는 법안부터 속도를 내자, 격주로 만나 논의하자고 제안했고요.

이재명 대표는 대선 공통 공약을 실천할 추진단을 구성하자고 제안했습니다.

[김기현 / 국민의힘 대표 : 쟁점이 덜한 부분부터 먼저 빨리 법안을 처리해나갔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갖고 있습니다. 격주에 한 번씩 만나든지 식사를 해도 좋고, 다양한 형태로, 공개, 비공개 형태로 협의 대화 채널을 계속해나갔으면 좋겠습니다.]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표 : 공통공약 추진단을 구성해서 정책 협의회를 만들고 공통으로 국민에게 약속했던 정책들을 신속하게 입법할 건 입법하고 비상경제회의를 여야 간에 구성해서 시급한 경제 현안, 민생 현안을 함께 논의하길 기대하고요.]

두 대표는 '주 최대 69시간' 근로시간 개편안과 기업 규제 완화와 관련한 의견도 나눴습니다.

[유상범 / 국민의힘 수석대변인 : 일률적인 69시간의 적용은 MZ 세대의 반발 여론이 강하고 그래서 김기현 대표께서는 업종, 규모, 성격에 따라 탄력적으로 적용해야 하지 않느냐는 입장을 밝히셨고요. 이 부분에 대해서는 양당이 같이 논의하기로 서로 얘기가 정리됐습니다.]

[안호영 / 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 :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께서도 기업의 투자나 경제 관련해 규제를 완화해야 한다는 취지의 말씀을 하셨고, 이재명 대표께서는 불합리한 규제는 당연히 해소해야 되지만 필요한 규제, 예를 들어 국민 안전이나 생명과 관계된 필요한 규제는 강화해야 한다.]

이런 가운데 민주당에서는 이재명 대표 강성 지지자들, 이른바 개딸들의 비명계를 향한 공세 수위가 더 세지고 있습니다.

어제는 국회 앞과 비명계 의원들의 지역구 사무실 앞에서 트럭을 동원한 시위를 벌였는데요.

어제 현장으로 가보시죠.

여기는 어제 국회 정문 앞입니다.

전광판을 단 트럭이 서 있는데요.

'국민들은 이재명을 믿는다, 당 대표 흔들기 그만하라'고 써있습니다.

여기뿐 아니라 비명계 의원 지역구 사무실 앞에서도 이런 트럭을 동원한 시위가 벌어졌는데요.

이재명 대표 체포동의안이 가까스로 부결된 뒤 이 대표 강성 지지자들이 장외 시위까지 벌인 겁니다.

앞서 전날 이재명 대표는 이런 행동을 자제해달라고 요청했죠.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표 (지난 14일 '당원존 라이브') : 넌 왜 나와 생각이 다르냐고 해서 색출하고, 또 청원해서 망신 주고, 공격을 하면 기분은 시원할지 모르겠는데 당의 단합을 해치잖아요?//집안에 폭탄을 던지는 것과 똑같죠.]

그런데 하루 만에 강성 지지자들이 이렇게 장외 시위에 나서면서 이 대표의 당부가 무색해졌습니다.

이재명 대표는 어제도 SNS에 '내부 공격이 가장 큰 리스크'라며 이런 행동을 중단해달라고 호소했는데요.

효과가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이런 상황을 두고 당내 비명계 의원들을 주축으로 한 모임에서는 이 대표가 개딸들과 선을 그어야 한다고 지적하고요,

당내 최다 의원 모임에서는 당 혁신을 위해 전면적인 인적 쇄신을 요구했습니다.


[강훈식 / 더불어민주당 의원(더좋은미래 대표) : 새로운 당의 모습이 절실한 상황에서 이를 위해 전면적인 인적 쇄신이 필요하다는 것을 저희는 전달했고 대표의 결단을 요청드렸습니다. (대표는 뭐라고 응답했는지?) 오늘은 이야기를 그런 부분에서 잘 듣겠다고 말씀하셨습니다.]

민주당은 오늘 의원총회를 열고 정부의 대일 외교 정책 규탄을 이어갈 예정인데요.

이 자리에서도 이 대표 체제에 대한 지적이 있을지 주목됩니다.


YTN 김대근 (kimdaegeu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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