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 파산 시그니처은행 주식 지난해 연말 기준 35억 원 보유

국민연금이 최근 파산한 시그니처은행의 주식을 지난해 연말 기준 35억 원어치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더불어민주당 최혜영 의원실이 국민연금공단에서 받은 자료를 보면 국민연금은 지난해 말 기준 시그니처은행의 주식 280만 달러, 우리 돈으로 35억 원어치를 보유하고 있었습니다.

투자는 전액 위탁투자 방식으로 운용됐습니다.

국민연금이 공시한 2021년 연말 기준 시그니처은행 주식 보유액은 한화로 62억 원이었는데, 당시 주가는 323달러 선으로 최근 거래정지 시점보다 4배 이상 높습니다.

시그니처은행의 주가는 지난해 연말 115.22달러였지만 70달러까지 떨어진 뒤 거래정지됐습니다.

국민연금은 "거래 정지 조치에 따라 매도 등 단기 대응이 어려운 상황"이라며 "다만 미국 정부의 대책 등에 따라 거래 재개될 경우 면밀한 모니터링과 대응을 위탁운용사에 요청했다"고 설명했습니다.

한편, 국민연금은 최근 파산한 다른 은행인 실리콘밸리은행(SVB)의 주식과 채권을 지난해 말 기준으로 총 1,389억 원어치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YTN 김평정 (pyung@y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