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행운영 중인 프로농구 고양 캐롯 구단이 플레이오프(PO) 미디어데이가 열리는 오는 31일 전에 KBL 가입비 납부 여부를 알리겠다고 약속했습니다.
캐롯의 정경호 단장은 24일 제28기 제3차 KBL 이사회에 참석해 "정상적으로 플레이오프를 준비 중"이라며 "완납하겠다. 다만 어렵게 된다면 하루라도 먼저, 적어도 미디어데이 전에는 발표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납기일은 원칙적으로 이달 31일이지만, 그날이 미디어데이인 만큼 우리 입장에서는 최소한 (프로농구에) 혼란을 줄이려 한다"라며 "그게 도리가 아닌가 싶다"고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정 단장은 가입비 미납금 10억 원을 내지 못할 가능성을 완전히 해소할 만한 대책은 따로 제시하지 못했습니다.
캐롯은 프로농구 가입비 격인 특별회비 2차분 10억 원을 이달 31일까지 오후 6시까지 내야하는데, 그러지 못하면 현재 5위에 오른 팀의 6강 PO행 티켓이 박탈됩니다.
마감일이 다가오는 가운데 최근 구단의 재정상 어려움이 속속 드러나면서 납부 가능성을 둘러싸고 농구계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KBL 가입금 격인 특별회비 1차분 5억 원도 지난해 10월 초에 지연 납부한 캐롯은 1∼3월 연달아 선수 급여 지급도 밀렸습니다.
지난 21일에는 연 30억원 상당 규모로 계약했다고 알려진 네이밍스폰서로 캐롯손해보험과 후원을 끝내는 악재도 맞았습니다.
그러자 구단 운영사 데이원스포츠는 '고양 데이원 점퍼스'라는 팀명을 공표했지만 결국 다시 당분간 캐롯이라는 이름을 쓰게 될 전망입니다.
데이원스포츠는 현재 구단을 인수할 새 모기업을 물색하고 있습니다.
YTN 허재원 (hooah@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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