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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막뉴스] "남에게 피해 없다고..." 울먹인 유아인, 사실상 혐의 인정

자막뉴스 2023.03.28 오전 0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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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약 상습 투약' 혐의를 받는 배우 유아인 씨가 12시간 넘는 경찰 조사를 마치고 취재진 앞에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검은 정장 차림에 굳은 표정으로 선 유 씨는 떨리는 목소리로 "실망을 드려 죄송하다"면서 거듭 고개를 숙였습니다.

[유아인 / 배우 : 불미스러운 일로 이런 자리에 서서 그동안 저를 사랑해주셨던 많은 분들께 큰 실망 드리게 된 점 깊이 반성합니다. 죄송합니다.]

투약 혐의를 인정하느냐는 취재진 질문엔 조사에서 사실대로 진술했고, 자신의 일탈이 남들에게 피해 주는 건 아니라고 합리화해왔다며 혐의를 사실상 인정했습니다.

[유아인 / 배우 : 조사에서 제가 밝힐 수 있는 사실들 그대로 말씀드렸습니다. 누구에게도 피해를 끼치지 않는다는 그런 식의 자기 합리화 속에서 그런 잘못된 늪에 빠져 있었던 것 같습니다.]

앞서 경찰은 유아인 씨가 재작년 한 해에만 70여 차례에 걸쳐 프로포폴 4천4백㎖를 투약했다는 기록을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넘겨받으면서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이후 지난해까지 합치면 2년간 프로포폴을 백 차례 넘게 투약한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지난달 유아인 씨가 미국 여행을 마치고 입국한 직후 소변과 모발을 채취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감정을 의뢰했습니다.

그 결과, 프로포폴뿐만 아니라 대마와 코카인, 케타민 등 마약류 4종류가 검출됐습니다.

이에 경찰은 프로포폴을 처방해준 것으로 의심되는 서울 강남과 용산 일대 병·의원, 그리고 유아인 씨 집 2곳을 압수 수색했습니다.

이어 병원 관계자와 매니저 등 주변인들에 대한 참고인 조사를 진행해 관련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찰은 이번 조사에서 프로포폴을 상습적으로 투약한 경위와 다른 마약류 입수 경위 그리고 공범이 있는지도 집중 추궁했습니다.

이후, 조만간 유 씨를 다시 불러 조사한 뒤 구속 영장을 신청할지 결정할 방침입니다.

YTN 김태원입니다.


영상편집 : 김지연
자막뉴스 : 이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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