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고 전두환 씨의 손자 전우원 씨가 오늘(28일) 인천국제공항으로 입국했습니다.
경찰은 도착한 전 씨를 바로 체포해, 마약 혐의로 수사하고 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해 알아보겠습니다. 이준엽 기자!
[기자]
네 사회1부입니다.
[앵커]
전 씨가 입국하면서 무슨 말을 남겼나요?
[기자]
먼저, 전우원 씨는 오늘 새벽 5시 50분쯤 뉴욕에서 출발한 비행편을 타고 인천공항에 도착했는데요.
정장을 입은 채 경찰 동행 아래 입국장으로 나온 전 씨는 5·18 유가족 단체와 피해자에 사과하고 싶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직접 들어보시겠습니다.
[전우원 / 고 전두환 씨 손자 : 민폐 끼쳐서 죄송하고 이번에 수사받게 되는 거 최대한 열심히 협조해서 수사받고 나와서 5.18 유가족 단체 피해자분들께 사과드리고 싶어요.]
경찰은 도착 직후인 새벽 6시쯤, 체포 영장과 신체 압수수색 영장을 집행했습니다.
소변과 모발 등을 채취해 마약 검사를 진행한 건데요.
경찰은 앞서 전 씨를 마약류관리법 위반 혐의로 입건하고, 조사를 벌이고 있었습니다.
지난 17일 새벽 자신의 SNS 계정을 통해 '마약 범죄를 자수하겠다'고 예고한 뒤,
인터넷 생방송을 하면서 마약이라고 언급한 알약 여러 알을 먹었기 때문인데요.
직후 몸을 부르르 떨거나 고통스럽다며 흐느끼는 이상 행동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전 씨는 취재진 앞에서 마약 혐의에 대해서도 입장을 남겼는데요.
'죄를 피할 수 없게 모두 보여줬다'면서 시인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전우원 / 고 전두환 씨 손자 : 방송에서 제 죄를 피할 수 없도록 전부 다 보여드렸습니다. 미국에서 병원 기록도 다 제가 마약 사용한 기록 있으니까 그거 확인해보면 될 거예요.]
전 씨는 공항에서 바로 서울경찰청 마약수사대로 연행돼 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건강이 좋지 않아, 잠깐 휴식을 취한 뒤 조사를 시작하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찰은 전 씨 말고도 전 씨가 SNS를 통해 마약을 투약했다고 지목한 지인 두 명을 불러 조사했습니다.
[앵커]
예고했던 5·18 민주화운동 피해자들에 대한 사과는 일단 오늘 못하게 됐군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전 씨는 앞서 SNS를 통해 귀국한다면 바로 5·18 유가족들에게 사과하고 싶다는 뜻을 밝혔는데요.
[전우원 / 고 전두환 씨 손자 : 화요일 오전 5시 20분경 도착 예정입니다. 도착하고 나서 바로 5·18 기념재단으로 향할 계획 중에 있습니다.]
실제로 SNS 메시지를 통해 5·18 기념재단에 연락을 취했습니다.
재단은 반성과 사죄를 위해서 광주에 온다면 도움을 드릴 수 있다면서 전 씨의 발언을 진지하게 받아들인다고 대답했습니다.
공항에서 전 씨는 5·18 유가족에 사과하고 싶은 이유에 대해서 '죄인이기 때문'이라고 대답했습니다.
[전우원 / 고 전두환 씨 손자 : 죄인이니까요. 그리고 저의 삶이 소중한 만큼 모든 사람의 삶이 소중하고 저는 지금 살아있지만, 그분들은 여기 안 계십니다.]
일단 오늘 전 씨가 도착하자마자 경찰에 체포돼 조사를 받게 되면서 광주 방문이나 사과는 미뤄졌습니다.
경찰은 구속영장 신청을 안 할 것으로 보여 전 씨는 이르면 내일 풀려날 예정입니다.
지금까지 사회1부에서 전해드렸습니다.
YTN 이준엽 (leejy@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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