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북한이 잇따라 탄도미사일을 쏜 데 이어 러시아까지 동해를 향해 초음속 미사일을 발사하자 일본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북한에 이어 동해 방면을 겨냥한 러시아의 군사 활동이 두드러지면서 일본은 방위력, 무장 강화에 더욱 속도를 내는 모습입니다.
보도에 김세호 기자입니다.
[기자]
러시아가 구축함에서 중거리 초음속 미사일이 발사되는 모습을 공개했습니다.
러시아는 동해에서 발사한 2발의 미사일이 100km 떨어진 가상의 표적에 명중했다고 발표했습니다.
특히 이번 미사일은 기시다 총리의 우크라이나 키이우 방문에 대한 반발의 일환으로 관측됩니다.
[이소자키 요시히코 / 일본 관방 부장관 :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략이 계속 되는 가운데 일본 주변을 포함해 극동에서도 러시아군이 한층 활발히 활동을 하고 있어 정부로서는 이러한 러시아군의 동향을 계속 주시하고 있습니다.]
최근 잇따른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에 이어, 동해에서 러시아의 초음속 미사일 발사까지 더해지면서, 일본은 안보 위협을 한층 부각시키며 방위력 강화의 불가피성을 거듭 강조하고 있습니다.
공교롭게도 동해에서 러시아가 미사일을 쏜 날, 일본은 사상 최대인 114조4천억 엔, 우리 돈 천140조 원 규모의 예산안을 확정했습니다.
이 가운데 GDP 대비 1% 이하로 눌러왔던 방위비도 1%를 넘긴 (1.2%) 6조 8천억 엔으로, 역대 최대 액수를 기록했습니다.
여기에 자위대가 유사시 민간 공항과 항만을 보다 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하고, 탄약고를 확충하기 위해 지자체의 협조를 얻는 데 공을 들이고 있습니다.
북한과 러시아의 움직임은 일본의 무장 강화를 부르고 있습니다.
최근 북한의 핵실험 등 추가 도발 가능성과 함께 러시아의 군사활동 확대는 일본의 방위력 증강의 명분을 더욱 공고히 하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YTN 김세호입니다.
YTN 김세호 (se-35@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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