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원박람회 내일 개막...기후변화 대응·남해안 관광벨트 중심

’정원에서 하룻 밤’ 등 인기…108만 명 입장 예약
정원·갯벌로 기후 위기 대응…관람객 800만 목표

[앵커]
순천만 국제정원박람회가 드디어 내일부터 시작됩니다.

10년 만에 열리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긴 국제행사인데요.

순천이 기후 변화에 대응하고 남해안 관광 벨트의 중심으로 우뚝 서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습니다.

김범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순천 '동천'을 미끄러지듯이 나아가는 정원 드림호.

KTX를 타고 순천역에서 내려 5분 거리에 있는 나루터에서 배를 타면 박람회장에 바로 입장할 수 있습니다.

대한민국 제1호 국가 정원으로 들어가면 만발한 꽃이 반기며 기분 좋게 코끝을 자극합니다.

[최덕림 / 2023 순천만 국제정원박람회 총감독 : 빙하에서 어떻게 식물이 크는지 다음에 지하에서 나무를 기를 때 햇볕을 어떻게 이용해 나무를 키울 수 있는지 아니면 식물 극장에서는 식물의 형태에 대해서 파노라마와 미디어 파사드로 연출이 됩니다.]

60만 평 정원에서 맛깔스러운 음식과 함께 하룻밤을 푹 쉴 수 있는 가든 스테이와 맨발로 걷는 길, 키즈 가든과 노을 정원 등이 즐비합니다.

13개의 세계 정원과 테마 정원, 참여 정원도 선보이는데, 박람회장 밖 경관 정원은 무료입니다.

박람회는 무엇보다 정원으로 기후 위기와 탄소 중립에 대응하고 남해안 관광벨트의 중심이 되는 게 목표입니다.

[노관규 / 전남 순천시장 : 목포에서 부산까지 있는 이 긴 벨트 중에 순천과 여수와 광양, 조금 넓게는 고흥, 보성, 구례가 가운데 들어있기 때문에 여기가 허브 기능을 할 수 있도록 성장했으면 하는 것이 이번 박람회를 하는 중요한 목적 가운데 하나입니다.]

많은 사람이 찾는 만큼 교통관리 등 안전에도 만전을 기했고, 장기간 관람객을 맞이하는 직원들의 건강을 위해 검진 항목을 대폭 늘리고 영양제까지 지급했습니다.

우리나라 국제 행사 최초로 반려견을 3시간 동안 맡아 주고, 일부 구역은 직접 데리고 들어갈 수도 있습니다.

순천만 국제정원박람회의 주제는 '정원에 삽니다'입니다. 내일 개막해서 7개월에 대장정에 들어가는데요, 순천만 국제정원박람회에 오셔서 여유로운 정원의 삶을 만끽하시는 것은 어떨까요.

YTN 김범환입니다.


YTN 김범환 (kimbh@y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