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마약 중독은 한순간에 끊기 힘든 만큼 약물을 지속해서 안정적으로 투여해야 효과를 볼 수 있는데요.
국내 한 바이오 기업이 한 달에 1번 맞는 주사제로 매일 한 알씩 먹는 중독 치료제를 대체하는 기술을 개발해 곧 임상시험을 앞두고 있습니다.
이성규 기잡니다.
[기자]
최근 나이와 신분을 가리지 않고 급격히 확산하고 있는 마약
지난해 국내에서 단속된 마약사범은 만8천 명을 넘어서면서, 마약 청정국의 이미지는 빛이 바래고 있습니다.
[유아인 / 배우 : 그동안 저를 사랑해주셨던 많은 분들께 큰 실망을 드리게 된 점 깊이 반성합니다. 죄송합니다.]
국내에 1일 1회 복용하는 알약 형태의 마약 중독 치료제가 있지만, 깜박 잊거나 임의로 복용을 중단해 치료가 쉽지 않은 실정입니다.
그런데 국내 바이오 기업이 마약 치료제를 한 달에 한 번 투여해 매일 복용하는 것과 같은 효과를 내는 기술을 개발했습니다.
생분해성 고분자와 약물을 특별히 설계된 미세유체 시스템에 통과시키면 구 형태의 고분자 미립 구에 약물이 탑재됩니다.
[전찬희 / 개발기업 전무 : (미세유체) 채널에서 수상과 유상 액(고분자와 약물)을 잘라주면 수상과 유상의 반발력 때문에 공 모양의 형태로 만들어집니다.]
개발 회사는 미세유체 시스템을 통과하는 유량과 유량 비를 조절해 미립 구를 균일하게 만들어 일정량의 약물이 서서히 방출되도록 만들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를 통해 약물이 초기 투여에서 과다하게 방출되는 기존 장기 지속형 약물의 문제를 해결했다고 강조했습니다.
[김주희 / 개발사 대표이사 : (미국) 경쟁사 제품과 저희가 개발 중인 장기지속형 주사제의 혈중 농도를 비교한 시험에서 경쟁사 제품은 초기 약물 과다방출 구간이 있지만, 저희는 과다방출 구간 없이 완만하게 혈중농도가 한 달간 유지되는 것을 확인하였습니다.]
이 회사는 개발 중인 마약 중독 치료제의 호주 임상 1상 승인을 받아 곧 임상시험에 돌입할 계획입니다.
한 번 투여로 한 달간 약효가 지속하는 마약 치료제가 마약 중독의 고리를 끊는 새로운 돌파구가 될지 주목됩니다.
YTN 사이언스 이성규입니다.
YTN 이성규 (sklee95@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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