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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초음속 전폭기, 자국 접경도시 오폭..."건물파손·2명 부상"

2023.04.21 오후 1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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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와 접경한 러시아 서부 도시 벨고로드에서 비행 중이던 전투기에서 폭탄이 잘못 투하되면서 시내 일부 아파트가 파손되고 주민 2명이 다치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러시아 국방부는 "현지시간 20일 저녁 10시15분쯤 공중우주군 소속 수호이(Su)-34 전폭기가 벨고로드 상공을 비행하던 중 항공 탄약의 비정상적 투하가 일어났다"고 밝혔습니다.


이와 관련해 벨고로드주의 뱌체슬라프 글라트코프 주지사는 텔레그램 계정에 올린 글에서 "시내 한 거리에서 폭발이 일어나 직경 약 20m의 구덩이가 생겼다"면서 "여성 2명이 다치고, 아파트 4가구가 파손된 것으로 파악됐다"고 전했습니다.

러시아 국방부는 "조사가 진행 중"이라고만 밝히고 방출된 폭탄 종류나 사고 원인 등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Su-34는 2014년부터 러시아 공중우주군에 실전 배치된 초음속 전폭기로 공중전을 수행할 뿐 아니라 다량의 폭탄을 싣고 적의 탱크나 진지 등을 폭격하는 다목적 임무를 수행하는 군용기입니다.

우크라이나전 격전지인 우크라이나 동부 루한스크주와 하르키우주 등과 접경한 벨고로드주는 러시아가 지난해 2월 침공 전쟁을 시작한 이후 관내 연료와 탄약 저장고 등이 폭발 사고로 자주 파괴되는 등의 피해를 입어왔습니다.

YTN 김상우 (kimsang@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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