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진행 : 김정진 앵커
■ 출연 : 김경원 세브란스 소아호흡기알레르기과 교수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라이더]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봄바람에 흩날리는 벚꽃 잎이 너무도 예쁘지만 가까이 다가갈 수 없는 사람들이 너무도 많다고 합니다. 올봄 들어 호흡기 질환이 부쩍 늘어서인데요. 이유가 뭔지, 어떻게 예방할 수 있는지 알아보겠습니다.
오늘 세브란스병원 소아호흡기알레르기과 김경원 교수, 나오셨습니다. 어서 오세요. 앞서 소개한 것처럼 남녀노소 할 것 없이 최근 호흡기 질환으로 고생하는 분들이 많다고 합니다. 원래 이맘때쯤이면 봄 그리고 호흡기 질환이 원플러스원 세트처럼 늘 함께 오긴 하지만 유독 이렇게 최근 들어서 늘어나는 이유가 있을까요?
[김경원]
그동안 3년여 동안 코로나 방역 기간이 있었습니다. 그동안 거리두기도 했고 마스크도 잘 착용을 했고 하면서 각종 호흡기 바이러스들이 많이 유행을 하지 않았었습니다.
그러던 중에 마스크 착용이 풀렸고 그다음에 거리두기도 해제가 됐고 하면서 그동안 유행하지 않았던 호흡기 바이러스들이 갑자기 한꺼번에 유행을 하고 있는 것도 사실이고요. 시기적으로 지금 한창 꽃가루가 날릴 시기여서 기존에 꽃가루 알레르기가 있는 환자들의 경우에는 이중고에 시달리고 있는 중입니다.
[앵커]
이제 지금 가장 걱정인 부분이 엄마들이 걱정을 하는 부분인 것 같아요. 아이들 눈에 눈곱이 많이 생긴다, 이게 우선 감기인지 결막염인지 그런 의문조차 생기도 있거든요. 눈곱 감기라고 들어보셨나요? 요즘 눈곱 감기가 유행이라고 합니다. 어떤 건지 정확히 궁금합니다.
[김경원]
눈곱 감기라는 말은 사실 처음 들었고요. 처음 들었는데 듣자마자 이거 아데노 바이러스 감염에 의한 호흡기 질환을 얘기하는 거구나라고 알 수가 있었습니다. 왜냐하면 굉장히 직관적으로 어느 분이 지으셨는지 모르겠지만 굉장히 잘 지으셨다라는 생각이 들었고요.
감기라는 건 보통 저희 호흡기를 상기도, 하기도 이렇게 구분을 하는데 상기도는 목 위쪽 부분의 기도를 상기도라고 하고 그 아래쪽 기관지나 그 아래쪽의 호흡기를 하기도라고 하는데요.
감기는 보통 상기도에 생기는 염증. 그게 특히 바이러스 등에 의해서 생기는 게 감기다, 이렇게 얘기를 하는데 요즘에 돌고 있는 감기 중에 결막염이 같이 동반이 되는 그런 호흡기 바이러스가 아데노 바이러스라서 굉장히 직관적으로 보일 수가 있거든요. 누구든지 볼 수 있기 때문에 그렇게 이름이 붙은 것 같고요. 요즘 많이 유행을 하고 있습니다.
[앵커]
그냥 일반 우리가 알고 있는 감기라고 보기 조금 어려운 것 같기도 한데 그러면 일반 감기와 구분되는 뚜렷한 증상이 어떤 걸까요?
[김경원]
감기라고 하면 아까 말씀드린 대로 상기도에 생기는 염증인데 그게 호흡기 바이러스 때문에 생기는 게 감기다라고 얘기를 하고요. 그런데 염증의 위치가 어디에 생기느냐에 따라서 감기냐 폐렴이냐 이렇게 분류를 하고 그 원인들 중에 바이러스들이 대부분이기 때문에 바이러스들의 종류가 여러 가지가 있거든요.
그런데 그 바이러스들은 어떤 특징을 가지고 있고 주로 상기도에 염증을 일으키는 바이러스도 있고 그리고 폐렴을 주로 일으키는 바이러스도 있고 개인의 면역력이나 또 감수성의 차이 때문에 그런 차이가 있습니다.
그런데 눈곱 감기라고 부르는 아데노 바이러스는 특별히 약간 결막염이 잘 생길 수가 있어서 발열이 굉장히 심하면서 결막염이 같이 오는 경우에 우리가 검사를 해보지 않아도 이거 아데노 바이러스 때문이겠구나 생각을 하게 되는 경우도 많습니다.
[앵커]
제가 듣기로는 지금 말씀하셨듯이 발열도 있고 이런 증상 때문인지 모르겠지만 코로나19보다 더 심하다, 더 아프다, 이런 말도 있거든요.
[김경원]
그런데 꼭 그렇게 비교하기는 조금 어려울 것 같고요. 아마 코로나 바이러스 때문에 많은 분들이 경험을 하셨을 텐데 코로나 바이러스가 같은 바이러스가 걸려도 어떤 사람은 심하고, 어떤 사람은 조금 살짝 지나가고 이런 경험들을 많이 하셨을 겁니다.
그걸 저희가 감수성, 어떤 바이러스에 대해서, 어떤 환경에 대해서 감수성이 개인마다 다르다라고 얘기를 하고요. 그게 좀 차이가 있기 때문에 그거의 차이, 그리고 알레르기 질환, 알레르기 비염이 있는 경우에 또 이 시즌에 꽃가루 알레르기가 있으면 좀 더 심하게 증상을 겪고 지나가기 때문에 이중고, 삼중고가 되면서 어떤 사람은 굉장히 심한 질병을 앓으면서 지나가고 어떤 사람은 조금 경하게 지나가고 하는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
[앵커]
감수성에 따라 개인마다 차이가 있다라고 말씀을 해 주셨는데 주로 면역력이 약한 6세 이하의 아이들이 아데노 바이러스, 눈곱 감기라고 불리는 걸 많이 걸리고 있는 것 같아요. 궁금한 부분이 어른에게 전염이 되는지, 성인 면역으로 이겨낼 수 없는 문제인지 이것도 궁금합니다.
[김경원]
옮을 수 있고요. 그런데 감수성의 차이, 그리고 그동안 바이러스에 살면서 노출이 되면 어느 정도 면역력을 갖고 있거든요. 그래서 그런 것 때문에 조금 경하게 지나가는 경우가 더 많고 아이들은 처음 만나는 바이러스에 대해서 면역력을 가지고 있지 않은 경우가 많아서 그래서 좀 증상이 더 심해 보이는 경향이 있습니다.
[앵커]
그러면 아이가 걸리면 우리 엄마도 전염이 될 수 있는 거네요. 그러면 어떻게 전염이 되는 건가요? 전염 경로가 보통 아이와 엄마 한 번에 같이 걸리기 굉장히 쉽잖아요. 어떻게 보세요?
[김경원]
비말이라고 얘기하는 분비물이랑 이런 것의 접촉에 의해서도 되고요. 아데노 바이러스는 분변을 통해서도 많이 감염이 되기 때문에 그런 밀접 접촉이 문제가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앵커]
주의를 해볼 필요가 있을 것 같습니다. 요즘 또 일부에서는 호흡기로 감염된 바이러스가 눈에 영향을 주는 경우는 드물기 때문에 아데노 바이러스가 아니라 새로운 바이러스가 출현한 것 아니냐라는 우려도 나오고 있거든요. 교수님은 어떻게 보세요?
[김경원]
저는 그렇지는 않은 것 같아요. 원래 있던 바이러스가 그동안 잠잠했다가 기승을 부리면서 눈에 띄는 게 아닌가 이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그러면 치료법이 궁금합니다. 아데노 바이러스는 감기약만으로는 해결이 안 된다는 말을 제가 얼핏 들은 적이 있는데 그러면 어떻게 치료를 받아야 할까요? 일단 눈곱이 평소보다 많이 생긴다면 바로 병원으로 달려가야 할지. 어떻게 해야 되나요?
[김경원]
눈곱이 평소보다 많이 생기면 병원에서 일단 처방을 받아서 안약을 추가로 조금 넣어야 될 것 같기는 하고요. 그런데 호흡기 바이러스에 의한 상기도 감염, 감기라고 불리는 건 대증치료가 기본입니다. 대증치료라는 건 열 났을 때 해열제로 조절을 하고 기침이 심할 때 기침약으로 조절하고 그런 대증진료를.
[앵커]
증상에 따른 치료법이죠?
[김경원]
증상에 따른 치료고 기본적으로 면역력을 높일 수 있도록 잘 자고 잘 먹고 잘 쉬고 이렇게 하는 게 바이러스를 잘 지나가게 하는 가장 중요한 포인트인데요. 잘 쉬고 잘 먹고 잘 자려면 대증치료가 적절하게 이루어져야 그게 가능하기 때문에 가정에서 열나는 아이들이 밤새 보채고 안 먹고 하는 건 일반적인데 그 열 나는 아이들의 열을 떨어뜨려야 먹기도 하고 자기도 하기 때문에 그런 대증치료가 중요하다고 할 수가 있겠습니다.
[앵커]
그러면 치료법이나 예방법 또한 잘 먹고 잘 쉬고 잘 자고 이러면 되는 건가요?
[김경원]
네, 거기에 손도 잘 씻어야 되겠고. 코로나 방역으로 전 국민이 호흡기 바이러스 예방을 어떻게 해야 되는지는 우리가 몸에 너무 익숙하기 때문에 동일하다고 생각하시면 되겠습니다.
[앵커]
어떻게 보면 가장 기본적인 게 치료법이자 예방법인 것 같습니다. 지금 눈곱 감기 외에도 많이 앓고 있는 계 계절독감입니다. 3월 개학 이후에 급속히 늘었다고 하는데 일반 우리가 알고 있는 독감과 다른 점이 있습니까?
[김경원]
특별히 다른 점이 있지는 않고요. 아무래도 집단 생활을 하지 않다가 하게 되면 접촉이 많아지면서 바이러스들이 유행을 하게 되는 것 같고요. 요즘에는 독감 자체는 약간 사그라드는 시점이 아닌가 싶기는 하고, 여러 가지 그 외에 다른 호흡기 바이러스들이 많이 돌고 있는 상황이기는 합니다.
[앵커]
또 다른 호흡기 질환이 알레르기성 비염인데 아이들뿐만 아니라 성인들도 비염 때문에 굉장히 고생하는 분들이 많은데요. 요즘은 또 피가 섞여 나온다, 콧물이나 가래에, 이런 말도 많이 들려요. 왜 이렇게 유독 심해진 건지도 궁금해요.
[김경원]
알레르기 질환이 많이 늘었습니다. 그리고 꽃가루 알레르기 환자들도 많이 늘었고요. 여기에다가 각종 호흡기 바이러스가 지금 많이 유행을 하면서 증상을 더 악화시키고 이 알레르기 비염이나 천식을 가지고 있는 알레르기 질환자들은 바이러스에 쉽게 감염이 되고 증상도 심한 경향을 보입니다. 여기에 플러스 미세먼지가 또 많은 날은 삼중고가 되는 경향을 보이고 있습니다.
[앵커]
일본의 상황을 좀 더 살펴볼게요. 우리도 물론 심각하지만 일본은 우리보다 상황이 더 심각하다고 합니다. 전 국민의 3분의 1이 꽃가루 알레르기로 고생을 한다고 하는데 그래서 국회에서 대책 마련으로 재채기 의원연맹 이런 것도 만들었다는 웃지 못할 소식이 전해지고 있습니다. 우리도 정부 차원에서 이런 대책이 필요한 단계가 아닐지, 교수님은 어떻게 보세요?
[김경원]
사실 일본 알레르기가 봄철 알레르기가 굉장히 심하거든요. 저희에 비해서 많이 심한 경향을 보이고 있고요. 물론 꽃가루 알레르기 우리나라에서도 많이 증가하고 있어서 대책이 필요할 수가 있겠는데 요즘 의료계 현안이 너무 많다 보니 우선순위에 맞춰서 대책을 세워야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또 질문을 드려 볼게요. 호흡기 질환으로 다 급속히 유행을 하는데 마스크가 해제됐던 게 영향을 줬다고 아까 말씀을 하셨잖아요. 그렇다면 마스크를 다시 쓰는 게 질환들을 예방할 수 있는 방법이 되겠죠? 어떻게 보세요?
[김경원]
네, 도움이 될 거라고 생각은 하는데요. 모든 전 국민이 다 마스크를 다시 쓰자라는 얘기는 아니고 바이러스에 의해서 상기도 감염이 있는 사람들은 마스크를 쓰게 되면 전염을 예방을 할 수가 있고요.
다른 사람들, 주변인한테 전파되는 것을 예방을 할 수가 있고 꽃가루 알레르기 때문에 마스크를 쓴다라고 하면 본인의 증상이 악화되는 것을 예방할 수가 있고 미세먼지 때문에 악화되는 것을 스스로 증상을 조금 악화를 예방할 수 있다고 생각이 됩니다. 그래서 증상이 있는 분들은 마스크를 쓰시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교수님, 독감과 호흡기 질환, 아데노 바이러스, 동시에 걸릴 수도 있는 거예요?
[김경원]
네, 동시에 걸릴 수도 있습니다.
[앵커]
더 위험도가 높아질 수도 있는 거네요?
[김경원]
증상이 아무래도 여러 가지로 심한 경우를 보일 것 같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예방과 치료법이 무엇보다 중요해 보입니다.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교수님. 지금까지 세브란스병원 소아호흡기알레르기과 김경원 교수와 함께했습니다. 교수님,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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