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앞서 YTN이 단독으로 보도했던 더불어민주당 김남국 의원의 청문회와 상임위 활동 중 코인 거래 의혹과 관련해, 당시 상황이 담긴 화면을 분석해 봤습니다.
김 의원의 것으로 추정되는 가상화폐 지갑 속 거래 내역과 동일한 시각에 휴대전화를 다루는 장면이 수차례 포착됐는데요. 이재명 대표는 감찰을 긴급 지시했습니다.
박광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해 5월 한동훈 법무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 더불어민주당 김남국 의원도 질의에 나섰습니다.
[김남국 / 더불어민주당 의원 (지난해 5월) : (법무부 장관은) 검찰 사무와 법을 집행·감독하는 자리에 있기 때문에 특히 더 높은 도덕성이 요구된다 할 것입니다.]
그런데 동료 의원 질의 도중, 갑자기 김 의원이 휴대전화를 손에 들더니 화면을 응시합니다.
테이블 위로 휴대전화를 올려 바쁘게 손을 움직이고, 휴대전화를 손에 쥔 채 깊은 한숨과 함께 천장을 바라보기도 합니다.
포착된 휴대전화 사용 시각은 오전 11시 14분에서 19분 사이.
YTN이 김 의원의 것으로 추정되는 가상화폐 지갑에서 분석한 청문회 당일 거래 내역과 일치합니다.
이날 아침부터 청문회가 끝난 10일 새벽까지 기록된 대표적 두 코인 거래 금액은 각각 3억1,500여만 원과 6억3,600여만 원에 달했습니다.
지난해 11월 7일 법제사법위원회, 이태원 참사 관련 정부 대응 적절성을 묻는 자리에서도 비슷한 상황이 연출됐습니다.
본인 질의가 끝나자 휴대전화를 집어 들더니, 이후 회의장에서 모습을 감췄습니다.
상임위 도중 회의장을 떠난 시각은 기록된 코인 거래 시각과 마찬가지로 일치했습니다.
거듭된 논란에 김 의원은 자금 출처 의혹에는 문제가 없다고 해명했지만, 상임위 도중 코인 거래 보도에 대해선 말을 아꼈습니다.
[김남국 / 더불어민주당 의원 : 진상조사단의 지금 조사에 임하고 있어서 다른 이야기를 저도 하고 싶은데 하지 못하는 어려움이 있어서요. 이해해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그러자 침묵하던 이재명 대표도 칼을 빼 들었습니다.
선출직 공직자이자 당의 국회의원으로서 품위를 손상했는지 살펴보라며, 윤리 감찰을 긴급 지시한겁니다.
[권칠승 / 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 : 상임위 활동 시간에 가상자산 관련한 거래 활동이 있었는지, 그런 부분과 연관된 품위 유지에 대한 문제가 주가 될 것입니다.]
김남국 의원에 대한 당내 감찰은 진상조사단과 별개로, 윤리 감찰단이 맡게 됩니다.
이재명 대표가 사실상 김남국 의원에 대한 중징계를 염두에 두고 감찰 지시를 내렸다는 분석이 지배적입니다.
YTN 박광렬입니다.
촬영기자 : 이성모 한상원
영상편집 : 이은경
그래픽 : 권보희
YTN 박광렬 (parkkr0824@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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