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여고생을 필로폰 등 마약에 중독시켜 유통 과정에까지 가담하게 한 마약 판매 조직이 검찰에 붙잡혔습니다.
청소년을 겨냥한 마약 범죄가 기승을 부리는 가운데, 검찰은 최대 무기징역까지 구형할 수 있는 가중처벌 규정을 적용할 계획입니다.
자세한 내용, 취재기자 연결해 알아보겠습니다.김근우 기자!
[기자]
네, 대구지방검찰청입니다.
[앵커]
이번엔 필로폰을 미끼로 청소년을 마약 유통에도 직접 가담시킨 건가요?
[기자]
그렇습니다.
이번에 적발된 조직은 대구와 경북 지역에 필로폰과 대마초, 엑스터시 등 상당한 양의 마약을 공급해온 유통 조직인데요.
이들의 꼬리가 잡힌 건 지난해 10월 17살 여고생이던 A 양의 필로폰 투약 사건이었습니다.
휴대전화를 압수한 검찰이 A 양에게 필로폰을 공급한 판매상의 정보를 확인한 겁니다.
이를 토대로 마약 공급망을 역추적하면서 덜미가 잡혔습니다.
이들은 원래 알던 사이였던 A 양을 필로폰에 중독시켜 범행에 직접 가담시키기까지 했는데요.
필로폰을 투약하는 모습을 직접 보여줘 호기심에 한 번 해보도록 한 뒤 중독되자 계속 마약을 팔아넘긴 겁니다.
A 양은 아르바이트비 대부분을 필로폰을 사는 데 썼고, 이들 조직이 마약을 배달하는 데 직접 동행하기도 했습니다.
이들 일당이 마약을 갖고 있어서 어쩔 수 없었다고 진술했다고 하는데요.
검찰은 이들 조직원 9명을 붙잡아 8명을 구속기소 했고, 1명을 불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겼습니다.
미성년자에게 마약류를 제공하면 최대 무기징역까지 구형할 수 있도록 하는 가중처벌 조항을 적극적으로 적용해 처벌 수위를 높이겠다는 방침인데요.
또, 이들 조직이 대구와 경북 지역에 아직 드러나지 않은 상당한 양의 마약을 유통했을 거로 보고 수사망을 넓힐 계획입니다.
지금까지 대구지방검찰청에서 전해드렸습니다.
YTN 김근우 (gnukim0526@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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