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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봉투 의혹' 이성만 의원 검찰 출석..."여론재판 맞설 것"

2023.05.19 오전 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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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이성만 의원이 전당대회 돈봉투 의혹과 관련해 현역 의원 가운데 처음으로 검찰에 출석해 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이 의원은 조사에 앞서 돈을 전달한 적이 없다며, 검찰의 여론재판 시도에 단호하게 맞서겠다고 밝혔습니다.

현장에 취재기자 나가 있습니다. 송재인 기자!

이 의원이 출석 전 밝힌 입장 자세히 전해주시죠.

[기자]
이성만 의원은 오전 8시 50분쯤 이곳 검찰청에 출석했습니다.

전당대회 돈봉투 의혹으로 이미 민주당을 탈당한 만큼 다른 동료 의원들은 동행하지 않았지만, 지지자들이 함께했는데요.

출석에 앞서 미리 준비한 입장문을 읽은 뒤 취재진의 질문에도 짧게나마 답했습니다.

먼저 이 의원은 전당대회 당시 금품을 조성해 뿌린 혐의를 완강히 부인했는데, 직접 들어보시죠.

[이성만 / 무소속 의원 : 검찰 조사에 성실하고 당당하게 임하겠습니다. 저의 결백을 밝힐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저는 돈 준 사실이 없습니다. 전달한 사실이 없어요.]

이어 이 의원은 이정근 전 민주당 사무부총장에게 "내일 돈을 주면 안 되느냐"며 금품 전달을 뜻하는 듯한 녹음파일 등이 공개된 것과 관련해 불법 유출이 의심된다며 검찰을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이성만 / 무소속 의원 : 확정되지 않은 피의사실을 불법적으로 유출하고 의혹을 부풀려서 여론 재판으로 단죄하려는 시도에 대해서는 단호하게 맞서도록 하겠습니다.]

공개된 녹음 파일 진위를 자신이 따질 수는 없지만, 두 달의 간격이 있는 통화 녹음이 마치 연속된 하나의 사건처럼 공개된 것 자체가 의도가 있는 편집이라고 주장했는데요.

녹음파일에서 자신이 언급한 '돈'의 의미 등 자세한 건 조사를 마치고 설명하겠다 밝혔습니다.

[앵커]
검찰 조사를 앞두고 다시 한 번 혐의를 부인한 건데, 그런 만큼 오늘 장시간 조사가 예상되죠?

[기자]
검찰은 이 의원이 재작년 전당대회를 앞두고 송 전 대표 당선을 위해 강래구 전 한국감사협회장 등과 공모해 지역 본부장에게 전달할 천만 원을 마련해 9백만 원을 함께 뿌렸다고 압수수색 영장에 적시했습니다.

오늘 조사에서 검찰은 이 의원을 상대로 전반적인 금품 살포 과정부터 확인할 전망인데요.

공개된 이 전 부총장과 통화 녹음파일엔 이 의원이 송영길 전 대표가 있을 때 같이 얘기했다는 듯한 발언도 담긴 만큼, 송 전 대표 관여 여부도 캐물을 것으로 보입니다.

검찰은 이 의원과 함께 피의자로 입건한 또 다른 현역 의원, 윤관석 의원 소환 조사 일정도 계속 조율하고 있습니다.

이르면 다음 주 조사가 이뤄질 전망인데요.


이에 더해 검찰이 돈봉투를 받은 현역 의원들에 대한 특정 작업도 상당 부분 진척됐다고 밝힌 만큼 이후에도 현역 의원 줄소환이 예상됩니다.

지금까지 서울중앙지검에서 YTN 송재인입니다.




YTN 송재인 (songji10@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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