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구제역 발생이 잇따르는 가운데 방역 당국이 어제(20일)까지 완료를 목표로 전국 농가에 긴급 백신 접종을 했습니다.
전국 확산을 사전에 막기 위해 위기경보도 5년 만에 '심각' 단계로 격상했습니다.
양일혁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방역 당국은 이번 구제역이 백신 항체가 잘 형성되지 않은 가축들 중심으로 발생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전국 농가를 대상으로 구제역 긴급 백신 접종에 들어갔습니다.
구제역이 발생한 농가가 10곳이 넘어서자 방역 관리를 전국으로 확대한 겁니다.
지자체가 농가에 백신을 공급하면 50마리 이상 대규모 농가는 자가 접종을, 자가 접종이 어려운 농가는 수의사 등을 통해 접종합니다.
다만, 생후 2개월 미만이거나 2주 안에 도축장으로 갈 가축은 이번 접종에서 제외됐습니다.
백신 접종 3주가 지나지 않은 가축은 이번 긴급 접종 대상에서 보류했다가 3주가 지난 시점에 접종합니다.
시군별로 긴급 접종 확인반을 구성해 접종이 이뤄졌는지 확인하고 항체가 생겼는지 모니터링도 강화합니다.
[김인중 / 농림축산식품부 차관 (지난 17일) : 다른 지역에서도 또 다른 원인에 의해서 내지는 수평 전파에 의해서 발생할 수도 물론 있는 거겠지만, 청주 증평 내로 제한하는 것. 그것을 1차 적인 목표로 하고 있는 상황이고요.]
앞서 방역 당국은 그동안 '주의'에 머물렀던 위기단계를 최고 수준인 '심각'으로 끌어올렸습니다.
적용 지역은 구제역이 발생한 충북 청주시와 증평군을 비롯해 인근 지역 7곳을 포함해 모두 9개 시군입니다.
구제역 방역대책본부가 인근 지역으로 확대되고, 통제 초소도 발생 농장과 주변 도로에서 시군 주요 도로로 범위가 늘어납니다.
구제역이 다른 지역으로 확산하지 않도록 선제적으로 강력하게 막자는 취지입니다.
구제역 위기 경보가 '심각' 단계로 격상된 것은 지난 2018년 3월 이후 5년 2개월 만입니다.
정부는 백신 항체가 형성되기까지 앞으로 2주가 방역의 성패를 가르는 분수령으로 보고 총력전을 펼칠 방침입니다.
YTN 양일혁 입니다.
영상편집: 이주연
그래픽: 이상미
YTN 양일혁 (hyuk@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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