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금리 인상 행진이 멈춘데다 각종 규제 완화에 힘입어 서울 아파트값과 전셋값이 2주 연속 오르고 상승 폭도 확대됐습니다.
전문가들은 본격적인 상승이라고 보기에는 시기상조이지만 지역에 따른 양극화는 심화될 것이라고 전망합니다.
이동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5천5백여 가구에 이르는 송파구 잠실 대규모 아파트 단지.
전용면적 84㎡가 지난달 23억 천5백만 원에 팔렸습니다.
층수와 위치에 따라 차이가 나긴 하지만 지난 2월 18억 2천만 원에 비해 3달 만에 5억 원 가까이 오른 것입니다.
[잠실 부동산중개업소 : 실거래가 보시면 아시겠지만 그래도 (최근) 한 3억은 오르지 않았나 싶네요. (매수 매도) 호가 차이는 저희가 워낙에 토지거래 허가구역이다 보니까 지금 호가 차이가 그렇게 크지는 않아요.]
근처 잠실 주공5단지 전용 82㎡도 연초에 비해 5억 2천만 원 오른 28억 2천백만 원에 최근 거래됐습니다.
이처럼 송파, 서초, 강남, 강동 등 강남4구 아파트가 강한 상승세를 보이며 이번 주 서울 아파트 값은 2주 연속으로 올랐고 상승 폭도 커졌습니다.
동작·마포·용산·중구 등도 상승세가 이어졌습니다.
동대문·은평·서대문·영등포구 아파트값도 이번 주 하락 행진을 멈췄고 성북구는 상승 전환했습니다.
[박원갑 / KB국민은행 부동산 수석 전문위원 : 지난해 고금리 태풍으로 집값이 워낙 많이 떨어진 데다가 규제 완화 효과가 맞물리면서 반등세를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분석이 되고요.]
서울 아파트 전셋값도 이번 주 0.05% 올라 2주 연속 상승했고, 지난주보다 오름폭도 커졌습니다.
시중 대출 금리 안정 이후 신규 이동 수요가 꾸준히 유입되며 전셋값이 오르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경기 침체 우려 등이 여전한 상황에서 부동산 시장의 본격적인 대세 상승으로 보기는 어렵다고 진단합니다.
[고종완 / 한국 자산관리연구원 원장 : 무역수지 악화와 실물경기 침체가 여전하고 기준금리가 인하되지 않은 상황에서 집값의 추세 전환 내지 본격 상승을 점치기는 어렵습니다. 하반기엔 지역과 입지에 따라 집값 양극화와 상저하고 현상이 나타날 가능성이 높습니다.]
전문가들은 따라서 실수요자들의 경우 서두르지 말고 급매물이나 수도권 분양 중심으로 신중하게 접근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합니다.
YTN 이동우입니다.
영상편집 : 박정란
그래픽 : 이은선
YTN 이동우 (dwlee@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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