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우리 농촌을 지키고 있는 젊은 일꾼들을 만나보는 기획 시리즈입니다.
오늘은 도라지를 직접 길러 아이나 어르신들도 먹기 좋게 '콩고물 도라지'를 만들고 있는 여성 청년 농부를 만나 봅니다.
오점곤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심은 지 1년가량 된 도라지밭.
도라지 재배와 가공 5년 차에 접어든 백지현 청년 농부가 '으뜸 도라지', 일명 '슈퍼 도라지'를 키우는 곳입니다.
[백지현 / 도라지 재배·가공 청년 농부 : 슈퍼 도라지는 일반 도라지에 비해 이렇게 잔뿌리가 많아요. 많은 것이 특징이고요. 크기도 큽니다.]
슈퍼 도라지는 보통 2년이면 충분히 자라는데 효능을 생각해 지현 씨네는 3년째가 돼야 수확합니다.
백지현 씨는 도라지밭에 농약을 주지 않습니다.
농약을 주지 않고 재배해야 도라지 효능이 더 좋다는 생각 때문입니다.
직접 재배한 도라지를 한 번 가공해서 각종 식품도 만들고 있는 지현 씨.
그중에서도 도라지의 쓴맛을 많이 없애고 아이와 어르신도 먹기 편하게 콩가루를 묻힌 '콩고물 도라지' 정과와 '도라지환'에 대한 소비자 반응이 제일 좋습니다.
건강을 생각해 모든 도라지 식품에 설탕을 넣지 않는 것도 그녀의 신념.
[백지현 / 도라지 재배·가공 청년 농부 : 저희가 판매하는 도라지 식품에는 설탕이 일체 안 들어가요. 물도 들어가지 않고. (효소만 쓰나요?) 효소와 직접 낸 엿기름을….]
세 아이의 엄마 역할에다 아직은 서툰 부분도 있다 보니 이른바 '좌 친정 우 시댁'의 덕을 톡톡히 보고 있습니다.
도라지 가공은 발효식품 명인인 친정어머니가, 도라지 재배는 베테랑 농부인 시어머니가 많이 도와주고 있는 상황.
[안경준 / 경기도 화성시 농업기술센터 : 여기는 직접 생산한 무농약 도라지를 발효 효소를 이용해서 가공품을 만들어서 판매하는 농가고요.]
창업 초반, 무농약 무설탕 품질을 믿고 무려 100세트를 한꺼번에 주문해 준 고객의 은혜를 지금도 잊지 못한다는 지현 씨.
이때 시작된 입소문이 헛되지 않도록 '건강한 도라지 재배와 건강한 가공'은 그녀의 평생 임무이자 신조가 됐습니다.
YTN 오점곤입니다.
YTN 오점곤 (ohjumgon@ytn.co.kr)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카카오톡] YTN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