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지는 이재명 책임론...친명 좌장도 "유감 표명 필요"

이재명 "더 나은 혁신"…사과 요구엔 ’묵묵부답’
비명계, 인사실패 비판…"李 사퇴가 혁신 첫걸음"
친명 좌장 정성호 "이재명, 유감 표명 필요 있어"
與, ’전 천안함장 비난’ 권칠승 국회 윤리위 제소

[앵커]
천안함 자폭설 등 과거 발언 논란으로 사퇴한 이래경 전 민주당 혁신위원장 관련 논란이 정치권에서 계속되고 있습니다.

친명계에서도 이재명 대표의 '유감 표명'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왔는데, 이 대표는 일단 말을 아꼈습니다.

박기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이래경 전 민주당 혁신위원장 인선과 관련해 '무한 책임'을 강조했던 이재명 대표는 문제 해결을 위해 더 나은 혁신을 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하지만 사과나 유감 표명 필요성에는 이번에도 별다른 언급을 하지 않았습니다.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표 : 더 훌륭한 인재를 발굴하고 많은 분들의 의견을 들어서 더 나은 혁신을 해나가는 게 문제 해결의 방법이겠죠. (추가적인 유감 표명이나 사과 필요하다는 지적도 계속 있는데요.) ….]

당장 민주당 내 비명계에선 이 대표가 인사 실패의 책임을 회피하고 있다고 날을 세웠습니다.

차기 혁신위원장으로 누구를 내세우더라도 더는 신뢰하기 어렵다며, 이 대표의 사퇴가 혁신의 첫걸음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상민 / 더불어민주당 의원 : 지금 더불어민주당의 혁신의 걸림돌은 이재명 대표가 근원적으로 있어요. 이재명 대표의 결함, 한계를 제거해야만 혁신의 첫걸음이 시작됩니다.]

당 주류인 친명계에서도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는 인선에 대해 이 대표의 유감 표명이 필요하다는 쓴소리가 나왔습니다.

다만 이번 사안이 이재명 대표의 거취와 연관되어선 안 된다는 점에 확실히 못을 박았습니다.

[정성호 / 더불어민주당 의원 (KBS 라디오) : 대표가 적절한 수준의 또 유감 표시하는 것도 필요하다고 보고 있습니다. 이재명과 가까운 사람을 뽑았다고 하는 것은 전혀 근거가 없는 주장이라고 생각합니다.]

국민의힘은 공세 수위를 끌어 올렸습니다.

거친 표현으로 최원일 전 천안함장을 비난한 민주당 권칠승 대변인을 국회 윤리위에 제소하고, 대변인직 사퇴 등 추가 조치를 요구했습니다.

[장동혁 / 국민의힘 원내대변인 : 천안함 용사들에 대해서 모욕적이고 명예훼손적인 발언을 했기 때문에 국회의원으로서의 품위를 심각하게 손상시켰다는 이유로….]

여당의 공세 수위가 갈수록 높아지는 가운데, 다음 주 의원총회까지 앞둔 민주당 이재명 지도부가 깊어지는 내홍을 어떻게 수습할지,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YTN 박기완입니다.


촬영기자 : 이상은, 박재상
영상편집 : 정치윤


YTN 박기완 (parkkw0616@y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