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가 후 둘째 아이 의혹 도연스님...조계종 조사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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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이스트 출신으로 이름을 알렸던 도연 스님이 전 부인과의 사이에서 둘째를 출산했다는 의혹이 제기돼 대한불교조계종이 사실관계 확인에 나섰다.

조계종 관계자는 8일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도연스님을 종단 내 수사기관인 호법부가 불러서 조사했다고 밝혔다.

조계종 관계자는 도연스님은 조사에서 '결혼 후 아이가 한 명 있었는데 그 후 이혼하고 출가했다. 출가 후 둘째 아이를 얻었다는 것은 사실무근'이라는 취지로 해명했다고 전했다.

조계종은 결혼한 사람이 이혼하고 속세의 인연을 정리하면 출가할 수 있도록 한다. 하지만, 출가 후 전 부인과 관계를 이어가서 아이가 태어났다면 승적 박탈 처분을 받게 된다.

조계종 관계자는 종단에는 수사권이 없어서 강제로 유전자 검사를 하게 할 수 없으니, 본인이 의혹이 사실이 아니라는 것을 증명해야 하고, 증명하지 못하면 그간 드러난 사실을 중심으로 판단해 징계할 수밖에 없다고 전했다.

도연스님은 지난 7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이번 일을 통해 조계종 종단에 부담을 주고 좋지 않은 영향을 준 것에 대한 책임을 느끼며 당분간 자숙하고 수행과 학업에 정진하는 시간을 보내도록 하겠다"는 글을 끝으로 의혹에 관해 공개적으로 해명하거나 반론하지 않고 있다.

YTN 최가영 (weeping07@y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