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남산 1·3호 터널 혼잡통행료 징수를 임시 면제한 결과, 터널 양방향 통행량이 13%가량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서울시는 지난 3월 17일부터 두 달간 실시한 남산 1·3호 터널 혼잡통행료 징수 일시 정지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우선 강남 일방향 면제 시 통행량은 평소보다 5.2% 늘었고, 양방향 면제 시 12.9% 늘었습니다.
또 주변 도로 평균 속도의 경우, 강남 일방향 면제 시 최대 8.8%, 양방향 면제 시 최대 13.5% 감소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반면 같은 기간 우회도로인 장충단로와 소파길의 하루 평균 통행량은 최대 4%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서울시는 혼잡통행료를 면제하자 남산 1·3호 터널 쪽으로 차량이 몰리면서, 도심 지역 도로 속도는 감소하고 우회 도로의 통행량은 줄어든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시는 남산 1·3호 터널 혼잡통행료 정책 효과를 현장에서 확인하기 위해 1단계로 3월 17일부터 4월 16일까지 외곽지역인 강남 방향으로 나가는 차를 대상으로 징수를 면제했고, 2단계로 4월 17일부터 5월 16일까지 양방향 모두 면제했습니다.
시는 이번 결과를 토대로 서울연구원 등 전문가 집단과 심도 있는 논의를 계속하고 시민의 목소리도 충분히 경청한 후 혼잡통행료 정책 방향을 올해 12월까지 결정할 예정입니다.
윤종장 서울시 도시교통실장은 "2개월간의 남산 1·3호 터널 혼잡통행료 일시 면제 실험에 이어 교통량과 속도 변화까지 확인한 만큼 향후 교통 수요관리 정책이 발전할 수 있도록 연말까지 충분한 검토를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습니다.
YTN 김종균 (chongkim@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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