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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공 닮은 풍수지리가가 관저 방문?...경찰, 정황 포착

2023.07.21 오후 1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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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역술인 '천공'이 대통령 관저 선정에 개입했다는 의혹을 수사한 경찰은 앞서 지난 4월, CCTV를 전부 살펴본 결과 천공이 다녀간 흔적이 없다고 밝혔는데요.


대신, 천공처럼 긴 수염을 가진 또 다른 인물이 한남동 육군참모총장 공관에 방문한 정황을 포착했습니다.

김다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역술가 천공이 지난해 3월 대통령 관저 선정에 개입했다는 의혹을 수사하는 경찰.

한남동 육군참모총장 공관 CCTV를 살펴본 결과, 천공을 발견하지 못했다고 지난 4월 공식적으로 밝혔습니다.

그런데 이후 경찰은 방문객들과 군 관계자 등을 참고인으로 불러 조사하면서, 다른 인물이 육참총장 공관을 찾은 정황을 포착했습니다.

풍수지리가이자 관상가인 백재권 사이버한국외국어대학교 겸임교수입니다.

백 교수는 과거 대통령직인수위원회의 청와대 이전 작업에도 관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백 교수가 당시 청와대 용산 이전 TF 팀장이었던 윤한홍 국민의힘 의원과 부팀장이던 김용현 경호처장 등과 함께 방문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경찰이 애초 천공 의혹을 제기했던 부승찬 전 국방부 대변인과 김종대 전 정의당 의원의 주장을 '허위'라고 결론 내릴 가능성에 무게가 실립니다.

다만, 백 교수가 천공처럼 수염이 긴 만큼, 착각했을 가능성도 염두에 두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에 대해 부 전 대변인은 아직 경찰이 확인하지 못한 증거들이 많다며 의심이 여전히 풀리지 않았다는 입장입니다.

[부승찬 / 전 국방부 대변인 : 저는 그냥 외모나 서울 사무소 다녀간 것도 얘기가 없었고 그런 상황이고 과연 천공과 그 사람의 외모를 착각할 정도일까….]


경찰은 앞으로 부 전 대변인과 김 전 의원이 대통령실을 비방할 의도가 있었는지, 천공이 아닐 가능성을 알고도 의혹을 제기했는지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한 뒤 명예훼손 혐의가 성립하는지 최종 판단할 방침입니다.

YTN 김다현입니다.

영상편집 : 김지연


YTN 김다현 (dasam0801@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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