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론 머스크가 트위터의 상징인 '파랑새' 로고를 변경하겠다고 밝혔다.
머스크는 23일(현지시간) 자신의 트위터에 "트위터 브랜드는 조만간 점차적으로 모든 새에게 작별(adieu)을 고하게 될 것"이라고 썼다. 이어 '알파벳 X'를 좋아한다고 한 머스크는 X 모양의 로고가 깜빡이는 영상을 게시했다.
머스크의 X 사랑은 남다르다. 그가 이끄는 우주 항공업체 '스페이스 X'와 인공지능(AI) 개발업체 'X.AI'에도 해당 글자가 포함돼 있으며, 지난해 트위터를 인수한 후에는 '엑스 코프(X Corp)'를 새로 설립해 트위터 법인과 합병시키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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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론 머스크 트위터
린다 야카리노 트위터 최고경영자(CEO)는 24일 자신의 트위터에 "인생이나 사업에서 또 다른 큰 인상을 남길 수 있는 두 번째 기회를 얻는 것은 매우 드문 일"이라며 "트위터를 통해 우리가 소통하는 방식이 바뀐 것처럼 이제는 'X'가 글로벌 타운 스퀘어를 변화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야카리노는 앞서 트위터의 목표는 세계에서 가장 정확한 실시간 정보의 원천이자 의사소통을 위한 '글로벌 타운 스퀘어'가 되는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2006년 서비스를 시작한 트위터는 15년이 넘는 기간 동안 '새가 지저귀다'는 의미의 영단어(twitter)를 연상시키는 로고인 '파랑새'를 사용해왔다.
그러나 트위터 인수 전부터 로고에 부정적인 입장을 보여온 머스크는 지난 4월, 로고를 파랑새 대신 시바견으로 잠시 교체했다. 이에 시바견을 상징으로 하는 가상화폐 '도지코인'의 가격이 한때 급등하기도 했다.
YTN 서미량 (tjalfid@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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