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른 팔뚝 크기만 한 옥수수가 수확을 앞두고 있습니다.
올해 시범 보급된 신품종 '황금흑찰'입니다.
그동안 재배하던 강원도산 품종이 고성 지역 기후와 맞지 않다 보니 열대거세미 나방에 취약하고, 수확 시기 쓰러짐 피해가 빈번해 농가들의 어려움이 컸습니다.
[김일영 / 경남 고성군 동해면 : (황금흑찰은) 키가 작고 특히 대의 굵기가 굵기 때문에 쓰러짐에 아주 강하였고 그다음에 곁가지가 많이 안 나오기 때문에….]
농진청이 개발한 황금흑찰은 하나의 알곡에 검은색과 노란색 색소가 복합적으로 발현합니다.
노란색인 알곡의 배 부위는 눈 건강에 좋은 카로티노이드가, 검은색인 등 부위엔 항산화 효과가 있는 안토시아닌이 풍부합니다.
특히 최근 컬러푸드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안토시아닌은 천연염료와 식용색소로도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황금흑찰을 검정찰옥수수인 '흑진주찰'과 비교해 봤더니 안토시아닌 함량은 비슷했고 카로티노이드는 무려 20배 이상 많았습니다.
또 상품성에 중요한 이삭 끝달림률이 98%에 달했고, 낱알 100개(립)의 무게가 흑진주찰보다 5.6g 더 무거웠습니다.
[배환희 연구사 / 농촌진흥청 중부작물과 : 황금흑찰은 카로티노이드와 안토시아닌 성분이 한 알곡에 동시에 발현되는 국내 최초의 찰옥수수가 되겠습니다. 황금흑찰을 드시면 눈 건강에 좋고 심혈관계 질병을 예방할 수 있으며, 항암 항산화 효과도 있습니다.]
씹힘성과 찰성 등을 고려한 식미 평가에서도 황금흑찰은 기호도 5.5점으로 흑진주찰(4.8점)을 압도했습니다.
[서범진/ 옥수수 시식 참가자 : 식감도 너무 차지고 맛도 너무 달아서 마트에 가서 꼭 한번 사서 먹어보고 싶습니다.]
다만 황금흑찰은 검은색 찰옥수수 열성인자를 보유하고 있어 다른 옥수수 품종과 함께 재배할 경우엔 반드시 200m 이상 떨어져야 합니다.
농진청은 내년부터 황금흑찰 종자를 본격 보급한다는 계획이어서 농가 소득 증대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YTN 최명신입니다.
영상취재 : 권혁용
영상협조 : 농촌진흥청
그래픽 : 지경윤
자막뉴스 : 박해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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