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비 미흡으로 세계적 망신을 산 잼버리, 지난 6년 준비에만 천억 원이 투입됐습니다.
준비 기간, 선진 사례를 배운다며 간 공무원 출장만 해도 백 번에 육박하는데요.
가서 뭘 한 걸까요. 화면 보시죠.
지난 2018년부터 올해까지 들어간 비용, 1,171억 원입니다.
자체 수입이 있다 해도, 국비 302억 원과 지방비 418억 원은 명실상부 국민 세금입니다.
이 예산 어디에 섰을까요.
비율을 분석해봤더니 절반 이상이 조직위 운영에 들어갔습니다.
새만금 현지 문제점이 진작부터 제기가 됐지만, 기반시설이나 야영장 조성에 들어간 비용보다 조직위 운영에 들어간 비용이 배 이상 많습니다.
예산만 쓴 게 아닙니다.
출장도 갔습니다.
새만금 잼버리가 확정된 이후 잼버리 관련 공무원 출장을 분석했더니 모두 99건이 나왔습니다.
전라북도 공무원 55차례 갔고 부안군에서도 25차례 갔습니다.
어디 갔나 봤습니다.
이 문서는 전북 잼버리 추진단 출장 보고서입니다.
첫날과 이튿날 면담을 빼고는 스위스와 이탈리아를 돌았습니다.
사실상 관광입니다.
이 두 나라 세계 잼버리 개최 경험이 없는 나라들입니다.
부안군도 마찬가지입니다.
물론, 제대로 보고 온 사례도 없지는 않겠죠.
하지만 몽마르뜨 언덕에서 와인 시음을 하고 중국 상해에서 크루즈를 타고, 뮤지컬을 보거나 사케 박물관을 가는 게 새만금 잼버리 준비와 무슨 관련이 있는지는 의문입니다.
이렇게 6년 넘게 예산을 투입하고 해외 출장을 가며 부지런히 준비했는데 결과물이었던 새만금 잼버리 현장은 화장실 위생 관리는 물론, 폭염에 대비한 물 공급조차 제대로 되지 않았습니다.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카카오톡] YTN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