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정부가 오는 18일 한미일 정상회의 이후인 이달 하순, 원전 오염수 방류 시기를 결정하는 쪽으로 조율에 들어간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일본 언론들은 기시다 총리가 한미일 정상회의를 마치고 귀국하는 오는 20일 관계 각료회의를 열고 방류 시기를 최종 결정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기시다 총리는 일본 어민단체들과의 면담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요미우리 등은 후쿠시마에서 저인망 어업이 시작되는 9월로 방류가 미뤄지는 것은 피하길 원한다는 정부 고위관계자의 발언도 소개했습니다.
이에 따라 일본 정부는 한미일 정상회의와 기시다 총리의 어민단체 면담이 끝난 뒤 방류 시점을 공표할 가능성이 커 보입니다.
하지만 일본 정부는 여전히 말을 아끼고 있습니다.
[마쓰노 히로카즈 / 관방장관 : 구체적인 방류 시기는 안전성의 확보나 소문 피해 대책의 상황을 정부 전체적으로 확인하고 판단해 나가겠습니다.]
이런 가운데 오염수 방류 후속 조치를 위한 한일 당국 간 화상 실무협의가 이어졌습니다.
우리 정부는 방류 시기는 일본이 결정할 문제라면서도, 방류 과정에서 한국 전문가 참여 등 우리 측 요구와 우려가 반영돼야 한다는 점을 거듭 강조하고 있습니다.
[박구연 / 국무조정실장 : 공감대가 형성된 상태에서 하더라도 진행되어야 된다, 이게 저희가 일관되게 얘기해오던 사항인 거고 이건 지난 정부 때도 비슷한 조건으로 나왔던 사항이니까요.]
일본은 IAEA 최종보고서와 서방 국가들의 잇따른 일본 식료품 수입규제 해제 등으로 방류의 명분을 더욱 두텁게 쌓아가고 있습니다.
지난 주말 여론 조사에서 오염수 방류 방침에 대한 설명이 충분하지 않다는 응답한 일본 국민은 72%에 달했습니다.
성의 있는 설명, 투명한 정보 공개를 강조하는 일본 정부의 입장에 좀처럼 힘이 실리지 않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YTN 김세호입니다.
영상편집:사이토
자막뉴스:이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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