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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라이더] 또 장마 시작...3개 태풍이 한반도 미칠 영향은?

2023.08.29 오전 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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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안보라 앵커
■ 화상중계 : 이현호 공주대 대기과학과 교수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라이더]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어라? 기상청이 장마 끝났다고 했는데또 장마라니 아리송합니다. 게다가 태풍 3개까지 생겼다고 하죠.알쏭달쏭 궁금하고도 두려운 날씨,이현호 공주대 대기과학과 교수님 연결해자세히 들어봅니다. 나와계시죠?

[이현호]
안녕하세요.

[앵커]
오늘 전국에 강한 비가 내린다고 합니다. 또다시 장마가 시작됐다고 하는데 2차장마라고도 부르고 가을장마라고도 부르더라고요. 이것도 기후변화의 영향으로 봐야 될까요?

[이현호]
우선 용어가 복잡한 면이 있습니다. 2차 장마라는 말도 있고 가을장마라는 말도 있고 2차 우기라는 말도 있는데요. 사실 이 3개가 가리키는 현상이 전부 다 다른 현상입니다. 그러니까 2차 장마랑 가을장마랑 같지 않고요. 2차 우기랑도 같지 않은 현상이라서 용어가 복잡하기는 합니다. 그런데 일단 여름철이 끝날 때쯤 되면 맨처음에 우리나라 장마가 시작할 때는 북태평양고기압의 세력이 강해지면서 우리나라에 접근해 오면서 그 경계선에서 생기는 것이 첫 번째 장마이고. 한여름철에 북태평양고기압이 우리나라를 덮고 있다가 이 세력이 약해지면 다시 물러나게 되는데 그러면 다시 그 경계면이 우리나라 근처에 오게 될 때가 있고. 이러면 다시 제법 긴 기간 동안 전선이 형성되면서 우리나라에 비가 오는 현상이 있습니다. 이걸 우리가 가을장마라고 부르고요. 아직 기상청에서 가을장마라든지 이런 것들을 공식적인 용어로 사용하고 있지는 않습니다마는 보통 알고 있는 장마보다는 약합니다. 그런데 아까 말씀드렸듯이 우리나라 여름철에 나타날 수 있는 일반적이라고 말하기는 조금 뭐하지만 특이한 현상이라고 보기까지는 어렵습니다.

[앵커]
그런데 교수님, 장마 시작이 언제예요? 어제, 오늘, 내일이다, 이렇게 각각 다르게 보는 게 있던데 이 시작 기준이 어떤 건지 궁금합니다.

[이현호]
결국에는 우리나라에 비가 내려야 장마다라고 말할 수 있을 텐데 현재 형성된 정체전선이라고 부른다고 한다면 이 전선 자체는 어제 이미 형성돼 있었고요. 그런데 우리나라에 이게 언제 영향을 끼치냐일 텐데 어제도 일부 저 먼쪽 섬 지역에는 이미 비가 내린 곳이 있습니다마는 본격적으로 한반도에 영향을 미치는 것은 오늘, 그리고 내일 정도쯤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오늘부터 이 정체전선에 의해서 전국적으로 비가 내리지 않을까 예상이 됩니다.

[앵커]
그러면 오늘로 정리를 하겠습니다. 말이 2차라고는 하지만 비 내리는 날이 많아서요. 3차, 4차, 이렇게 N차 장마가 계속해서 이어지는 게 아닌가 싶습니다. 장마는 끝날 때까지는 끝난 게 아니라고 봐야 됩니까?

[이현호]
아까 말씀드렸듯이 2차 장마와 그리고 가을장마 이런 것들이 모두 다 다른 현상을 가리키고 있기 때문에 오르락내리락하는 이런 장마전선... 얇은 선의 형태이기 때문에 이게 오르락내리락하면서 비가 왔다가 안 왔다가 하는 현상이 발생할 수는 있습니다. 그러면서 일반 시민분들께서 느끼기에는 장마가 끝났는데 다시 오고, 끝났는데 다시 오고 이런 느낌이 있을 수 있는데요. 용어적으로는 N차 장마라는 말은 잘 쓰지 않는 말이고요. 여름철이 끝나가면서 나타나는 현상 그리고 보통 일주일 내 정도쯤, 이 정도 기간 나타날 수 있겠다고 생각할 수 있겠습니다.

[앵커]
처서도 지났고 요즘 밤에 선선해서 모기 입이 비뚤어지기는 할 것 같습니다.이번 장마가 끝나면 더위도 꺾이고 폭염도 끝날 것이다 이렇게 예상드디어 될까요?

[이현호]
장마라는 말을 붙이기는 좀 어려울 것 같은데요. 정체전선에 의한 비가 끝나고 나면 그건 우리가 기상학적으로 북태평양고기압이 우리나라에 세력을 미치는 것이 많이 약해졌다라는 것을 뜻하기 때문에 더위도 한풀 꺾이게 되겠고 그리고 습도도 많이 낮아질 것이기 때문에 한여름철에 있었던 폭염은 좀 지나가는 징후라고 봐도 좋을 것 같습니다.

[앵커]
그나마 반가운 소식이네요. 태풍이 장마전선에 영향을 준다고 하던데 지금 태풍 3개가 동시에 생겼잖아요. 장마전선에는 어떤 영향을 줄지 궁금합니다.

[이현호]
말씀하신 대로 현재 지금 태풍 3개가 우리나라 저쪽 먼바다라는 표현은 그렇고, 태평양 부근에 형성이 되어 있는데요. 장마전선이 우리나라 쪽에 지나갈 때 태풍이 근접하게 되면 태풍이 몰고 오는 수증기가 현재 이 전선에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그러면서 전선에 수증기를 계속 공급하게 되면 약해지던 전선도 더 강해지는 그런 현상이 실제로 발생하는데요. 지금 현재 일부 컴퓨터 모델 결과가 실제로 제11호 태풍 하이쿠이가 우리나라 부근에 형성돼 있는 전선을 조금 강화시키는 것이 아니냐는 예측 결과를 내놓는 컴퓨터 모델도 있습니다. 그래서 잘 지켜봐야 되는데요. 11호 태풍은 진로가 매우 유동적이기 때문에 실제로 그렇게 전선에 영향을 줄지는 조금 더 지켜보고 판단하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앵커]
지금 저희가 그래픽으로 9호, 10호, 11호 태풍의 발생과 방향을 좀 예측해서 보여드렸는데 이렇게 태풍 3개가 동시에 발달한 게 이례적이다 이런 분석도 있어서요. 지금이 태풍이 잘 발생하는 환경적인 요건이 형성이 된 걸까요?

[이현호]
지금 제9호, 10호, 11호 태풍이 한꺼번에 형성이 됐는데 그 3개가 생긴 태풍의 위치가 대체로 비슷합니다. 한 북위 15도에서 20도 사이 지역에서 대체로 형성돼 있는데요. 해당 지역의 해수면 온도를 살펴보면 지금 한 29~30도 정도. 그러니까 태풍이 발달하는 기준점을 우리가 보통 27도 내외 정도로 보고 있는데 그거보다 현재 해수면 온도가 한 3도 가까이 높기 때문에 말하자면 태풍이 하나의 엔진이라고 생각한다면 엔진으로 쓸 수 있는 에너지가 많이 축적돼 있는 그런 상태입니다. 그리고 해당 지역에 원래는 보통 우리가 대기 두께가 10~15km 사이 정도 되는데요. 아래쪽하고 위쪽하고 바람의 속도가 다르면 태풍이 설령 생겨도 이렇게 기울어지게 되고 그러면 아래쪽에서 에너지를 충분히 공급받을 수 없는데, 현재 하필이면 그 지역이 위층하고 아래 지역의 바람의 차이가 그렇게 크지 않습니다. 그러니까 태풍이 일자로 잘 발달할 수 있는 구조가 되었죠. 그래서 현재 이 태풍 3개가 한꺼번에 형성이 되었고요. 이런 요건이 갖춰지면 그러면 언제든지 그렇게 많은 태풍이 생길 수도 있겠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일반적으로는 사실 그렇게 흔하게 태풍 3개 혹은 4개가 한꺼번에 발생하는 건 흔하게 있는 일은 아닙니다.

[앵커]
필리핀 부근에서 만들어진 태풍이 많다던데 앞서 교수님께서 수증기 얘기를 많이 하셔서요. 이게 특별한 이유라도 있을까요?

[이현호]
필리핀 근처에 있는 바다가 일반적으로 북서태평양이라고 부르는 지역입니다. 거기가 우리가 북서태평양이라고 많이 부르는데 거기가 전 세계에서 바닷물 온도가 가장 높게 유지되는 지역입니다. 그리고 적도 부근이어서 일반적으로 바람의 강도도 강하지 않고요. 그래서 전세계적으로 원래 가장 많은 열대 폭풍이 발달하는 곳이 필리핀 앞바다입니다.

[앵커]
지금 발생한 3개의 태풍 가운데 9호 태풍 사올라 말입니다. 필리핀 동쪽 해상에서 오랫 동안 맴돌았다고 하는데 태풍이 이렇게 한자리에서 맴도는 현상은 왜 생기는 겁니까?

[이현호]
대기과학과에서 단골로 대학원에서 나오는 시험 문제 중 하나인데요. 태풍은 주변 대기가 움직이지 않는, 주변에 영향을 끼치는 다른 기압계가 없으면 자체적으로는 느린 속도로 북서진을 하는 성질이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적도 부근에는 태풍이 영향을 줄 만한 강한 기단이 없기 때문에 느리게 북서진하는 것이 일반적인 현상인데요. 그런데 북쪽이니까, 좀 중위도 지역으로 올라오게 되면 주변 기압계들이 있게 되고 그러면 그것들의 영향을 받아서 움직임이 결정됩니다. 그런데 북서진을 하는데 만약에 진행 방향의 정면에 그 진로를 막는 어떤 고기압 세력이라든지 그런 것들이 있게 되면 태풍의 이동이 원활하지 않게 되고 이동이 느려지고 다음에 어디로 갈지 예측하기 어렵고 그런 상태가 됩니다. 작년에 우리나라에 영향을 미쳤던 힌남노라든지 올해 카눈도 마찬가지로 느리게 오다가 주변 기압계의 영향을 받아서 우리가 일반적으로 진로를 예상하기 어렵게 된그런 태풍 사례라고 볼 수 있습니다.

[앵커]
그러면 교수님, 세력에도 변화가 없는 건가요? 아니면 더 강해지는지, 약해지는지.

[이현호]
일반적으로 바다 위에 오래 머무르게 되면 바다에서는 계속 에너지를 공급받을 수 있는 상태가 일반적으로 형성되기 때문에 태풍의 세력이 강화될 수 있는데요. 다만 중위도 지역으로 많이 올라오면 올라올수록 바람의 강도도 강해질 수 있고 그다음에 해수면 온도도 조금씩 낮아지기 때문에 중위도 지역으로 올라올수록 태풍은 약해지고 적도 부근에 있을수록 태풍은 계속 강해질 수 있는 그런 요인이 됩니다.

[앵커]
태풍 하면 가을태풍 얘기도 많이 나오고 가을태풍의 특징은 독하다, 매섭다. 과거 우리나라를 찾았던 태풍들의 특징에서도 볼 수 있었거든요. 지금 셋 다 가을태풍으로 볼 수 있는지 궁금하고 지금 형성된 3개의 태풍 세력을 볼 때 다 강한 편에 속하는지 이 부분도 풀어주십시오.

[이현호]
태풍을 우리가 여름태풍, 가을태풍, 이렇게 분류할 수도 있지만 일반적으로 태풍이 강하려면 바다에서 올라오는 에너지가 많아야 할 텐데요. 우리는 가을이 되면 조금 선선해지는구나라고 느낄 수 있는데 바다는 열용량이 크기 때문에 높은 온도가 상대적으로 오래 지속됩니다. 그래서 여름이나 가을이나 태풍 자체는 크게 발달할 수 있는 상태가 되는데 문제는 이게 한여름철에는 우리나라에 북태평양고기압이 자리잡고 있기 때문에 태풍 자체가 우리나라에 오는 일이 그렇게 흔하지 않은데요. 가을철이 되면 이 북태평양고기압이 우리나라에서 조금 멀어지게 되면서 우리나라에 접근할 수 있는 태풍이 많아지게 됩니다. 그러면서 우리가 좀 더 강한 태풍을 자주 경험할 수 있는 그런 계기가 되는데요. 필리핀하고 대만 부근에 현재 9호 태풍이 자리잡고 있습니다. 9호 태풍의 현재 중심기압이 945헥토파스칼, 그런데 이게 예측에 따르면 내일쯤에는 중심기압이 920헥토파스칼 정도까지 발달하는 아주 강한 태풍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우리나라가 태풍의 강도를 5단계로 나누는데요. 그중에서 가장 강한 단계와 그 바로 아랫단계, 4단계와 5단계 사이 부근에 있는 그 정도까지 발달하는 강한 태풍이 될 것으로 보고 있고요. 제10호 태풍은 현재 거의 소멸 단계에 들어갔습니다. 그래서 일본 쪽으로 간 제10호 태풍은 크게 영향이 없을 것 같고요. 11호 태풍은 사실 조금 진로와 강도가 매우 유동적입니다. 지금 현재 진로가 9호 태풍하고 크게 멀지 않은데요. 그래서 9호 태풍이 지나간 곳을 지나가기 때문에 9호 태풍이 이미 섞어놓은 바닷물 위를 지나가게 되고. 그래서 발달이 어떻게 될 것인가는 조금 예측하기 어렵습니다. 그리고 9호 태풍과 상호작용도 있을 것 같고. 그래서 조금 더 긴 호흡으로 예측 결과를 지켜보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앵커]
일단 11호 태풍 말씀하신 하이쿠이는 아직 진로 변동성이 워낙 크기 때문에 예측하기가 어렵고 우리나라 쪽으로도 올라올 가능성은 일단 남아 있는 상황인 거죠?

[이현호]
말씀해 주신 대로 제9호 태풍, 제10호 태풍은 우리나라에 큰 영향이 없을 것 같은데요. 제11호 태풍은 진로가 유동적이고 아직 컴퓨터 모델 결과도 각 나라 기관마다 다르기는 한데요. 어떤 모델들에 따르면 중국 동해안을 따라서, 그러니까 우리나라에서 가장 먼 서해 지역이 될 텐데. 그 해안가를 쭉 따라올라오면서 태풍 세력이 유지되는 것으로 예측하는 모델도 있어서 조금 더 지켜봐야 될 필요성이 있습니다.

[앵커]
교수님, 좀 전에 내일쯤 되면 중심기압이 920헥토파스칼이 될 거라고 했는데 이게 사실 920헥토파스칼이 어느 정도인지 감이 안 와서요. 최근에 우리가 겪었던 한반도 관통한 카눈 있잖아요, 카눈과 비교해서 어느 정도인지 비교를 해 주실 수 있을까요?

[이현호]
카눈은 태풍이 일생에서 가장 발달했을 때가 930헥토파스칼까지 발달했고요. 그다음에 우리나라 제주도에 접근했을 때는 970헥토파스칼까지였습니다. 그러니까 9호 태풍이 만약에 920헥토파스칼까지 발달한다고 하면 사실 카눈보다는 훨씬 더 강한 태풍으로 발달하는 것이 되고요. 다만 우리나라에 영향을 미치지는 않고 지금 현재 제11호태풍은 아직 어디까지 발달할지 모르고, 현재 그런 상황이 되겠습니다.

[앵커]
부디 큰 피해가 없기를 바라겠고요. 만약에 한반도 쪽으로 향하지 않고 한반도를 비껴갈 경우에도 동해든 서해든 많은 비를 뿌릴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도 있더라고요. 교수님은 어떻게 보십니까?

[이현호]
말씀하신 대로 우리가 보통 예예보에서 보여주는 것은 태풍 눈의 위치인데요. 태풍은 눈만 있는 게 아니라 커다란 구름 덩어리이기 때문에 태풍의 눈이 설령 우리나라에 접근하지 않더라도 당연히 태풍의 영향권에 들어갈 수 있는 상황이 되고요. 만약에 현재 제11호 태풍이 서해 쪽으로 올라오게 된다면 아무리 서해에서 멀리 지나간다고 하더라도 우리나라 서해상에 있는 섬이나 혹은 제주도 정도는 영향을 받지 않을까, 그렇게 예상이 되고요. 우리가 조금 더 걱정해야 되는 상황은 11호 태풍이 올라오면서 설령 약해져서 저기압으로 바뀐다고 하더라도 이게 우리나라 근처에 형성돼 있는 정체전선에 영향을 주면서 수증기를 계속 공급할 수 있는 그런 상황이 되면 우리나라에 많은 비를 뿌릴 수 있기 때문에 현재 지금 그렇게 될 가능성도 없지 않아 있어서 계속 살펴봐야 될겠습니다.

[앵커]
해수면의 온도가 빨리 내려가기를 바랄 수밖에 없을 것 같습니다. 아직까지 몇 개의 태풍이 더 발생할지, 지금 형성된 태풍들도 어느 쪽으로 향할지 예측할 수 없는 상황에서 그렇다면 언제까지를 태풍 위험 시기로 봐야 될까, 추석 전후로 예상하면 될까, 궁금합니다.

[이현호]

사실 우리나라에 태풍이 언제까지 올 것인가 예측하는 것은 일반적으로 매우 어렵고요. 보통 우리나라에 그래도 9월 말 혹은 10월 정도까지는 그래도 강한 태풍이 영향을 끼칠 수 있는 그런 시즌이라고 생각됩니다.

[앵커]
9말 10초까지는 조심하는 것이 좋겠다는 말씀까지 듣고 정리하겠습니다. 지금까지 이현호 공주대 대기과학과 교수님이었습니다. 말씀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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