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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 주택 아닌 찜통 주택..."창문도 못 닫아"

2026.08.24 오전 0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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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정부가 주택을 사들여 청년들에게 저렴하게 임대하는 '청년매입임대주택' 사업이 있습니다.

그런데 시설 보수가 제때 이뤄지지 않아서 일부 청년들이 한여름 무더위를 견디거나 오수가 새는 집에서 생활했던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최승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실외기 위로 놓인 온도계가 48도를 가리킵니다.

지난달 서울 오류동의 오피스텔에서 에어컨 실외기가 가동 중일 때 베란다 온도를 측정한 모습입니다.

올 초 이곳 LH 청년매입임대주택에 입주한 24살 A 씨는 첫여름부터 에어컨이 말썽을 부리자 지난 6월 관리사무소에 민원을 제기했습니다.

[A 씨 / 입주민 : 1시간에 한 번 정도는 꺼졌던 것 같고요. 계속 사용 중지가 되면서 전기세는 전기세대로 나가고 실질적인 사용은 하지 못한 상태였습니다.]

베란다 안에 설치된 실외기가 열을 배출하지 못하고 과열된 게 원인이었습니다.

여러 차례 수리에도 상황은 나아지지 않았고 A 씨는 사실상 에어컨 없이 폭염중대경보까지 내려졌던 '7말 8초'를 견뎠습니다.

[A 씨 / 입주민 : 컴퓨터를 사용해서 AI 작업 같은 걸 많이 하는데 그렇게 되다 보면 이제 발열이 많이 생겨요. 그래픽 카드 열기까지 그대로 받으면서 있다 보니까 여기가 정말 사우나에 온 듯한….]

환기를 돕는 '덕트'를 설치했지만, 이번엔 창문을 제대로 닫을 수 없게 됐습니다.

베란다 내부에 설치된 배관으로 창문은 손바닥 한 뼘 정도밖에 움직이지 않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외부 열기는 베란다 내부로 그대로 전해질 수밖에 없습니다.

다른 주민들도 에어컨 관련 문제를 호소해왔던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이뿐만이 아닙니다.

무려 반년 동안 오수 배관 누수가 해결되지 않은 경우도 있었습니다.

[B 씨 / 입주민 : 환풍기 쪽에서 환풍기 커버가 있는데 거기로 계속 오수 물이 고였다가 떨어지니까, 그럼 샤워를 하고 있다가 이제 오수를 맞는 거거든요. 일단 그게 제일 스트레스였고….]

LH는 배관 누수의 경우 시공사가 보수를 책임지는 기간에 발생했고 처리 과정에서 시간이 걸린 것일 뿐이라는 입장입니다.


다만 냉방 문제에 대해서는 보강 공사를 진행하고 비슷한 불편을 겪는 다른 세대에도 적용하겠다고 밝혔습니다.

YTN 최승훈입니다.

영상기자 : 윤소정
화면제공 : 시청자 제보

YTN 최승훈 (hooni0526@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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