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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뉴스] 김정은-푸틴, 4년 5개월 만에 대면...곧 정상회담 시작

2023.09.13 오후 0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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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김영수 앵커
■ 출연 : 조한범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더뉴스]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지금 속보로 계속 전해 드리고 있습니다.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 러시아 보스토치니 우주기지에 도착해서 푸틴 대통령과 인사를 나눴고 정상회담이 조만간 진행될 것으로 보이는데요. 전문가와 함께 의미와 전망을 짚어보겠습니다. 조한범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 연결됐습니다.나와 계시죠? 일단 두 정상이 만났습니다. 만나고 서로 인사를 나눴고요. 정상회담이 바로 오늘 열릴까요? 아니면 내일 열릴 가능성도 있을까요?

[조한범]
오늘 만났기 때문에 아마 한 차례 만나지는 않을 것 같아요. 왜냐하면 지금 주목을 끌고 있기 때문에 단막극으로 하면 싱겁거든요. 그러니까 아마 밥도 먹을 것 같고.

[앵커]
만찬은 준비하고 있다고 하더라고요.

[조한범]
네, 그리고 아마 확대회담, 소인수회담, 단독회담 이런 식으로 일련의 회담을 할 것 같고요. 일단 만났으니까 오늘 안 만날 이유가 없죠. 오늘 회담할 가능성은 높아 보이고요. 이번 회담의 특징은 그러니까 소위 말하면 두 악동에 해당하는, 글로벌 사회에서. 김정은, 푸틴의 역습이다. 왜냐하면 지금 보스토치니라고 하는 곳이 의미하는 건 북러 간에 ICBM 핵 협력, 이런 걸 상징하는 거거든요.

그러니까 러시아로서는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미국을 압박하는 효과가 있죠. 자기들을 압박을 하면 북한에게 금지된 무기를 넘겨줄 수 있다는 압박. 또 김정은 위원장 입장에서는 자기들이 부족한 첨단 분야를 받을 수 있다는 걸 지금 한미에 대놓고 과시하는 거거든요.

[앵커]
그렇군요. 그런데 지금 속보가 계속 전해지고 있는데요. 푸틴 대통령이 북한 인공위성 개발을 도울 것이다라는 이야기를 직접 했다고 합니다.

[조한범]
네, 왜냐하면 장소가 상징하니까요. 그리고 인공위성은 어쨌든 북한 발사체는 UN 안보리 위반이지만 인공위성 자체는 사실 엄밀히 보면 위반은 아니거든요. 그러니까 일단 겉으로는 기술협력을 하는 것처럼 보이면서 사실은 한미와 국제사회를 동시에 압박을 하는 거죠.

[앵커]
크렘린궁 발표를 보면 양국 간 아주 민감한 영역에서 협력을 할 것이다라고 했어요. 민감한 영역이 어디인지는 이야기하지 않았거든요. 어떻게 보세요?

[조한범]
그건 결국 드러내놓고 탄약을 받겠다, 이럴 수 없죠. 그러나 지금 보스토치니 우주기지에 갔지만 또 인공위성을 돕겠다고 했지만 러시아가 아무리 급해도 핵기술, 핵잠수함 기술, ICBM, 인공위성 핵심기술을 넘겨주지는 않을 거예요. 다만 상징적으로 MOU나 협력을 하겠다라는 취지를 보이면서 실제로는 즉각적으로 이뤄지는 건 북한산 탄약과 러시아의 식량. 이런 것들이 긴급하게 서로 거래가 될 수 있거든요.

그러니까 겉으로는 민감한 부분이라고, 혹은 포괄적 협력을 하겠다, 군사협력을 하겠다 이렇게 두루뭉술하게 얘기해 놓은 다음에 내용은 결과적으로는 탄약과 북한이 필요로 하는 식량, 에너지, 비료 혹은 재래식 전략 현대화. 이런 게 될 거고요. 우주기술이나 첨단기술은 협력을 한다고 해도 시간이 많이 필요하거든요. 또 북한이 받아들이려면 인프라도 필요하고. 그러니까 겉으로는 상징적으로 협력을 하는 그런 모습을 보이면서 국제사회를 압박하고 실질적으로는 서로 급한 걸 주고받겠죠.

[앵커]
혹시 지금 YTN을 보고 계십니까?

[조한범]
아니요. 지금 화면을 볼 수 있는 상황은 아닙니다.

[앵커]
그렇군요. 화면에 보면 푸틴 대통령이 아주 기지 내부를 김정은 위원장과 함께 둘러보면서 설명을 하고 있고요. 주변에 같이 함께 동행했던 간부들도 보이거든요. 보면 리병철, 박정천, 박태성 비서, 핵잠수함 군사위성 담당자들도 다 갔거든요. 그러면 관련 기술을 전수받고 싶다. 그리고 관련해서 논의도 할 것 같은데 어떻게 보십니까?

[조한범]
분명히 논의를 하겠죠. 그런데 그건 북한의 희망사항이고요. 지금 시계추를 돌려보시면 북한이 자칭 전승절이라고 할 때 쇼이구 국방장관이 갔었죠, 북한에. 그때는 거꾸로 김정은 위원장이 북한산 장비들을 설명했거든요. 그 모습의 데자뷔입니다. 그러니까 푸틴 대통령은 자신들의 첨단기술을 김정은 위원장을 포함한 북한 대표단에게 보여주는 거고 김정은 위원장은 지난번 북한 전승절 때는 러시아 대표단에게 자신들의 재래식 무기를 보여준 거거든요.

그러니까 이 부분을 딜 하는 것처럼 연출하지만 그러나 그런 핵심 기술을 지금까지 세계 역사상 이런 상황에서 통째로 넘겨준 사례는 존재하지 않아요. 그러니까 어느 정도 협력은 하겠지만 그러나 당장 급한 건 탄약과 서로 주고받는 게 가장 시급하다고 볼 수 있죠.

[앵커]
알겠습니다. 지금 정상회담이 시작된 것은 아니에요. 지금 사전 환담 나누고 기지를 둘러보고 있고요. 지금 말씀 들어보면 1차 회담, 2차 회담. 회담이 한 번만 열리는 게 아니라 여러 차례 열릴 수 있다고 이야기하셨잖아요. 그런데 안보리 대북제재 해제 관련해서 북한과 공조하겠다고 러시아 크렘린궁 대변인이 밝혔거든요.

여기에 대해서 국무부가 강하게 부인하고 절대 논의할 수 없는 사안이다라고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어떻게 될 것 같습니까?

[조한범]
UN 안보리 체제가 5개 상임이사국 중의 한 나라라도 반대하면 추가 제재는 물론이거니와 있는 제재도 해제가 불가능해요. 그런데 이런 상황에서도 러시아가 저런 말을 한다는 얘기는 러시아는 서방으로부터의 제재, 북한은 UN 안보리 제재를 받고 있고 UN 안보리 제재는 러시아도 찬성했거든요.

그러니까 이 얘기는 무슨 얘기냐면 결국 안보리에서 대북제재 해제를 러시아가 제안할 것 같고. 이 제재에 대한 문제점을 부각시키는 여건을 중국하고 협력해서 하겠다는 얘기고. 경우에 따라서는 희박하지만 일방적으로, 러시아가 안보리 상임이사국이지만 대북제재에 참여했던 것을 무효화하는 선언도 있어요, 법적인 효력은 없지만. 그러면서 자신들은 무효화했고 그러니까 북한과 인도적인 목적에서 이러저러한 협력을 한다, 이런 식의 협력을 할 가능성도 남아 있어요.

[앵커]
알겠습니다. 1차 정상회담, 2차 정상회담이 만약에 열린다면 공동성명이 나올 것으로 보시는지 그리고 공동성명에는 구체적으로 어떤 내용이 담길 것으로 보십니까?

[조한범]
공동성명 가능성이 있고요. 지금 우리는 북러 관계 뉴노멀을 보고 있거든요. 그러니까 양국이 소련 해체 이후로 새로운 관계를 격상하는, 물론 다 원인은 우크라이나 전쟁이라는 상황적 조건이고요. 그렇기 때문에 아마 지금 포괄적, 전략적 협력관계의 성격을 한 등급 높이는 표현이 들어갈 가능성이 있고요. 그다음에 군사협력 부분은 아마 명시적으로 들어갈 가능성이 있고. 구체적인 내용은 안 넣겠지만. 그다음에 과학기술, 경제, 농업, 관광. 포괄적인 분야의 협력에 대한 내용들이 들어갈 가능성이 있어요.

[앵커]
그렇군요. 그리고 그 이후 일정도 잠깐 여쭤보겠습니다. 지금 러시아 매체 보도에 따르면 16일날 쇼이구 국방장관을 만난다는 겁니다. 그렇다면 지금 오늘이 13일이니까 14일, 15일, 16일 사흘간 일정이 비어 있잖아요. 먼저 쇼이구 국방장관과 만나면 구체적으로 무기 수출 이야기를 하겠죠?

[조한범]
오늘 아마 핵심적인 얘기는 다 끝날 거고요. 그런데 푸틴 대통령이 전쟁 중이기 때문에 여기에 오래 머무를 수가 없거든요. 그러면 나머지는 아마 콤소몰스크나아모르 같은 군수공업지대가 있는데 여기를 쇼이구 장관이 안내하겠다는 얘기예요. 그러니까 북한 대표단은 이쪽을 둘러볼 거고 늦어도 푸틴 대통령은 내일은 떠나겠죠, 모스크바로. 그 이후 일정은 쇼이구 국방장관이 양국 군사협력을 상징하는 곳들을 순방을 하겠죠.

[앵커]
김정은 위원장이 거의 2박 3일, 3박 4일 가까이 기차를 타고 갔잖아요. 그러니까 바로 회담만 하고 돌아올 것 같지는 않고. 아버지가 방문했었던 하라롭스크주에 있는 군수공장 있잖아요. 조금 전에 쇼이구 장관이 직접 안내를 할 것이다라고 이야기했는데 거기에서 직접 김정은 위원장이 찾아가서 같이 보여주고 어떤 걸 이야기할 것 같습니까?

[조한범]
그러니까 지금 첨단기술은 제가 보기에는 그냥 상징적인 압박이고 중장기적인 MOU 체결을 하고 장기적인 비전으로 갈 거고요. 하더라도 러시아가 핵심기술을 줄 가능성은 제가 보기에는 전무하고요. 지금 급한 건 탄약, 식량이 있고 또 하나는 북한은 해군력이나 공군력이 거의 전무하거든요.

특히 공군력 같은 경우에 미그-29기. 이게 재고가 남거든요, 부품이나. 그다음에 지금 북한이 가장 원하는 게 SU-35거든요. 우리 공군에 대항할 수 있는. 수호이 35 같은 걸, 이런 기체들을 보여줄 거예요. 그래서 지금 당장 넘겨줄 수는 없지만 북한으로부터 상당량의 군수 지원을 받는다면 중장기적으로 이런 재래식 무기를 넘겨줄 수 있다, 이런 쪽의 행보가 이번 군수공장 지대를 순방하는 의미가 있다고 봐야죠.

[앵커]
그렇군요. 지금 김정은 위원장과 푸틴 대통령이 4년 5개월 만에 만났고요. 러시아와 북한의 정상회담 소식을 중국은 아주 매우 간단하게, 간략하게 보도하고 있다고 합니다. 지금 중국은 어떻게 보고 있는 거고, 중국의 스탠스는 뭐라고 보세요?

[조한범]
지금 한미일 대 북중러 그러는데요. 북한과 러시아, 중국은 입장이 달라요. 그러니까 북한과 러시아는 이미 국제사회에서는 악동으로 낙인이 찍혔지만 고립돼 있죠. 그러나 중국은 고립돼 있는 상황은 아니거든요. 중국은 오히려 세계 공급망의 핵심이기 때문에 이 북한과 러시아는 눈치볼 게 없지만 중국은 서방이나 미국의 눈치를 봐야 되거든요.


그러니까 이번 9.9절에도 급이 낮은 대표단을 보냈고 지금 미국과 서방의 눈치를 보고 있거든요. 그러니까 북한과 러시아가 선을 넘는 행동을 하는데 북중러 연대를 안 할 수도 없고 적극적으로 할 수도 없고 그러니까 어느 정도 거리를 두고 있는 게 중국의 입장입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잘 들었습니다. 김정은 위원장과 푸틴 대통령이 조금 전 만났고요. 인사를 나누면서 환담을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푸틴 대통령이 북한 인공위성 개발을 도울 것이다라는 입장도 직접 밝혔다고 합니다. 관련 속보 들어오면 계속해서 전해 드리겠습니다. 지금까지 조한범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과 함께했습니다.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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