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국의 첨단 스텔스 전투기 F-35B가 본토 상공에서 비행하던 도중 사라졌습니다.
그런데 미군이 전투기의 소재를 파악하지 못해 주민들에 제보를 요청하면서 조롱거리가 됐습니다.
보도에 최영주 기자입니다.
[기자]
미국의 제5세대 스텔스 전투기 F-35B가 사라진 건 현지시각 17일 오후 2시쯤, 사우스캐롤라이나주 상공에서 비행 도중 돌연 종적을 감췄습니다.
조종사는 급하게 비상 탈출했지만, 자동 조종 모드로 비행 중이었기 때문에 한동안 계속 비행했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이에 따라 미 공군과 연방항공국이 기체 수색에 총력을 기울였지만, 행방이 묘연하자 급기야 인근 주민들에게 제보를 요청했습니다.
찰스턴 합동기지는 사라진 전투기기 위치와 관련해 도움이 될 만한 정보가 있다면 알려 달라며 전화번호를 남기기도 했습니다.
군 당국은 F-35B에 스텔스 기능이 있어 레이더에 잡히지 않기 때문에 비행 경로를 파악하는데 어려움을 겪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실종 이튿날, 기체 잔해는 우여곡절 끝에 기지에서 두 시간 거리 지점에서 발견됐습니다.
하지만 군 기지 SNS 계정에는 어떻게 전투기를 잃어버릴 수 있느냐며 군 대응을 조롱하는 댓글이 폭주했습니다.
우유갑에 실종 제트기를 찾고 있다는 사진과 글을 합성하는가 하면, 우크라이나에서 찾아보라며 젤렌스키 대통령의 사진을 합성한 조롱 글도 잇따랐습니다.
미국의 최첨단 무기인 F-35B는 여러 동맹국들이 탐을 내는 기종으로 대당 가격이 천억 원이 넘습니다.
전략 전투기를 감쪽같이 잃어버릴뻔한 미군 당국은 잔해가 어느 정도 발견됐는지, 사고 원인이 무엇인지는 공개하지 않았습니다.
YTN 최영주입니다.
영상편집 : 임현철
그래픽 : 이원희
YTN 최영주 (yjchoi@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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