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5년 만에 열리는 '엔데믹 시대' 첫 아시아인의 축제,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이 오늘 저녁 개막해 16일간의 열전에 들어갑니다.
베이징과 광저우 대회에 이어 중국이 개최하는 3번째 하계 아시안게임인데요.
이번엔 어떤 개회식이 펼쳐질지 궁금합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김상익 기자!
[기자]
네, 항저우입니다.
[앵커]
대회 개회식까지 이제 4시간이 채 안 남았는데 (# 비가 오는 것 같은데) 현지 날씨는 어떤가요?
[기자]
지금은 비가 내리고 있는데 다행히 개회식 시간에는 비가 그칠 거라는 예보입니다.
이번 대회 우리나라는 금메달 최대 50개로 중국과 일본에 이어 종합 3위를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펜싱의 구본길, 수영의 김서영 선수가 오늘 개회식 공동기수를 맡습니다.
우리는 45개국 중 알파벳 순서에 따라서 16번째로 입장하고요.
5년 만에 국제무대에 복귀하는 북한은 우리보다 먼저 7번째로 입장합니다.
[앵커]
중국은 이번 대회를 '스마트 대회'라고 표방하던데요. 과학 기술력을 과시하겠다는 생각인가요?
[기자]
대회 조직위는 오늘 2시간에 걸쳐 펼쳐질 개회식에서 최첨단 IT 기술을 확인할 수 있을 거라고 말했습니다.
우선 성화의 경우, 1억 명 넘게 이어온 온라인 봉송 주자들이 주 경기장으로 모여서 오프라인 주자들과 공동으로 성화를 점화하는 장면이 연출될 예정입니다.
그리고 우리가 흔히 봐왔던 전통의 개회식 불꽃놀이 대신에 애니메이션과 AR 기술을 이용한 디지털 불꽃놀이가 펼쳐진다고 밝혔습니다.
[개막식 총감독 : 3D 기술이 티 하나 없이 대형 스크린에 구현될지, 핵심 기술이 중요한 순간 완벽히 펼쳐질지를 최종 점검 중입니다.]
[앵커]
기술력 과시도 좋지만 이런 국제대회는 인류에게 보내는 메시지가 중요한 거 아니겠습니까?
[기자]
이번 대회의 슬로건은 '마음이 서로 통하면 미래가 열린다(Heart to Heart, @Future')'입니다. 인류의 화합과 소통을 말하고 있는데요
항저우 대회의 성화 모양을 가만히 위에서 내려다보면 사각형 안에 원이 들어가 있는 문양입니다.
또, 이번 대회 금은동 메달도 이와 똑같은 디자인을 하고 있고, 일부 경기장도 마찬가지입니다
이걸 '천원지방(天圓地方)'사상이라고 하는데 글자 그대로 '하늘은 둥글고 땅은 네모나다'라는 고대 동북아시아의 전통적인 세계관입니다.
이게 결국은 인류의 화합과 조화, 소통을 얘기하고 있다, 이렇게 이해하면 될 것 같습니다.
[앵커]
이번 대회 특징 중 하나가 이색 스포츠 경기가 많이 눈에 띄는 것 같더라고요.
[기자]
네, 바둑이 13년 만에 아시안게임 정식 종목에 복귀했고요. 흔히 비보잉이라고 했던 브레이킹 종목, 과거 게임이라고 말했던 e스포츠도 처음 정식 종목이 됐습니다.
특히 브레이킹과 e스포츠는 젊은 층으로부터 큰 인기를 끌고 있는데요.
e스포츠의 경우 입장권 가격이 다른 종목의 최대 10배에 달하고, 구하기조차 힘든 현상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어제 실제로 항저우 샤오산 공항에는 우리나라 롤의 전설이죠. 페이커 이상혁이 입국했는데 마치 아이돌의 공항 입국장면을 연상시킬 정도로 중국팬들이 몰려들어 북새통을 이뤘습니다.
[이상혁 (페이커) / e스포츠 국가대표 : 중국에는 오랜만에 오는데 항상 이렇게 반겨주셔서 항상 너무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꼭 금메달 딸 수 있게 노력하겠습니다. 파이팅!]
[앵커]
아시안게임뿐 아니라 각종 국제 종합대회가 갈수록 젊은 층의 참여를 많아지는 것 같아요?
[기자]
실제로 이번 대회 우리나라도 나이 어린 선수들의 참가가 늘고 있습니다.
체스의 김사랑 양, 스케이트보드 문강호 군은 둘 다 2011년생 12살 초등학생이죠.
우리 선수가 모두 867명인데 이 가운데 10% 가까운 83명이 10대 선수들로 구성됐습니다.
흔히 얘기하듯이 나이는 그야말로 숫자에 불과합니다.
12살부터 73살까지 참가하는 우리 선수들, 내일 근대5종과 태권도 수영 등이 열리는데 대회 첫 금메달 획득이 확실시되고 있습니다.
오랜 땀방울의 결실을 눈앞에 두고 있는 우리 선수들에게 커다란 응원의 함성 보내주시기 바랍니다.
지금까지 중국 항저우에서 YTN 김상익입니다.
촬영기자 : 김정원, 최광현, 진형욱
영상편집 : 김혜정
YTN 김상익 (sikim@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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